11/22/63 -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남자 그 여자 때문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나와 함께 할수 없지만, 살아주어서 감사하다고...

 

 

결국..

자신은 슬퍼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제이크는 시간여행을 통해 울수 있는 남자가 되었네요. 어쩌면 이미 예상되었던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함께 할수 없지만 살아주어서 감사했을까?

아니면 살아있지만 함께 할수 없어서 더 슬펐을까?

 

뒷부분을 다시 읽으려다가 관두었어요.

곧 다시 만날것을 알고 있으니깐요.

 

우습게도.

이 책의 제목과 내용만을 보았을때 케네디 대통령 암살을 저지하는것인데...그부분은 지루하고...

오히려 그부분과 관련없는 부분들이 매우 흥미진진했답니다. (결국 그 때문에 신랑은 이 책을 읽지 않게 되었지만..) 작가의 의도였겠지요. 자신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읽으면서 약간 '그린마일'도 떠올랐어요. 판타지적이면서 감동스럽고 과거의 향수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인것 같아요. 그리고... 슬프고...

 

개인적으로는 스릴러적인 느낌이 많은 1권이 더 좋았어요. 2권부터는 로맨스에 더 가까워서..

1편에서 예상했던 신파대로 흘러가서 좀 맥이 빠졌다고 할까..

시간여행과 사랑은 뱀파이어와의 사랑만큼이나 둘다 가능성 없는 사랑이기 때문이에 더 로맨틱한 소재라고 생각하나봐요. (솔직히 시간여행과 사랑만큼은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최고였어요. 지금도 그 책, 영화만 생각해도 가슴이 시리니..)

 

만약 케네디를 살린 후의 세상이 좀더 좋았더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크는 새디를 살리러 다시 리셋을 선택을 했다면 좀 더 극적이었텐데...  (만약 새디가 죽지 않고 미래에 왔다면 새디의 상처를 치료해줄 미래는 없었던거네요. -.-;;  그러니 이래저래 손해볼거 없잖아...)

 

하지만 제이크가 다시 한번 그녀와의 사랑을 선택하기 보다는, 그녀를 지켜주는 쪽으로 결정한 부분은 마음에 들어요. 그래도 솔직히 마지막 장면은 예상했던 부분이라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네요. (아마 어떤 영화에서 이런 부분이 있었던듯한데 영화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그래도 감동적이긴 했어요.

 

스릴러로 예상했다가 예상치도 않게 사랑을 만난 책입니다. 제이크와 새디의 좋았던 시절을 떠올린다면... 한사람만 아는 추억으로 간직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쓰이는 소설인긴해요. 오랜만에 두꺼운책인데도 전혀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 책 뒷페이지를 읽으라는 유혹도 받고, 하루종일 책을 손에 떼지 않고 읽게 만든 책을 만난것만으로도 즐거웠답니다.

 

*

 

만약 제가 토끼굴을 발견했더라면, 저 역시 요리사처럼 평범하게 이용하고 있을거예요. 절대 과거 바꾸려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거예요. 이럴땐 평범하게 사는 것이 더 힘들테지만..ㅎㅎ


댓글(8)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후애(厚愛) 2013-03-0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중에 '그린마일'를 좋아해요.^^
무서울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영화가 슬펐어요.ㅠㅠ

보슬비 2013-03-02 18:47   좋아요 0 | URL
그쵸? 이 책도 무섭다 말아요.^^;;
그린마일 책으로도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2013-03-02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2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미미앤 2013-03-02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리뷰 읽고 나면 관심없던 책도 읽어보고 싶어져요.^^

보슬비 2013-03-03 11:38   좋아요 0 | URL
성공~~ ^^

appletreeje 2013-03-0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린마일' 너무 좋아요.
안녕미미앤님 말씀처럼 저도 보슬비님께서 보신 책들은 다 보고 싶으니
이것 역량은 딸리는데, 자꾸 욕심만 커져서 큰 일이에요.~^^

보슬비 2013-03-03 19:36   좋아요 0 | URL
^^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다른분 서재에서 좋은 책들 보면 읽고 싶은데... 제가 가지고 있는 책도 소화못시키고 있어서 욕심내다가 소화불량 걸리겠어요. ㅋㅋ
 

 

나는 갈퀴를 내동댕이치고 그를 당해 달려갔다. 악수를 할 생각이었는데 끌어안아 버렸다.

 

P 62

 

그를 당해 -> 그를 향해

 

 

책 처음에 원작자의 의도에 따라 고의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게 표기했다고 하지만, 그건 사투리거나 교육, 지적상태에 대한 표현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해요. 위의 문장은 고의적인것 같지는 않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1/22/63 - 2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순간 뒷페이지를 먼저 읽고 싶은 유혹에 넘어갈뻔했어요... 휴~~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이 2013-03-02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강추-라는 소리랑 똑같이 들려요. 뒤부터 확인해보고싶어졌다, 이런 말은. :)

보슬비 2013-03-03 11:40   좋아요 0 | URL
그게 읽는 속도와 생각의 속도가 달라서 답답해지더라고요.ㅎㅎ
약간 예상되는 스토리였지만 손에서 놓칠수 없었던것만은 사실이예요.
마지막 몇페이지 남겨두고있어서 가족들 저녁시간 조금 늦춰가며 다 읽었거든요.ㅋㅋ
 
11/22/63 -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에 초점을 두고, 신랑은 존 F 케네디 암살저지에 초점을 두었기에 재미면에 차이가 났던것 같아요. 전 위태위태한 압박감이 주는 긴장감에 책을 손에 놓을수 없을만큼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신랑말만 믿고 읽지 않았더라면 후회했을터...^^

 

아마도 신랑은 바로 당장 존 F 케네디의 암살을 저지하고 그 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주길 원하는데, 스티븐 킹은 암살 저지하기 전의 이야기에 더 중점을 두었기에 포기했던것 같아요. 2편은 어떻게 전개 될지 모르지만, 전 신랑이 재미없다는 부분조차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묘한 기괴함이 주는 공포증이 저를 쬐어오는데 그 쬐임이 좋더라고요. ^^;;

 

1편에서는 우연히 시간여행이 가능한 통로를 발견한 요리사 엘스는 평범하게 문을 이용하며 평범하게 자신은 살아왔으면서, 자신이 하지 못한 존 F. 케네디 암살 사건을 주인공에게 덥석 안겨주고 무책임하게 저세상으로 가버립니다. -.-;;

 

과거에 몇년을 살아도 현재는 2분밖에 흐르지 않고, 언제나 찾아간 과거는 똑같은 시간으로 리셋이 되는 상황. 혹여 과거를 바꿔 미래가 엉망이 되더라도 다시 토끼굴에 갔다오면 처음처럼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답니다. 단지 자신만이 과거의 시간과 함께 늙는다는것만 빼고. 아 그리고 과거는 바뀌는것을 무지 싫어해서 좀 거칠게 저항할수도 있다는 것을 시간여행하는 동안에 잊지는 말아야할것 같습니다.

 

사실 신랑이 지루하다고 느꼈던 부분은(통째로 없애고, 그냥 심플하게 줄이면 좋겠다고 하지만..^^;;) 전 그런 소소한 부분에서 공포심이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 하나의 장면만으로도 좋은 이갸기 소재가 될수 있겠구나..생각했는데, 스티븐킹도 그렇게 느꼈는지 책속에 그 소재로 소설을 쓰고 있다는 것을 언급한답니다.

 

분위기상 주인공이 존 F 케네디 암살을 저지하기 위해 과거로 뛰어들긴 했지만, 그건 주인공을 과거로 보내기 위한 하나의 동기였을뿐 중요한것은 케네디 암살 저지가 아닐것 같은 느낌은 드네요.(설마 케네디와 주인공의 소중한이의 목숨과 저울질해야하는 신파같은 상황이 오는건 아니겠죠?^^;;) 만약 그렇게 되면 신랑은 그냥 제가 다 읽고 이야기해주는것으로 끝낼것 같지만 그러기엔 좀 안타까워요. 확실히 서로 재미를 느끼는 면이 다르긴한것 같아요.^^;;

 

빨리 다음 2편으로 go~go~

 

*

 

과거로 가는것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예요. 지금도 담배 냄새 딱 질색인데, 공공장소를 다 점령한 흡연자들과 굴뚝의 시커먼 연기들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질끈거리더라고요. 하지만 지금보다 첨가물이 덜 들어간 음식들을 맛보며 즐거워하는 그를 보니 좀 질투가 나긴했습니다. 좀 더 담백하고 진한 내가 먹어보지 못한 맛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미미앤 2013-03-01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좋아하는 것이 다를 수도.. 있는건데.. 그게 참 안 쉬울 때가 있어요.

보슬비 2013-03-01 20:00   좋아요 0 | URL
네. 그래서 가끔은 그것 때문에 다투기도해요. 상대방의 의견도 그대로 존중하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거든요.ㅎㅎ 저희는 특히 음악이 그래요. ㅋㅋ

안녕미미앤 2013-03-01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좋아요. 정치나 종교가 그러면.. 골 아파요 ㅋㅋ -ㅁ-;

보슬비 2013-03-02 10: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ㅎㅎ

안녕미미앤 2013-03-02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보슬비님 남편이랑 비슷한가봐요. 책 취향상 말예요^^ 쪼이는 거 별로.. ㅎㅎ

보슬비 2013-03-02 18:48   좋아요 0 | URL
^^ 전 스릴러 쪽을 좀 더 선호해요. 가끔 로맨스도 좋지만, 로맨스로 알고 선택하는것과 스릴러인줄 알았는데, 로맨스인 경우는... ㅋㅋ
 

3월에는 좀 더 분발해서 열심히 읽고, 읽어야지... 결심하지만...

 

봄햇살의 유혹에 수시로 넘어갈것 같은 불길함...


3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The Dark Reunion (TV Tie-In, Mass Market Paperback)- The Vampire Diaries #4
Smith, L. J. 지음 / Harper Collins / 2010년 6월
10,400원 → 8,840원(15%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3년 03월 31일에 저장
품절
오디오북만 듣기 , 약 7시간 분량 오디오북,
The Fury (Paperback, International)
Smith, L. J. 지음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10년 4월
14,880원 → 12,200원(18%할인) / 마일리지 610원(5% 적립)
2013년 03월 26일에 저장
품절
오디오북만 듣기. 약 6시간 분량
The Help (Audio CD)
Stockett, Kathryn / Penguin Group USA / 2009년 2월
74,400원 → 59,520원(20%할인) / 마일리지 2,98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3년 03월 23일에 저장

3/8~3/21 (18시간 20분 분량의 오디오북)
Mommy? (Hardcover)
모리스 샌닥 지음 / Scholastic / 2006년 10월
20,000원 → 16,000원(2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3년 03월 16일에 저장
품절
3/15~3/15


3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