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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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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때문에 눈물을 쏟았습니다.

나와 함께 할수 없지만, 살아주어서 감사하다고...

 

 

결국..

자신은 슬퍼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제이크는 시간여행을 통해 울수 있는 남자가 되었네요. 어쩌면 이미 예상되었던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함께 할수 없지만 살아주어서 감사했을까?

아니면 살아있지만 함께 할수 없어서 더 슬펐을까?

 

뒷부분을 다시 읽으려다가 관두었어요.

곧 다시 만날것을 알고 있으니깐요.

 

우습게도.

이 책의 제목과 내용만을 보았을때 케네디 대통령 암살을 저지하는것인데...그부분은 지루하고...

오히려 그부분과 관련없는 부분들이 매우 흥미진진했답니다. (결국 그 때문에 신랑은 이 책을 읽지 않게 되었지만..) 작가의 의도였겠지요. 자신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읽으면서 약간 '그린마일'도 떠올랐어요. 판타지적이면서 감동스럽고 과거의 향수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인것 같아요. 그리고... 슬프고...

 

개인적으로는 스릴러적인 느낌이 많은 1권이 더 좋았어요. 2권부터는 로맨스에 더 가까워서..

1편에서 예상했던 신파대로 흘러가서 좀 맥이 빠졌다고 할까..

시간여행과 사랑은 뱀파이어와의 사랑만큼이나 둘다 가능성 없는 사랑이기 때문이에 더 로맨틱한 소재라고 생각하나봐요. (솔직히 시간여행과 사랑만큼은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최고였어요. 지금도 그 책, 영화만 생각해도 가슴이 시리니..)

 

만약 케네디를 살린 후의 세상이 좀더 좋았더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크는 새디를 살리러 다시 리셋을 선택을 했다면 좀 더 극적이었텐데...  (만약 새디가 죽지 않고 미래에 왔다면 새디의 상처를 치료해줄 미래는 없었던거네요. -.-;;  그러니 이래저래 손해볼거 없잖아...)

 

하지만 제이크가 다시 한번 그녀와의 사랑을 선택하기 보다는, 그녀를 지켜주는 쪽으로 결정한 부분은 마음에 들어요. 그래도 솔직히 마지막 장면은 예상했던 부분이라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네요. (아마 어떤 영화에서 이런 부분이 있었던듯한데 영화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그래도 감동적이긴 했어요.

 

스릴러로 예상했다가 예상치도 않게 사랑을 만난 책입니다. 제이크와 새디의 좋았던 시절을 떠올린다면... 한사람만 아는 추억으로 간직해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쓰이는 소설인긴해요. 오랜만에 두꺼운책인데도 전혀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 책 뒷페이지를 읽으라는 유혹도 받고, 하루종일 책을 손에 떼지 않고 읽게 만든 책을 만난것만으로도 즐거웠답니다.

 

*

 

만약 제가 토끼굴을 발견했더라면, 저 역시 요리사처럼 평범하게 이용하고 있을거예요. 절대 과거 바꾸려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거예요. 이럴땐 평범하게 사는 것이 더 힘들테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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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3-03-0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중에 '그린마일'를 좋아해요.^^
무서울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영화가 슬펐어요.ㅠㅠ

보슬비 2013-03-02 18:47   좋아요 0 | URL
그쵸? 이 책도 무섭다 말아요.^^;;
그린마일 책으로도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2013-03-02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2 2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미미앤 2013-03-02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리뷰 읽고 나면 관심없던 책도 읽어보고 싶어져요.^^

보슬비 2013-03-03 11:38   좋아요 0 | URL
성공~~ ^^

appletreeje 2013-03-0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린마일' 너무 좋아요.
안녕미미앤님 말씀처럼 저도 보슬비님께서 보신 책들은 다 보고 싶으니
이것 역량은 딸리는데, 자꾸 욕심만 커져서 큰 일이에요.~^^

보슬비 2013-03-03 19:36   좋아요 0 | URL
^^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다른분 서재에서 좋은 책들 보면 읽고 싶은데... 제가 가지고 있는 책도 소화못시키고 있어서 욕심내다가 소화불량 걸리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