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product/1619/41/cover/8984056723_1.jpg)
'버리기'보다 '비우기'가 좋겠어요.
물론 버리는 물건들도 있겠지만, 나는 설레지 않지만 다른이에게 설레일수 있는 물건들은 나눠주고 싶은데, '버리기'라고 적으면 왠지 버릴물건을 주는 기분이 들것 같으니 말이죠. ^^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에서처럼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는 힘들것 같고, '인생이 빛나는~'처럼 한꺼번에 정리하는것도 힘드니, 저는 두개의 방식에서 제게 적합한 방식을 골라 비우기로 했답니다. 그나마 제가 마음편하게 정리하기 쉽게 만들어준것은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예요.
특히 지금은 쓸모가 없지만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보면서, 물건을 정리하는 순간 추억도 정리하는 기분이라 웅켜주고 있었던것들을 추억만 남겨두고 골라담을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어 좋았어요. 저는 그림을 잘 그리는 편이 아니니 정리하는 물건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비공개 서재로 올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한편으론 사진찍기 좀... 그런 물건은 그림으로 그려서 남기기로 했고요. ^^ 따라쟁이 같지만, 이런건 따라해도 좋을것 같아요. ^^
☟☟☟ 이런식으로 정리하고 있답니다. ^-^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227/pimg_7590691631160393.jpg)
유통기한 지난 과일티백
맛있는 과일차인데 아끼다가 똥됐음.
과일티백과 홍차티백을 함께 우려서 차갑게 먹으면 맛있는데... 정말 아쉽다.
그래서 그동안 목욕할때 사용해야지... 생각하고 목욕탕에 비치했는데 자꾸 까먹고 사용하지 않았음. 목욕 물받아둬서 담그려다 찝찝해서 정리하기로...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01/pimg_7590691631161882.jpg)
잉크가 말라 스폰지가 비틀어진 초록색 도장 잉크.
한참 스탬프에 빠졌을때 구입한 도장잉크.
오래도록 사용안하니 기름에 쩔어서 스폰지 모양이 변형되었다.
물건이라는것이 참 이상한것이, 계속 사용하고 관심을 가져주면 모양이 그대로 유지가 되는데, 방치가 되는 순간 물건도 폭삭 나이가 들어버리는것 같다.
![](http://image.aladin.co.kr/product/3474/47/cover150/1155360095_1.jpg)
![](http://image.aladin.co.kr/product/2882/60/cover150/8925550954_2.jpg)
그림도 그려보았는데, 좀 못났어요.. ^^
그래서 도서관에서 그림에 관한 책 몇권 대출했어요.
간단하게 다이어리를 꾸밀 정도의 그림 실력을 키우면 좋을것 같아요. ^^
대체 이런 것들을 예전에는 어찌 그리 천역더스럽게 걸치고 다녔을까? 내눈에 여전히 예뻐 보이지만 몸에 걸치는 순간 나를 우스꽝스러게 만든 것들. 그리고 한때는 설레었지만 이제 아무 감흥도 일으키지 않은 것들. 요즘 내가 버리고 있는 물건들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별할 수밖에 없구나.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버려지는 물건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덥석 산 물건들이 대부분이다. 별 고민 없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물건들이다. 요즘에는 멋진 디자인에 질도 나쁘지 않은 물건과 옷들이 싼값으로 여기저기 널려있다.
(중략)
내가 소비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선택하길 강요당한 것 같다. 소비 산업의 노예로 살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지갑을 마구 열어 쉽게 사들인 것들은 그만큼 버려지기도 쉽다. 지갑을 열 때는 한 번 더 생각하자. 돈도 문제이지만 그로 인해 양산되는 쓰레기가 더 문제이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정말 옷도 한때가 있는것 같아요. 마음에 들어서 자주 입던 옷도 나이가 들으니 어울리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나마 그렇게 마음에 들어서 자주 입은 거라면 다행이고, 막상 이뻐서 구입하고 보니, 입어보고 별로인 구입하고 한번도 안 입은 옷들도 있더라구요. -.-;;
'언젠가' 읽으려는 책은 과감히 버려라.
많은 사람들이 책을 버리지 못하는 또 한가지 주된 이유는,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그 책을 '다시'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 다시 읽은 적이 있는 애독서가 몇권이나 되는가? 아마 5권밖에 안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100권쯤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연구자나, 작가처럼 어떤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사람 중에 그보다 많은 양의 책을 다시 읽은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실제로 사람들이 책을 다시 읽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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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들을 정리하면서 많이 배우게 되는것 같아요. 읽은 책중에 다시 읽는 경우는 저는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서 되도록 도서관에 구비되거나 다시 구입할수 있는 책들인 경우엔 읽고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답니다. 그리고 정말 '명예의 전당'에 올릴수 있는 책들을 선택하고 있고요. ^^
무언가를 정리하면서 배우는것은,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정리하라...가 아니라 물건중에 정말 소중한 물건들, 결코 버리지 않을 물건들로만 내 주변을 채우는 과정을 배우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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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버리는 물건중에 가장 탐이 났던 '독일 와인잔' ^^
독일 여행때 저 잔을 구입하지 않은것이 가장 아쉽긴 하더라구요.
쉬원하게 화이트 와인을 따라 마시고 싶은데...ㅎㅎ
이렇게 내가 물건들을 버리는 이유는 이제부터라도 버릴 일이 없는 물건들만 가지고 살기 위함이기도 하다. 한 가지를 버리고 새로운 쓰레기를 들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퓌에슈는 버리는 일을 최대한 피하려면 물건을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우리가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수리와 유지가 가능한 물건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오래 유지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느껴야 한다고 말이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설레이지 않은 물건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물건이 될수 있어요.
제가 정리하는 물건들도 그렇게 새로운 주인을 만나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답니다.
1일 1폐를 위해서는 먼저 버릴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잘 분류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것들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버릴 것을 잘 버려야한다. 하지만 버리지 말아야 할것까지 버리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버리고 싶은데도 좀처럼 버려지지 않는것, 버려서는 안되는데도 어느새 슬그머니 버리고 마는 것이 넘치게 만드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서 헷갈리지 않도록 선명한 시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
정말 중요한 물건을 소주중히 하기 위해서는 역할이 끝난 물건들을 버려야 한다. 물건을 많이 버리는것이 결코 물건을 소홀히 다루는 것은 아니다. 벽장이나 옷장 안에서 잊힌 존재로 수납된 물건들은 과연 소중히 다루어지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