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푸른색을 좋아해서, '예스터데이'의 얼음달을 표현한듯한 책표지가 마음에 들지만, '기노'의 버드나무를 연상케 하는 원서 표지도 어딘지 따뜻한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드네요.
처음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세상에 Y염색체를 가진 모든 생물들이 죽는 'Y'라는 만화가 떠올랐어요. 물론 만화와는 전혀 상관없겠지만, 아무래도 그런류의 이야기를 살짝 기대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7편의 단편을 읽다보면 정말 여자 없는 남자들을 상상할수 없게 했답니다.
솔직히 7편의 단편중 이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한 단편인 '여자 없는 남자들'이 가장 내용면에서 흥미도가 떨어졌는데, '때로 한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모든 여자를 잃는 것이기도 하다'라는 문구를 읽는 순간 신랑에게 내가 모든 여자라는 믿음과 반대로 나에게 신랑은 모든 남자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어서 흥미와 상관없이 계속 생각난 단편이었습니다. ^^
그외에 6편은 제가 좋아하는 음울하고, 몽환적이라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 중 '기노'와 '사랑하는 잠자'가 마음에 들었는데, 둘다 판타지적인 느낌이 들면서 '기노'는 왠지 모르게 섬찟한 면이 '사랑하는 잠자'는 프라하가 배경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었는데, 여전히 재미있어 좋았습니다. 좋아했던 작가의 책이 어느날 재미가 없다라고 느끼면 정말 슬플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