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푸른색을 좋아해서, '예스터데이'의 얼음달을 표현한듯한 책표지가 마음에 들지만, '기노'의 버드나무를 연상케 하는 원서 표지도 어딘지 따뜻한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드네요.

 

처음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 세상에 Y염색체를 가진 모든 생물들이 죽는 'Y'라는 만화가 떠올랐어요. 물론 만화와는 전혀 상관없겠지만, 아무래도 그런류의 이야기를 살짝 기대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7편의 단편을 읽다보면 정말 여자 없는 남자들을 상상할수 없게 했답니다.

 

솔직히 7편의 단편중 이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한 단편인 '여자 없는 남자들'이 가장 내용면에서 흥미도가 떨어졌는데,  '때로 한 여자를 잃는다는 것은 모든 여자를 잃는 것이기도 하다'라는 문구를 읽는 순간 신랑에게 내가 모든 여자라는 믿음과 반대로 나에게 신랑은 모든 남자이구나...라는 확신이 들어서 흥미와 상관없이 계속 생각난 단편이었습니다. ^^

 

그외에 6편은 제가 좋아하는 음울하고, 몽환적이라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 중 '기노'와 '사랑하는 잠자'가 마음에 들었는데, 둘다 판타지적인 느낌이 들면서 '기노'는 왠지 모르게 섬찟한 면이 '사랑하는 잠자'는 프라하가 배경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었는데, 여전히 재미있어 좋았습니다. 좋아했던 작가의 책이 어느날 재미가 없다라고 느끼면 정말 슬플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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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2-13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마음에 드셨다면 도쿄기담집도 괜찮을것 같아요,
조금은 분위기가 비슷해요, 단편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보슬비 2014-12-14 00:31   좋아요 0 | URL
기담은 다 좋아요. 도서관에 있는지 살펴봐야겠네요.

라로 2014-12-14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전히 하루키는 에세이 말고 소설은 주저되어요~~~~첫느낌이 그래서 중요한듯요~~~. 그래도 이제는 나이가 들었으니 함 하루키 진진하게 도전을 해볼까봐요(늘 얘기 하는 것~~~ㅎㅎㅎ)

보슬비 2014-12-14 21:54   좋아요 0 | URL
저는 에세이보다소설이 더 좋더라구요.^^
특히 판타지적인 `해변의 카프카`와 `1Q84`가 `상실의 시대`보다 마음에 들었어요.

숲노래 2014-12-14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일본책 표지에는 고양이가 살금살금 걷는 모습이
참으로 이쁘장하네요~

보슬비 2014-12-14 21:55   좋아요 0 | URL
네. 버드나무의 초록빛이 없었다면 좀 음울했을텐데, 초록빛 때문에 따뜻한 느낌이 드는것 같아요. 푸른빛의 표지와는 그래서 대조적이라 더 눈길이 갔어요.

수이 2014-12-1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세이도 소설도 다 광인 사람 여기 있소~~ 근데 이 소설은 아직 안 읽었네요 ^^;;

보슬비 2014-12-15 23:23   좋아요 0 | URL
야나님, 하루키 팬이시군요. ^^
이 소설도 한번 읽어보세요. 재미는 보장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