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부산에서 짧은 여행이었지만, 다녀왔던곳 모두 좋았답니다..
일식집 '가미'도 인상적이어서 꼭 다시 가보고 싶지만...
대박이었던것은...
바로 '베이크 하우스'의 '에스프레소 콘파냐' 였어요.
점심 먹고 달맞이길을 산책하면서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하려고 살펴보았습니다.
대부분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와서 만약 제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중 한군데로 갔을테지만....
부산의 유명한 빵집 '옵스'와 더불어 빵이 맛있다는 '베이크 하우스'로 빵 먹으러 갔답니다.
빵집이니깐 그닥 커피 많이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냥 맛있는 빵과 곁들여 커피 마시자..라는 생각에 가 신랑은 따뜻한 아메리카노 시켰어요.
전 평소대로 라떼를 시키려다가 계산대에 직접 만든 생크림을 얹은 '에스프레스 콘파냐'를 추천한다는 문구를 보고 한번 시켜봤어요. (그전까지 에스프레소 콘파냐 먹어본적은 없었어요. ㅋㅋ)
그런데 받아보니 무척 귀엽고 마음에 들었답니다.
(신사의 치즈라는 빵과 아몬드 크러스피를 골랐어요. 둘다 맛있는데 신사의 치즈는 정말 맛있어서 나중에 한개 더 샀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단아하게 생크림을 얹었구나... 생각했는데...
한모금 머금는 순간 입안에서 생크림의 부드럽고 고급스럽고 진한 맛이 폭팔했습니다.
정말 여태껏 먹어본 생크림중에 가장 제 입맛에 맞는 생크림이었어요. 솔직히 너무 생크림이 뛰어나 커피 맛이 확 달아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ㅋㅋ
평소 커피전문점에 올려준 생크림들 좀 제가 싫어하는 맛이 있는지라(너무 달달한것 같기도 하고, 좀 미안하지만 싸구려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항상 빼 먹었는데.. 그나마 그루나루에서 허니버터에 올려진 생크림은 먹을만 해서 그곳에서는 생크림을 먹어요.
여기 생크림은 정말 정말 고급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생크림의 차갑고 풍부한 달콤함과 커피의 쌉쌀한 맛이 잘 어울렸어요.
신랑도 한모금 먹더니 맛있다고 인정.
솔직히 전 생크림만 한컵 퍼와서 생크림만 먹어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ㅎㅎ
원래 에스프레소 콘파냐는 이런맛있을까? 궁금했지만... (역시나 다른곳에서 커피를 마실때 시켜보니 제가 싫어하는 생크림맛을 올려주더라구요... )
스프레이 생크림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그래서인지 '베이크 하우스'에서는 스푼등을 사용해서 얹힌 느낌인데, 다른곳은 스프레이로 올린 느낌이더라고요.(제가 다시 먹은곳만 그런가 했더니 찾아보니 대부분 그렇게 올렸더라고요.)
아직도 그 생크림과 커피맛이 생각이 계속 나요.... ㅎㅎ
물론 빵도 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부산가면 '베이크 하우스'에서 빵 종류대로 구매해서 점심먹을거예요.
커피와 함께 저희가 바라본 풍경이예요.
빵이 맛있어서 몇개 사왔어요. 왼쪽부터 (프레즐 - 모양이 일반 프레즐 모양은 아닌데 겉은 딱딱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짭조름한 맛이 있어 좋았어요, 시금치 치아바따 - 쫄깃한 맛이 좋은데, 시금치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신사의 치즈 - 이건 하루가 지나도 역시 맛있더라고요. 아몬드 크러스피 - 먹다가 다 못 먹고 싸왔는데 저렇게 개별 포장해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