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하게도 저는 고독합니다





 















1.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

 


어제 산 책 3. 최근에 한길사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3종 세트가 품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느낀 건데, 책은 살 수 있을 때 사야 한다. 책은 언제든 품절될 수 있다. 사야 하는 책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줄 쳐야 하는 책은 미리 사 두어야 한다. 갑자기 맘이 급해져서 구입한 에이드리언 리치 두 권. 버지니아 울프 책은 예뻐서 샀다. 위의 카테고리에서 찾는다면 이 책은 사야 하는 책이다. 책이 손에 쏙 들어와서 좋기는 한데 확 펼쳐지지 않으니까 읽을 때 주의 요망.

 

















2. 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의 책은 처음인데 책 소개의 흥분된 광고 문구만큼의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질투하는 남자 혹은 질투하는 사람의 마음을 백분 이해하지만, 그 남자 정확히는 그 남자들(남편과 연인들)의 한결같은 찌질함을 계속 읽어가는 일은 즐겁지 않았다. 그레이엄 그린의 다른 책을 읽어봐야 하겠지만, 무서운 책을 읽는 건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 와중에 주운 문단은 여기. 질투 코드는 아니지만, 유머 코드는 나랑 맞는 듯.

 


"이름이 랜스인가요?"

"랜슬롯 경의 이름을 땄습니다. 『원탁의 기사에 나오는."

"놀랍군요. 꽤 불유쾌한 이야기가 있는 사람인데."

"그가 성배를 찾았습니다." 파키스씨가 말했다.

"성배를 찾은 사람은 갤러해드예요. 랜슬롯은 기네비어와 잠자리를 함께하다가 들켰죠." 왜 우리는 순진한 사람을 놀려주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는 걸까? 질투인 것일까? 파키스씨는 아들을 배신한 듯한 표정으로 아이를 건너다보며 침울하게 말했다. "처음 듣는 얘깁니다."

 

 















3. Normal People

 


처음 코넬과 메리앤이 헤어지고 난 뒤, 메리앤이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쌓아간 데 비해 비극의 원인 제공자였던 코넬은 무척 힘들어한다. 괴로워하고 방황한다, 나는 이렇게 마음이 약한 사람이던가. 나는 코넬을 용서했다. 방황하는 그에게, 고통받는 그에게 연민을 느꼈다. 그래, 너도 아직 어리지. 그래, 네가 실수한 거야. 우리 모두 다 그렇잖아. 실수를 하고, 그리곤 후회를 하지.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단다, 코넬.

 


근데 이 장면에서 코넬과 메리앤의 두 번째 이별 이후, 코넬의 여자친구가 과거 코넬과 메리앤의 관계를 묻는 장면에서 나는 코넬에 대한 용서를 철회해 버리고 말았다.



 

 

사랑하지 않고, 연인이지 않으면서 섹스하는 관계. 코넬은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100번이나 강조하고 싶은 말, We’re just friends. , 코넬 얘는 진짜 안 되겠구나. 고쳐서 쓸 수 없겠어. 그렇게 나는 또 코넬을 버렸다. 술 퍼마시고 막 울고 고통받고 방황하고 그래도, 이번에는 안 봐줄 생각이다. 진짜다. 이번에는 진짜 안 봐준다.

 



 














4. 자기 해석학의 기원

 


푸코의상당한 위험』을 클리어하고 푸코의 다음 책으로 넘어갔다. 신간인데다가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얇은 두께도 마음에 들었지만, 소제목 <그리스도교와 고백>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두 번째 유인 요소이다. 첫 번째 유인 요소는 당연히 알라딘서재 고인물 쟝쟝님.  

 

중죄를 범한 죄인이 교회 공동체로부터 추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음식, 의복, 성관계 등을 제한하는 삶에 대한 계율을 의미했던 참회(22)는 주로 공개적이고 행위 중심이었는데(23), 기원후 4세기부터 죄인이 영적 지도자에게 자신이 저지른 죄들을, 말을 통해 상세하고 분석하며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한다. 말로 하는 철저한 고백. 푸코는 이러한 고백 행위를 자기 해석학의 기원(24)으로 보았다.  

 

지금 40쪽까지밖에 읽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스도교와 고백>이라는 흥미로운 파트를 읽기 위해 가열차게 전진하고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녀서 기독교 문화에는 익숙하지만, 천주교의 문화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다. ‘죄의 고백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기독교와 천주교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가톨릭교회는 교리 제1422조에 따라 고해성사를 통해 신부가 죄 용서를 선언하는 순간 천국에서 하느님이 죄를 용서하신다고 정해놓고 있다(네이버 교회용어사전). 신약성경 야고보서 5 16절에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라고 쓰여있지만,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일, 고백으로 죄 사함을 요청하는 일은 교회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는 인간(혹 그가 사제일지라도)이 될 수 없고, 중보자는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는 신앙 때문이다. 죄의 고백이 자기 해석을 넘어 주체 구축의 차원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흥미진지하다. 그러나, 이 책은 매우 어렵고. 어렵거나 말거나 그렇게 책장을 넘기고 있던 그제 밤, 나는 이런 사진을 보게 된 것이다.

 




, 나에게 푸코를 던져주었던 그가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을 읽고 있다니. 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깊은 분노를 느꼈다. 사진 배경으로 푸코의말과 사물』이 없었더라면 밤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나는 아마 그에게 전화를 걸었으리라. 내가 이 어려운 책을, 꾸역꾸역 읽고 있다니까! 『깊은 강』이 웬 말이여! 왜 당신은 푸코 안 읽고 있어!! 그러나 그것도 잠시. 나는 왼쪽 면을 가득 채운 닭다리 너겟 한 접시를 보고 말았으니. 내 마음은 봄날 눈 녹듯 일시에 녹고 말았다. 닭다리 너겟은 최근 나의 최애 독서 친구로서, 22년 상반기 최고의 선택 중 하나이기 때문이고, 그러한 선택을 공유하는 친구의 선택을, 나는 존중하기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타오르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그에게 묻는다. 나에게 푸코를 추천한 그대여. 그대는 왜 강을 건너려 하는가. 내 앞에 이렇게 도도히 푸코의 강이 흘러가게 해 놓고서. 당신은 왜, 당신은 깊은 강을 건너려 하는가. (혹은 이미 건너갔는가?) 내 앞에 흐르는 이 푸르고 도도한 푸코의 강을, 나더러 도대체. 어떻게 혼자 건너가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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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6-25 14: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순간적으로 단발머리님도 깊은 강 읽으시는건가 했네요^^*
덕분에(the Love Hypothesis)사두었는데 언젠가
읽으리라 다짐하며 불타는 눈으로
한 번씩 바라보곤 합니다.ㅋㅋㅋ 노멀 피플도 언젠가 리스트에 넣고 싶네요. 코넬이 미워질것 같긴한데 묘하게 끌리는 소설임이 분명합니다 언젠가 어서와랍!

단발머리 2022-06-25 14:31   좋아요 3 | URL
지금 알라딘 서재 분위기 봐서는 저도 <깊은 강>을 읽어야될 거 같은데요. 제가 유행에 좀 뒤처진 편이라 아직 시작을 못했습니다.
우리 아담이 나오는 책을 미리 사두셨다니 너무 반가운 일입니다. 두 책 다 재미있지만 노멀 피플이 번역본이 나와 있어서 쪼금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거에요.
예쁜 책들이 성큼성큼 미미님에게 걸어가는 날이 속히 오기를^^

수하 2022-06-25 17: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닭다리너겟 맛있죠!
쟝쟝님 껀 닭다리 같은데 여튼 ㅎㅎ 저도 좋아하는 과자예요
책 얘기는 안하고 과자가 반가워 댓글을 남깁니다 ㅎㅎ

섹스보다 친구 비중이 더 컸다 더 소중했다는 뜻 아닐까 했는데 just가 걸리네요 코넬 이 모자란 녀석…

단발머리 2022-06-25 21:23   좋아요 2 | URL
그니까요. 제가 그날 밤에도 같은 과자인줄 알고 오늘도 그렇게 알고 사진을 올렸네요. 맛이랑 식감은 똑같습니다. 간도 똑같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양만 다를 뿐 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대로 모지리 코넬과 이별할 듯 싶습니다. 저도 영 just가 걸리네요.

수하 2022-06-26 07:47   좋아요 2 | URL
엇 저는 닭다리 너겟이 덜 짜다고 느꼈는데.. 그건 그날 제 입의 문제였나봐요 ^^;; 단발님 댓글 보고 아이에게 물어보니 맛 똑같다며 ㅎㅎㅎ

단발머리 2022-06-28 13:54   좋아요 1 | URL
저랑 입맛이 비슷한 그 귀여운 친구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하이!˝

수하 2022-06-28 18:34   좋아요 1 | URL
전해드리겠습니다 ㅋㅋ

독서괭 2022-06-25 17: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분은 이미 깊은 강 건너가신 것 같던데요??ㅋㅋㅋㅋ 사야할 책은 제때 사야 한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근데 사야할 책이 왜 이렇게 많아요??ㅜㅜ
닭다리너겟 먹고 싶네요… 저도 엔도슈샤쿠 궁금한데, 소설만큼은 좀 있는 거 다 읽고 사자 싶어서 ㅜㅜ 한참후에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 2022-06-25 21:25   좋아요 3 | URL
그 분 강 건너 갔더라고요. 이런 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님은 한 달에 두 권이시죠? 전 정해놓은 건 없는데 신간은 대부분 희망도서로 신청해두고 도서관에서 사 주면 시간 좀 지나서 읽고요. 그 사이 얼른 읽고 싶은 마음 50%는 사라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페미니즘 책은 읽어보고 괜찮으면 구입하고 있어요. 그래서 페미니즘 책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공쟝쟝 2022-06-27 09:22   좋아요 0 | URL
아니 제가 어제 이거 댓글을 달다가 잠들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유튜버 되는 거 너무 고강도 노동.....

vita 2022-06-25 2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닭다리 너겟은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데 급맥주가 땡기면서 얼른 마트로 달려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페이퍼입니다! 전 모지리 코넬이 너무 귀여워 죽을 지경입니다. 친구 누구도 떠오르고 다른 친구 누구도 또 떠오르고.......

단발머리 2022-06-25 21:30   좋아요 2 | URL
닭다리 너겟은 제가 요즘에 밀고 있는 과자입니다. 가격은 세일할 때 1,980원이고 보통 2,400원인데 2,900원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TMI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들 이야기 좀 ..... 나중에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22-06-26 22:02   좋아요 2 | URL
닭다리 너겟이요... 단발님 드시는거 보고 마트에 갔더니 제가 생각한 상자에 들어있는 거랑 다른거더라구요. 1차 충격!(이름만 다른거지만요.^^:;)
그래서 가격을 봤더니 닭다리 너겟은 2000원대고.. 그냥 닭다리는 1000원대더라구요. 2차 충격!
그래서 이..일단 닭다리만 사가지고 먹었죠 ㅎㅎ 다음엔 꼭 닭다리 ‘너겟‘ 한번 사 먹어봐야겠어요 ^^

라파엘 2022-06-25 20: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동일하게 기독교로 분류되면서도, 천주교인은 개신교인에 비해 스펙트럼이 넓은 편입니다. 저도 단발님과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완전속죄를 믿으며, 신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임을 믿습니다. 천주교의 고해성사는 인용하신 대로 야고보서 5장 16절의 행위이며, 고해성사의 과정에서 신부는 대언하고 선포하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개신교에서 목사가 어떤 성도에게 세례를 준다고 해서 목사가 그 성도를 거듭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듯이, 천주교에서 신부가 죄사함을 선포한다고 해서 신부가 죄를 사하는 것은 아니지요. 개신교든 천주교든 결국에는 그 모든 것의 근거를 예수 그리스도에 두기 때문에, 모두 동일하게 기독교라고 하지요. 천주교의 고해성사는 요한일서 1장 9절에 근거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완전속죄가 이루어졌지만 믿음 이후의 삶에서도 죄 인식과 죄의 자백은 필요하며, 그러한 고해성사의 과정을 통해 개인은 신 앞에서 자신을 성찰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러한 공적인 죄의 고백이 성도 개인의 삶과 그들의 모임인 교회를 정결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니까요... 천주교 미사와 개신교 예배를 경험해보면, 천주교는 성경의 전통과 형식에 충실하려는 느낌이 강하고 개신교는 그 전통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간소화하려는 느낌이 강합니다. 기독교라고 하면 천주교와 개신교를 모두 포함하는 용어지만, 전자를 구교로 후자를 신교로 칭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ㅎㅎ

단발머리 2022-06-25 21:51   좋아요 5 | URL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완전한 속죄에 이른다고 하는 요한일서 1장 9절의 말씀은 기독교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부분이니까요. 다만 제가 배우고 자란 ‘장로교‘쪽 교단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시인하는 일을 통해 ‘구원‘을 받고 그렇게 해서 신자의 신분 변화, 죄인에서 의인으로의 변화에 주안점을 두는 데 반해, ‘감리교‘쪽 교단에서는 예수를 주로 시인한 후에 변화된 삶, 열매로서의 삶, 실천적 믿음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죄에 대한 고백으로 죄인인 인간이 단번에 완벽한 의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죄의 고백과 회개가 기독교쪽에서는 더 개인적으로 이루어지다보니, 하나님 앞에서 ‘대충‘ 퉁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저같은 사람을 포함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가 사회 속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혹은 한국 대부흥 운동의 평양 교회 경우처럼 ‘서로 죄를 고백하는‘ 일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전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알라딘에 이런 댓글을 쓰게 될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님, 자주 오소서!!!

라파엘 2022-06-26 01:10   좋아요 5 | URL
지적인 단발님이 잘 정리해주신 것처럼, 개신교의 경우 교단마다 교리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장로교와 감리교를 비교해서 설명해주신 내용에 저도 공감합니다. 그러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감리교는 장로교에 비해 천주교와 신앙의 결을 같이 할 수 있고, 실제로 몇 년 전에는 감리교와 천주교가 구원논쟁을 끝내고 의인교리 공동선언문에 함께 서명하기도 하였지요. 물론, 장로교의 강조점과 감리교의 강조점 중에서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칭의와 성화는 사실 분리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니까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칭의와 성화를 설명한 책으로는 제리 브리지스의 <견고함>이 정말 훌륭한 책으로 추천할 만 합니다... 그리고 단발님 말씀대로, 저도 죄의 고백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평양 대부흥을 비롯하여 교회사에서 주목되는 대부흥의 사건들은 예외 없이 모두 ˝공적인 죄의 고백˝이 그 부흥의 시작점에 위치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무튼, 저도 알라딘에서 이런 댓글을 나누게 되어서 좋네요!!! 친애하는 단발님, 은혜로운 주일 보내세요 ^^

단발머리 2022-06-28 14:00   좋아요 2 | URL
감리교와 천주교가 구원논쟁을 끝내고 의인교리 공동선언문에 함께 서명했다는 이야기, 전 처음 들었어요. 반가운 소식입니다.
칭의와 성화에 대한 라파엘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한국 교회가 사회에서 빛된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한 부분이 칭의에 대한 강조와 성화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추천해주신 책 <견고함>은 함 찾아볼게요. 근데, 전에 추천해주신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제가 대출했다가 못 읽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척 어려워 보이더군요) 오늘 반납합니다. 그 책도 어려우면.... 흠.... 또 못 읽고 반납하겠습니다.
감사해요, 라파엘님 : )

바람돌이 2022-06-25 22: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달에 한번만 책사는 제가 다음 달에 사려고 꿍쳐놓은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4권.... 기다려라입니다. ㅎㅎ
쟝쟝님 페이퍼에서는 맥주때문에 꼴깍꼴깍 했었는데 이제 단발머리님 페이퍼에서는 닭다리 너겟으로 관심 집중.
우리동네 슈퍼에 있으려나? 없으면 온라인 주문해야 하는데 온라인은 대용량인데 하면서 이 밤에 궁리하고 있네요.
음 푸코는 그냥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ㅎㅎ

단발머리 2022-06-28 13:51   좋아요 0 | URL
축하말씀 드리자면 다음달이 3일 밖에 안 남았다는 소식입니다. 기다려라~~ 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닭다리 너겟은 저의 최애 과자로서 저같은 경우, 두 개 사면 한 개는 따로 숨겨놓았다가 아무도 없을 때 저 혼자 먹는 신공을 발휘하고는 합니다. 푸코 응원 감사합니다. 저 책 마저 읽었는데 한동안 안녕할까 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곡 2022-06-25 23: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레이엄 그린: ˝처음 듣는 얘깁니다˝ ㅋㅋㅋㅋ 저는 영화는 봤습니다 줄리안 무어와 랄프 파인즈가 주연이랍니다 평이합니다

단발머리 2022-06-28 13:52   좋아요 1 | URL
그레이엄 그린은 저도 이번에 첨 읽었는데요, 단편 모아놓은 현대문학을 많이 읽으시더라고요. 표지가 아주 예쁜게 특징입니다.
영화는 전 못 들어본 거라서 검색해 보려고요^^

서곡 2022-06-28 14:5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단편집 도서관에서 보고 빌려볼까 했었지요 꽤 두껍더군요 ㅎ 영화는 ost 를 우연히 듣고 알게 된 경우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6-26 13: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재밌어요^^
친구는 친구를 닮는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ㅋㅋㅋ
근데 지적인 단발님이시라 댓글의 친구분들도 죄다 지적이신 분들!!! 부러워요^^
푸코 읽는 친구라니....전 늘 놀랍습니다. 그 분!!ㅋㅋㅋ

공쟝쟝 2022-06-27 09:23   좋아요 4 | URL
푸코 펼쳐놓고 딴짓하는 푸코를 초자아로 사용하는 친구.... 입니다...

단발머리 2022-06-28 14:04   좋아요 3 | URL
책나무님 / 제가 오늘 <자기해석학의 기원>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말이죠. 푸코 읽는 사람은 따로 있는가 보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도서관 책상에 기대어 잠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나무님도 지적이시라서 제 방에 자주 오시고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책나무님 부러워하고 책나무님은 저를 부러워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니까 참 좋네요!!

쟝쟝님 / 나 푸른 강 건넜으요 ㅋㅋㅋㅋㅋㅋㅋ 푸코의 초자아 친구여

공쟝쟝 2022-06-27 0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깊은 강을 건넜는 데 말과 사물의 강은 왜 건너지 못하니... 나여... 나여... ㅜㅅㅜㅋㅋㅋㅋㅋㅋ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는 제게도 있습니다. 너무 너무 좋죠. 그리고 자기해석학의 기원! 아직 안샀네요? 왜 안샀지? 언제 나왔지? 단발님... 저 진짜 다 때려치고 책만 읽을까요? ㅜㅜ 나 왤케 마음이 바쁘니? ㅜㅜ ㅜㅜㅜㅜ 근데 왜 또 오늘 6월 27일이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가부장제의 창조 다 읽고 오실게요!!!

단발머리 2022-06-28 14:05   좋아요 2 | URL
말과 사물이 그렇게 어렵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읽고 페이퍼 쓰시고요
나는 에이드리언 리치 글이 항상 좋아요. 나를 뜨겁게 하는 사람이에요. 한국 사람 중에 정희진 선생님이랑 제일 비슷한 느낌 ㅋㅋㅋㅋㅋㅋ 나한테는 그래요.
오늘 6월 28일입니다. 서둘러요, 뽜야!!!

공쟝쟝 2022-06-28 17:08   좋아요 1 | URL
오랜만에 독서하면서 타이머 돌리는 중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7-04 16: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왜 저 지금 봤죠? 그리고 이 페이퍼 왜케 지적이고 근사하고 멋있고 댓글들도 난리났네요. 와... 사람이 정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지적인 거 원했더니 이제 제 주변이 온통 지적임으로 가득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고넘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7-05 17:58   좋아요 2 | URL
제가 중요한 말씀 전해드리자면...

‘사람들은 다들 나와 함께 있고 싶어했고 나를 만나고 싶어했다.’

그래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다락방님이 지적인 거 원한다고 하셔서 주위에 지적인 사람들이 아주 우글우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특히 지적인 사람들이 다락방님 만나고 싶어해서요 ㅋㅋㅋㅋ 차고 넘친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7-08 1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댓글에 쭈글해졌던 글이군요 ㅎㅎ 뭐라도 댓글 달고 싶었는데 축하의 댓글을 다네요 *^^* 축하드려요 단발머리님 *^^*

단발머리 2022-07-08 18:21   좋아요 2 | URL
라파엘님 댓글이 넘 좋아서 제 방이 우아해졌던 바로 그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유달리 기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니님 축하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축하와 격려 감사드려요!!!

그레이스 2022-07-08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 읽다가
알라딘 서재 댓글들만 모아서 책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던 그 페이퍼군요.
페이퍼가 좋아서겠죠?!

단발머리 2022-07-08 19:22   좋아요 1 | URL
알라딘 이웃분들의 댓글에도 지성미가 묻어나서요. 덕분에 변변찮은 제 서재가 근사해졌네요.
감사해요, 그레이스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