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가 싶다. 나 말고 알라딘.
최근 알라딘의 접속자 수가 이상했다. 예전에도 그런 적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 번 있는 일이었고. 그러니깐, 갑자기 오늘의 방문자 수가 800명이라고 나올 때, 그다음 날엔 어김없이 정상으로 돌아오곤 했다. 오늘의 방문자 수 40명. 이런 식으로. 그런데 연말부터 수상하더니 들쑥날쑥하고서는 지난주에는 이런 형국에까지 이르렀다.

이웃님들 방에 들어가 보니 내 서재만 그런 것 같지는 않는데, 걱정이 되기는 했다. 그러니깐. 지금, 이 알라딘의 시스템이, 알라딘 서재 시스템이 이렇게 불안정한 이유가 뭐야? 혹시, 이러다가 갑자기?
나는 블로그가 있는데 거의 비공개에다가 알라딘 글을 몇 개 옮겨 놓은 것이 전부이고, 페북을 안 하고, 트위터를 안 하고, 인스타를 안 한다. 내게는 알라딘이 블로그고, 페북이고, 트위터고, 인스타다. 그러니깐 만약 알라딘 서재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작년의 '공장 초기화' 패닉이 다시 한번 휘몰아치는 상황일 텐데, 사진은 여기저기 구걸하고, 네이버 박스에 저장된 것을 모아오기도 했지만, 글은.... 글은 다시 회복시킬 수가 없다.
에버노트를 무료로 이용하면서 3-4년 치 글을 저장만 해두었는데, 노트북이 상태가 안 좋더니만 어느 날 갑자기 로그인이 안 되어서ㅠㅠㅠ 다른 노트북으로 들어가 유료회원이 되었더니 다행히 그 글을 찾아내기는 했다. 만세에 길이 남을 글은 아니지만, 내게는 소중한 글이고, 아끼는 재산인지라, 철없고 힘없는 얘네들의 운명이 자꾸 걱정되기는 한다.
전체적인 모양이나 편집 상태가 마음에 안 들어도 나는 알라딘이 좋다. 알라딘에는 다정한 이웃님들이 계시니깐. 스토리를 아시는 분들이 계시니깐. 진짜 책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깐. 근데 요즘에 자꾸 이래저래 불안하기는 하다. 네이버 블로그에 2024년 글 몇 개 옮겨 놓았던 것에 더해 몇 개 더 옮겨놓기는 했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든다. 그런저런 고민의 와중에 알라딘은, 알라딘 서재 시스템은 다시 안정을 찾았던가.
오늘 아침 방문자는 22명.
제정신 돌아오나 보다. 방문자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나는 아직 제정신 안 돌아왔는가. 퇴근길에 빵 쇼핑을 멈출 수가 없다. 다행히 어제는 빵 안 샀다. 어제는 와플 샀다. 푸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