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어떻게 일하는가 - 네이버 그린팩토리는 24시간 멈추지 않는다
신무경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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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네이버의 역사와 인물 중심의 중후반은 더 읽기 힘들었다. 제목의 어떻게 일하는가는 찾기 힘들다. 누가 영입되었고 그래서 무엇을 만들어 성공 또는 실패 했다의 이야기 뿐이다. ‘과정‘과 ‘어떻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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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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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미래에 우리 인간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문답으로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부터 시작한다. 지나치게 거시적이어서 와닿지는 않지만, 쟁쟁한 석학 8인의 말들이라는 것 자체에 끌려 완독은 했다. 중/후반부 인공지능의 주제는 점점 사라지고 미국,트럼프, 일본, 북한 이야기로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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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니체의 말 초역 시리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박재현 옮김 / 삼호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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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세계의 정점에 있는 위대한 철학가, 사상가라고 생각했던 니체가 인간 '삶' 깊숙한 곳에서 부대끼며 살며 사랑하는 문학가로 인식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의 아포리즘은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심연에 들어가 오랜 기간 동안 고뇌해서 만들어진 쓴 약이라기 보다는, 예술로 승화시킨 시에 가까웠다.

"인간의 육체는 커다란 이성이며, 정신이라 불리는 것은 작은 이성" p5 


그리고 그의 사상 전반에는 자기애를 통해 평정심이 가득하고 자존감이 올곧은 인간의 모습이 보였다.

"자신을 존경하면 악한 일은 결코 행하지 않는다" p21

그러면서도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베품을 강조하는 인류애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자신을 표현하는 세 가지 - 베푼다. 비난한다. 부순다"


니체의 영향을 받았다는 카뮈의 영원회귀, 부조리를 생각했을 때, 한정적인 인생이니 즐겁게 살라고 말하는 니체의 말을 보면, 같은 것을 니체는 좀더 밝게 카뮈는 좀더 어둡게 표현해서 전달하려고 한 것 같다.

"기뻐하라. 이 인생을 기뻐하라. 즐겁게 살아가라."p47


카뮈의 영원회귀, 가브리엘 G. 마르케스의 백년고독에서, 나는 벗어날 수 없는 반복되는 굴레를 생각하고 사유했지만, 정작 그 근원에 있었던 니체는 그렇기에 후회 없는 인생을 살라고 한다. 그래서 그것이 반복되어도 또 똑같이 반길 수 있는 생을 살라고 한다.

"지금 이 이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p65


좋아하고 즐겨썼던 "이야기가 복잡해지면 진실을 말하라"의 오에 겐자부로처럼 그는 솔직했다.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 싶다면 일단은 단언하라". p66


그리고 그는 겸손을 말했다. 

"귀로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없으며 손으로 모든 것을 어루만질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다 작다, 딱딱하다 부드럽다며 제멋대로 판단한다" p78


하지만 조지 오웰의 촌철살인 같은 꿰뚫음도 있다.

"평등이라는 개념을 즐겨 사용하는 사람은 두 가지 욕망 중 어느 한쪽을 숨기고 있다." p87

"도덕은 그 행위만으로는 진짜인지 아닌지를 좀처럼 판단할 수 없다" p121

 

이책은 일본 출장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고객사 미팅에서 레고로 회사의 신념을 전파하는 에반젤리스트를 소개 받았다. 그는 레고를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먼저 레고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게하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해봄으로써 창의적 사고법을 가르친다고 했다. 그것은 빙산의 일각과 같은 내 주위의 일상에서 그 빙산아래에 있는 본질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그 대화에서 나는 놀라고 즐거워하며 가방 속에 있던 니체를 꺼내들고 다음 문장을 말했다. 유쾌한 경험이었다.

"독창적인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이미 모든 사람들의 눈앞에 있으나 아직 알아차리지 못해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나아가 그것에 새로운 이름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p152


아래와 같이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렸구나라고 생각하며 책을 다시 가방에 넣었다.

"결국 풍요로운 대상물을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을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 p44


아포리즘이 가득하고, 엮은 자의 해석과 그에 따른 주관이 많이 개입되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니체를 좀 더 친근하게 대할 수 있게 해주었고 출장 중 비행 시간을 즐겁게 해준 책이었다.


이젠 정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을 읽어야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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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 유머 편 색채인 탈무드
서종인 엮음 / 색채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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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이야기인지 탈무드인지 출처를 알 수 없는 이야기이다. 서두에 ‘유머‘는 히브리어로 ‘유머‘와 ‘영특한 지혜‘라고 소개하는데, 이 책의 유머는 ‘재치‘와 ‘위트‘가 없다. 피식 웃게하거나 유통기한 지난 이야기들. 아름다운 가게에 다시 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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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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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값을 모르고 주문했다.

작고 얇은 책에 놀랐고, 12,000원에 당황했고, 넉넉한 여백에 실망했으며, 필요 이상으로 많아 보이는 비슷한 예문에 화마저 났다.

문장 이야기와 저자가 역자 함인주씨와 주고받은 편지가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되었다. 저자는 20년 동안 교열.교정을 하고 있다. 올바른 문장에 대해 알고 싶어 책을 샀는데, 얇은 책에 '이야기'까지 포함되어 불만이었다. 편집하시는 분의 사적인 이야기까지 듣고 싶지 않았다.


'올바른 문장'에 관한 이야기는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이라면 익숙한 내용이다.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자신의 문장에 녹여 쓰기는 힘들겠지만.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문법을 다룬 전문 참고 서적으로 이 책을 글 쓸 때 펼쳐두기는 힘들 것 같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에서 '이상한가요'를 해갈하는 책이 아니라는 말이다. '내 문장이', '나만의 문장이', 사회적 언어를 벗어나 '내 방식대로의 문장'을 가지는 것이 이상한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책 같다.


저자는 말한다. 세상의 모든 문장은 이상하다고. 자신의 소임은 한 작가의 글이 일관성 있게 이상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책을 읽고 나니 글을 쓰기가 어려워졌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문법 때문이 아니고 아래의, 문장에 관한 사유를 쓴 함인주씨의 글 때문에.


"아우구스티누스는 과거를 '이젠 없는 시간'으로, 미래를 '아직 없는 시간'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라는 건 환상에 불과한지도 모릅니다"

"'이젠 없는 나'와, '아직 없는 나' 사이에 '여전히 없는 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러니 만일 문장이 나를 매혹시킨다면 그건 문장 안에 '현재의 나'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p152 - 153


표현 하나하나를 지적하는 원어민 앞에서 영어로 아침 인사도 제대로 못 하듯, 타이핑을 망설이다

"이야기를 복잡하게 하지 않으려면 '진실'을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말한 오에 겐자부로를 떠올리며 억지로 위로해본다.


레이먼드 카버가 표현할 수 없는 깨달음을 그대로 단편에 썼다고 말하듯이,

"언제나처럼 당신은 쓰고 나는 읽습니다" p194

에 그저 미소를 지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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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18: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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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18: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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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9 11: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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