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55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추석연휴 2일차예요. 편안한 휴일 보내고 계신가요.^^
일요일이면서 연휴의 2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후에 갑자기 바깥이 어두워지더니, 비가 왔어요. 하지만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전에 잠깐 밖에 나갔다 왔는데, 여전히 습도가 높은 날인 것 같아요. 날씨에서는 맑음으로 나오고 있지만, 하늘에는 구름이 보이고, 그리고 점점 둥근 모양이 되어가는 달은 조금 더 크고 진한 노란빛으로 하늘에 떠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잠깐 나가서 편의점에 가서 떠먹는 요구르트를 사왔습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조금 여유가 있었지만, 어제 오후, 오늘 오후 먹고 나니, 몇 개 남는 게 없어서요. 낮에는 햇볕이 뜨거워서 저녁에 잠깐 나왔는데, 일요일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밖에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떠먹는 요구르트 종류 여러개 중에서 어떤 걸 사야 할 지 고민하다가 그냥 샀어요.
차이가 있다면, 지난번과 다른 처음 먹는 걸로. 지난번에 샀던 건 그냥 그랬고, 내가 사고 싶은 건 2+1상품이 있었지만 재고가 3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다른 것 중에 처음 보는 비슷한 걸로 샀습니다. 요구르트가 거기서 거기지, 하면 그것도 맞는 말인데, 먹어보면 어떤 게 더 맛있다는 건 있는 것 같아요.
편의점마다 2+1, 1+1, 할인 등의 가격 차이가 있어서, 얼마전에 다른 편의점에서 1+1에 샀던 라떼는 여기는 2+1으로 행사중이었습니다. 그렇게 필요한 건 아니지만, 가끔씩 할인이나 2+1 또는 1+1이 있으면 사는 일이 있어요. 어떤 상품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처음 보는 것과 새로운 것들을 삽니다. 맛있는 걸 찾으면서도 이러는 걸 보면 일종의 취미생활, 같기도 합니다.
하나 사고, 다른 편의점에 가서 그 라떼를 살 것인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집에 가서 요구르트를 냉장고에 일단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간 곳은... 어제의 그 커피전문점이었어요. 편의점과는 다른 방향에 있는데, 실은 거기를 가려고 한 건 아니고, 이전의 가던 커피전문점도 그쪽으로 가야해서요.
가까이 가니까, 블라인드가 반쯤 내려와 있고, 키오스크가 꺼져있어요. 그럼 영업이 끝난 것 같은데, 어른 한명과 아이 두 명이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이었습니다. 어쩌지, 하는데, 앞에 서 있는 분이 빨리 주문하시라고 해서, 앗, 나는... 하다가... 자리를 비켜주셔서. 오늘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니라 다른 거 살건데, 여긴 입간판에 있는 메뉴도 너무 많아서 다 보지 못했고, 거기다 바깥이 어두워서 오늘은 잘 안 보였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하고 카드 결제냐고 물어서 카드를 드렸습니다만, 그리고 말할 기회가 없어...
어제의 그....
안돼...
그래서 돌아서면서 음료 제조하러 가는 직원에게 겨우 말한 게
"얼음 ... 많이 주세요"
그게 마지막 기회였어요.
조금 전 8시 조금 지났을 때니까, 다른 가게를 생각하면 많이 늦은 시간은 아니예요.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이 저녁에도 조금 늦은 편이거든요.
그런데 여긴 오늘 사정이 있나 해서, 음료 받으면서 물어보니까, 추석이라서 일찍 퇴근하시는 것 같았어요. 몇 시까지 하시나요 했을 때 8시 반이라고 했지만, 집에 와서도 8시 조금 넘었으니까, 오늘은 일찍 영업종료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까, 어제보다는 얼음이 많은 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맛은 어제와 비슷합니다.
오늘 오후에 잠깐 인터넷 검색을 해봤는데, 이 가게(여기도 프랜차이즈예요.)의 얼음이 잘 녹지 않는 편이라고 해요. 오늘은 여기서 살 생각은 아니었는데, 키오스크 꺼진 걸 보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어제 여러가지 선택지 있어도 그 중에서 5번만 아니면 된다, 했지만,
미래는 알 수 없어, 선택지 다섯개 안에도 없는 일이 생깁니다.
키오스크가 꺼져서 직원이 주문을 받는 일은 없었잖아요.
그리고 앞에 서 있는 분이 빨리 말하세요, 하는 일도요.
다음엔 갈 지 안 갈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연속 두 번 가봤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고, 음악소리가 크게 들려서인지, 간단한 대화도 잘 들리진 않았어요.
연휴가 시작되고, 어제는 토요일 같았는데, 오늘은 일요일 같을 줄 알았지만, 아침부터 기분이 토요일 2일차 같은 기분이예요. 오후엔 엄마와 중국 로맨스 드라마를 조금 보다가 다 보진 못하고 중간에 청소를 조금 했고, 그리고 새로 산 빨간색 수세미실을 엄마가 모두 딸기로 연성해버린 것을 뒤늦게 알고 조금 남겨달라고 했습니다. 지난번의 딸기보다 어쩐지 무겁고 커지는 느낌인데, 숫자도 적었습니다. 오늘까지는 그렇게 잘 보냈지만, 내일은 이제 바쁘겠지, 하는 생각이 드니 시작하기도 전에 연휴 가는 걸 아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많아서, 명절에 모이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우리집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내일은 추석 전날이라서 오늘보다는 바쁠 것 같아요.
연휴에 책을 많이 보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적었지만, 거의 대부분 그냥 텔레비전 조금 보면 지나가고 있어서 귀한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마음이 아픕니다.
밖에는 커다랗고 둥근 달이 크게 보이는 밤입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