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2시 14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따뜻하다고 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에 덜 추웠다고 기억하는데, 이제 추울 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월요일 낮은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따뜻한 편입니다. 그리고 공기도 나쁘지 않은 편인 것같아요. 겨울이 되어서 날씨가 따뜻하고 맑고, 공기 좋은 날이 많지 않은데, 오늘은 그 세가지가 다 해당되는 것 같아서, 운이 좋은 날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이구나, 하는 건 아침에 조금 생각을 했고, 점심 시간이 되어가는 12시가 지나자, 그냥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일요일과 월요일의 차이는 소리부터 다르긴 합니다. 주말엔 조금 더 조용한 편이고,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가 적습니다. 요즘은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기라서 바깥의 소음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가끔은 이웃집의 소음은 주말이 더 클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이웃집에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때가 있는데, 그런 시기에는 주말보다는 주중의 시기가 더 많았으니까, 어떤 일과 어떤 소리는 시기별로 다르기는 합니다.

 

 오전엔 창문을 닫고 바깥을 보니, 조금 차가워보였는데 햇볕은 환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기온을 찾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따뜻합니다. 오늘 차가운 날이었다면 조금 따뜻한 사진을 찾았을 텐데, 오늘은 그보다 맑고 쾌청한 느낌이 드는 사진이 좋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어서 페이퍼에 올리는 사진도 처음에 고른 것을 바꾸었습니다.

 

 매일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매일 매일에서 다른 것들을 찾아내는 날이 있고, 또 반대로 매일 다르지만 그 차이를 조금도 알지 못하고 비슷하게만 볼 때도 있습니다. 눈이 좋으면 작은 차이를 볼 수 있고, 높은 곳에서 보는 것과 같은 시야를 가지면 넓고 멀게 보고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을 보는 것도 중요하고, 숲을 이루는 나무를 보는 것도 중요하고, 바람이 부는 것, 비가 오는 것, 그리고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보는 것도 어느 날에는 중요할 수 있지만, 또 어느 날에는 그런 것들은 나중에 지나고 나면 크게 기억나지 않는, 그러니까 그 때만 중요한 것들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의 일들은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니 낯선 세계의 기억은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지는 못했고, 그 세계의 기억을 두고 온 것과 같았습니다. 잘 기억나는 건 없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꿈속의 일들이란 현실의 세계에서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잊어도 되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살다보면 많은 일들은 실제로 있었지만, 많은 부분은 잊으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꿈속에서 마주치기도 하고요, 그러다 다시 잊어버립니다. 때로는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비슷한 길을 가더라도 마주치지 않아서 생각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다 이미 낯선 것들이 되어서 인연이 닿지 않는 그런 것들일 수도 있겠다는, 그러니까 지나온 것들은 어느 날엔가는 많은 것들이 처음과 달라져서 이미 꿈속의 세계처럼 낯선 것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는 과거의 일들은 실재한 것이고, 꿈속의 일들이란 그 때의 조각같은 것일 지도 모르지만, 지나고 나면 많은 것들은 사라지고, 모르는 사이에 잊혀집니다. 잊고 그 자리에 다른 것들을 새로 쓰고, 넣고, 그렇게 계속해서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갑니다. 때로는 이전의 일들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강할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지나온 일들은 잘 지나가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며칠 전 아침에는 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어느 날에는 과거의 일들이 떠올랐을 때, 돌아가고 싶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 때는 그 때의 일이고, 오늘은 오늘의 일입니다.

 

 날씨가 좋으니, 잠깐이라도 바깥에 나가서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햇볕을 잘 받고 싶어졌어요.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9월 1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니 하늘이 파란 날이 조금씩 많아지던 시기였어요. 그 때는 이런 날들이 늘 있을 것 같았는데, 겨울이 가까워지는 늦가을부터는 구름 많은 흐린 날이 더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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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6 1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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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16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방긋 ~~^^ 편안한 저녁되세요.
 

12월 15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37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주에는 날씨가 차가웠는데, 이번 주말은 그보다는 차갑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어제보다 기온이 조금 높아졌고,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입니다. 내일은 어떨지 모르지만, 며칠 차갑고, 며칠 덜 차가운 날씨가 겨울 날씨라는 걸 생각하면 그렇게 길게 이어질 것 같지는 않아요. 어느 해에는 초겨울이 아주 추웠지만 그 다음에는 덜 추웠지만, 초겨울에 덜 추웠다가 1월에 아주 추운 해도 있었으니까, 아직은 이번 겨울의 날씨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나라의 날씨는 멀리서 날아오는 것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 아주 추운 날씨가 되고, 서쪽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날아오는 날도 있고, 그리고 동쪽에서 바람이 불 때는 서늘하거나 또는 맑은 날씨가 되기도 합니다. 여름엔 아래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와서 한계절 더운 시기를 지나가기도 해요. 계절에 따라 바람이 부는 방향도 달라지고, 온도도 달라지고, 그런 것들이 한 해 동안 여러번 달라지다 보면 또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는 시기를 경험합니다.

 

 시간이란 계속 앞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나이를 먹고 이렇게 되었네, 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예전엔 그랬어, 하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이가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오래전의 일들이란 있는 거니까요. 각자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오래전 일들과 얼마 전 일들이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요즘엔 예전 이야기를 하는 걸 "라떼는 말이야~" 하고 표현한 광고도 있었어요. 이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동시대를 함께 살았던 사람들일 것 같고, 그 시대를 책과 영상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체감할 수 없는 어떤 미세하고 미묘한 것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은 나이, 같은 세대라고 해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는 부분, 마음에 와닿지 않는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많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때로는 아주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도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어제와 나와 작년의 나, 그리고 그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도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걸요. 그러니, 가까운 사람들이 어느 날 많이 낯설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이상한 건 아닌 것 같아요.

 

 매년 비슷한 것들이 시기별로 반복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매일매일 열심히 살다보면 그런 것들도 잊고 살게 되지만, 다시 돌아오는 계절처럼 찾아오는 것들도 있어요. 최근 몇 년동안 시험을 보았는데, 12월에는 최종합격자 발표가 나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올해는 1차 시험에서 불합격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 전 우연히 합격자 발표가 있다는 것을 조금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하는 마음. 그렇지만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더라구요. 제가 그 시험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만큼 관심사에서도 멀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말에는 늘 주중의 밀린 것들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것도 안하지만 쉬는 건 아니었던 것 같았어요. 이번주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방도 엉망이고 게으른 주말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요. 매주 이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한번쯤은 괜찮겠지요.^^;

 

 조금 전에 9시가 되었다고 알림이 울렸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겠어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일요일 되세요.^^

 

 10월 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화단에 국화가 조금씩 필 시기였어요. 지금은 추워져서 거의 시들었어요. 그 생각을 하면 한참 전의 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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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2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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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14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11시 35분, 바깥 기온은 1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창문을 열었더니, 공기가 찬 것 같은데, 오늘도 차가운 날씨인 모양이예요. 지금은 낮시간이라서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지만, 오늘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였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영상이긴 한데, 그래도 체감기온이 영하 2라고 하니까, 맑고 좋을 것 같지만, 바깥에 나오면 공기가 차갑다는 것을 느끼게 될 거예요.

 

 이번주가 지나면 12월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보고 잊어버리고, 그러다보니 일년이 다 지나가는 것 같아,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새로 걸어둔 달력 때문에 오래된 느낌이 적은 12월이 하루씩 지나가는 것을 보면, 실은 어제와 비슷해서 크게 달라짐 없이 하루하루 사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게 좋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 때는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토요일 아침이라서 조용한데 조금 전에 벨이 울려서 나가보니 택배가 왔습니다. 며칠 전에 샀던 책인데, 그 사이 잊고 있었어요. 어제 서점에 갔던 것만 생각하고 아침에 문자가 왔을 때는 우체국에서 왜 택배가 오지? 했거든요. 올해는 작년에 비하면 책을 덜 샀지만, 아직 읽지 않은 책이 있어서 연말에도 조금 덜 사야지 합니다만, 그래도 매달 한 권 이상은 샀을 거예요. 그러니까 올해도 한 권도 사지 않은 달은 없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덜 사긴 했습니다.

 

 전에는 책을 사기 전에는 꼭 오프라인에서 실물을 보고 사야 할 것 같았는데, 요즘은 서점이 가까운 곳에 없다보니 그런 것도 달라지는 것 같긴 합니다. 또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이동하게 되지만 책의 내용에 따라서는 다시 종이책이 편하다고 느끼는 것들도 있었어요. 계속 비슷한 것 같아도 같은 건 아닌만큼 달라지고, 그리고 많이 사고 자주 써보면 그만큼 다음에도 조금 더 많이 사고 쓰게 되는 것은 책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게 일종의 관심사일 수도 있겠고, 조금 더 잘 알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소비의 습관도 그렇게 어느 부분에는 조금 더 관심이 있거나 구매하는 분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연말이 되는 12월에는 송년모임도 많고, 바쁜 시기라고 해요. 오늘 날씨가 차갑기는 해도 지난주만큼 춥지는 않습니다. 이번주말 어떻게 보내실 예정이신가요. 기분 좋은 토요일 되세요.^^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요즘엔 손편지도 카드도 이전처럼 보내지 않는 편인데, 서점내 대형문구 코너에서는  한구석에 크리스마스 카드가 있었어요. 동선에 따라서는 잘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런 것보다 관심이 없으면 더 금방 지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물품도 책도 많은 곳이니까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산타와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빨간색이 많은 요즘 시기에 잘 어울리는 카드지만, 요즘 손글씨를 잘 못쓰기 때문에 카드는 아쉽지만 두고 사진만 빨리 찍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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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9-12-14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이곳은 제법 포근하네요. 감기몸살 제대로 걸려버렸어요 ㅎㅎ 님은 감기조심하시구요. 크리스마스 카드 몇 장 사야겠어요.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모바일이 열일하다보니 깜박 지나쳐버리기 쉽지요

서니데이 2019-12-14 12:31   좋아요 0 | URL
여긴 영상이긴 한데 조금 차가운 날씨예요. 요즘 추운 날이 많아서 감기걸린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프레이야님 감기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크리스마스 카드나 신년 연하장 전에는 썼지만 요즘은 잘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보내는 분들도 계신듯합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레이야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초록별 2019-12-14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드가 넘 예뻐요 ~~^^ 지난주 교보에서 연하장 2장 구입...두 분 스승님께 보내려구요. 오늘은 결혼식 3, 송년회1... 바쁘네요. 서니데이님 글 읽으며 잠시 휴식. 편안한 오후 보내시나요^^

서니데이 2019-12-14 16:21   좋아요 0 | URL
오늘 많이 바쁘셨겠어요. 요즘은 카드나 연하장 보내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받으시는 분께서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저도 크리스마스 카드 예뻐보여서 사진 찍어왔습니다.
초록별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9-12-15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5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13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03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입니다. 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은데, 그래도 차갑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오후에 외출을 했다가 추워서 빨리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 그 때는 그렇게 차갑지 않았지만, 집 가까운 곳에 갈 때처럼 옷을 가볍게 입었더니 조금 더 추웠던 것 같아요. 해가 지고 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전광판에 노선번호와 대기시간 보면서 빨리와라 빨리와라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버스에 운좋게 앉아서 왔는데, 난방이 되어서 조금 덜 추웠어요. 버스에서 내리니까 집 근처도 바람이 불지만 그래도 조금 덜 차가운 느낌이어서 얼른 집에 오기 잘했다,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페이퍼를 쓰려고 하니, 벌써 9시네요. 지금 한 8시 정도 되었겠지? 하다가 갑자기 시간이 한 시간 줄어든 느낌입니다. 오후엔 서점에 가서 책을 조금 구경하고, 다이어리를 사려고 했는데, 다이어리는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해서 그냥 왔어요. 추워서 너무 늦게 출발하면 저녁에 오는 길이 추울 것 같아서 일찍 와야지 했는데, 요즘 해가 너무 빨리 집니다. 집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걸을 때와 버스 타고 나가서 돌아올 때의 느낌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유동인구 많은 백화점 앞을 지나가면서 보니까 연말이라서 반짝거리는 장식 된 곳도 많았고, 크리스마스나 연말 느낌 나는 장식들도 보고, 그런 건 좋았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조금 보았는데, 많이 보진 못했어요. 시간이 요즘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끼는데, 그런 것들은 어느 순간이나 다르지 않다는 그런 느낌 비슷했습니다. 서점엔 테이블이 있고 눈이 편한 스탠드도 있고, 그리고 조용한 음악도 나와서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기도 했어요.  

 

  12월 1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에 자주 보았던 목련나무가 며칠 사이에 잎이 갈색이 되었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며칠 지나서 보니까 갈색 잎도 그 때보다 조금 남았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되는 거구나, 하다가 사진을 조금 다른 느낌으로 바꾸어보았습니다.

 

 늘 같은 공간에 있으면 생각하는 것도 늘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게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어요. 늘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 같은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지만, 새로운 것들과 변화가 필요할 때는 그런 익숙한 것들 안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을 때도 있으니까요.

 

 같은 공간이지만, 갈 때마다 달라지는 곳을 지나갈 때는 낯선 것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을 구경합니다. 전에는 없었던 와플가게가 생겼고, 새로운 화장품 가게가 생겼고, 서점엔 새로운 책이 나왔으며, 그리고 다이어리는 작년과 다른 것들이, 형광펜은 소프트 컬러가 나왔고, 새로운 펜들은 잘 보이는 곳에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다르지 않고, 또 어떤 면에서는 조금 다른 것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집과 가까운 주택가 앞의 상가를 지나갈 때는 연말 분위기가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는 않는 편이지만, 백화점 앞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반짝거리는 것이 달랐습니다. 별생각없이 보다가 작년엔 그 건물이 **백화점이었는데, 올해는 또 다른 회사의 백화점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잘 보지 않고 관심있게 생각하지 않으면 그 건물은 여전히 백화점이고 비슷해보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올해와 작년의 일들이 조금 생각났습니다. 어떤 하나 하나의 일들이 생각난 건 아니고, 그냥 지난 일년 간의 시간에 대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와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습관처럼 문구코너에 가서 새로 나온 펜을 사다가, 아니지 이렇게 이제는 필요하지 않지, 하는 마음이 드는 것. 집에 있는 것을 다 쓰려면 그것도 한참 걸리는데, 하는 마음이 드는데, 습관은 여전히 익숙한 것들을 향하는 그런 것들을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도, 평소에는 하지 않던 것들을 생각하는 날. 결정하는 순간.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결정을 잘 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사람에게도 어떤 일 만큼은 더이상 양보하거나 다시 생각할 수 없는 일도 있고, 늘 잘 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에는 답을 금방 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그런 것들을, 어떤 하나라고 정할 수는 없지만, 올해는 그런 것들이 조금은 달라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과 이후로 달라지는 어떤 일들은 때로 하나의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나중에 보면 그게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다음에 그런 순간이 다시 와도 또 잘 모르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됩니다. 그 때, 중요한 순간이었고, 중요한 결정을 했다는 그런 것들을요.

 

 저녁을 먹고 페이퍼를 쓰면서 또 다른 생각이 이어집니다. 그 때가 중요한 순간이 된 것은 그 다음에 어떤 과정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말하려니 막연했는데, 이렇게 쓰고 나서 보니 너무 당연해보이는, 잘 보지 못했던 것들이 조금 보였습니다.

 

 겨울이 되고 차가워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좋은 일들은 계속 있을 수 있겠지요.

 매일 매일 좋은 일들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좋은 일이 적었다면 남은 12월의 보름 가까운 시간에는 더 좋은 것들이 남아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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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13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주변환경이 너무 자주 바뀌는것 같아요...작년엔 베이커리. 올해는 치킨점..저도 길을 걷다보면 새로움을 많이 느끼곤합니다. 교보문고정문으로 나오면 피맛골,청진동 골목... 갈때마다 건물이 바뀌고...예전엔 12월만되면 곳곳에서 캐롤이 울려 퍼졌는데 요즘은 너무 조용해 옛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오늘 저녁엔 눈이나 비가 온다는데 함박눈이나 기다려봅니다. 오늘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밤되세요~~

서니데이 2019-12-13 21:52   좋아요 0 | URL
점점 더 빠르게 변하는 것 같아요. 같은 공간인데 지나갈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요즘 유행하는 업종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또 상권에 따라 변화하는 것도 있겠지만, 어느 것이든 빠르게 변하는 것을 여기에서도 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는 연말에 캐롤도 많이 들을 수 있었지만, 요즘엔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초록별님 서울 사시나요. 저는 서울사람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어쩐지 지명이 서울 어느 곳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번 주말에 눈이나 비가 오면 또 차가워질 수도 있겠네요.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별님, 편안한 밤 되세요.^^

2019-12-13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4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5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5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12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7분, 바깥 기온은 2도 입니다. 햇볕 잘 드는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에 많이 추우셨나요. 아침에 기온이 영하 4도 가까이 내려갔어요. 어제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지만, 저녁이 되면서 차가워져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낮이라서 기온이 영상을 넘었지만, 체감기온은 여전히 낮아서 영하에 가깝다고 해요. 그래도 이렇게 차가운 날씨가 된 덕분에 어제까지 우리 나라 위에 있었던 고농도의 매우나쁨에 가까웠던 미세먼지는 좋아졌습니다. 평소에 보통 정도 되는 날도 많지 않은데, 오늘은 파란색의 좋음이라고 나오고요, 초미세먼지도 무척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미세먼지는 8이지만, 초미세먼지는 " null㎍/㎥ " 이라고 표시되고 있거든요. 이 정도면 거의 없다고 해도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날이 일년 중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예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아마 겨울이 되어서 봄이 될 때까지는 다른 시기보다도 더 적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하늘을 보았는데,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파란색인데, 조금 회색이 살짝 섞인, 그러니까 겨울 하늘 느낌이었습니다. 여름엔 조금더 선명한 파란색이었고, 가을에도 그런 파란색의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회색이 들어간 것 같아서, 그게 조금 더 차갑게 느껴졌어요. 여름에는 구름이 하얗게 높이 떠 있고, 파란 하늘인 날에는 무척 뜨거운 햇볕이 있어서 더웠는데, 겨울에는 구름없이 이렇게 파란 날이 조금 추웠던 것 같아요. 구름이 많은 날에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지만, 오늘은 그런 건 없네요. 시리다는 말이 이런 걸까, 같은 차가운 공기가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것 같아서 창문 앞에 서 있다가 그냥 돌아왔습니다.

 

 계절은 서서히 달라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를 생각하면 그런 것도 꼭 아니야, 꼭 계단처럼 오르고 내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조금 적응할 것 같으면 다시 내려가고, 또 조금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의 반복. 그러다보면 며칠 전의 추운 날보다 따뜻하다고 생각했던 오늘 기온이 더 낮기도 해요. 이제는 낮에도 영하인 날이 많아질텐데, 겨울은 너무 차갑고, 여름은 너무 뜨거운 사계절에 적응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이 목요일이구나, 하고 달력을 한 번 더 봅니다. 요즘 벽에 걸어둔 달력들은 두 개가 겹쳐서 걸려있거나 2020년의 새 달력의 첫 장인 것들이 있어요. 2020이라고 쓰여진, 그리고 2019년의 12월인 첫번째 장입니다. 그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씩 지금이 2020년인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해요. 시간이 빨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새해가 되어서 1월 1일부터 어떤 것들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을 미리 느끼기도 합니다.

 

 바깥에 날씨가 차가워서 오늘도 마스크 쓰면 좋을 날씨예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차가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던 시기였어요. 진한 주황색이 되기 전의, 그러니까 초록색에서 연한 주황색이 되어가던 시기였는데, 이 나무엔 감이 많이 열렸네요. 벌써 두 달 전이라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런 사진이 있었습니다. 지금 가서 보면 하나도 남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진을 찍어두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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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12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넘 예쁘네요~~^^ 오늘도 서니데이님의 수채화같은 차분한 글 읽으며 마음을 다스려봅니다.감사드려요 ~~ <걱정을 잘라 드립니다> 읽어 볼께요. 편안한 오후이어가시길--^^

서니데이 2019-12-12 21:13   좋아요 0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가을엔 평범한 사진이었는데 다시 보니 좋은 느낌이예요. 초록별님도 따뜻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카스피 2019-12-12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 6시에 집을 나서는데 확실히 많이 춥더군요^^

서니데이 2019-12-12 22:36   좋아요 0 | URL
미세먼지는 좋아졌지만 날씨는 차갑네요.
카스피님 따뜻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