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27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오늘은 주말이면서 추석 연휴 첫번째 날이예요. 편안한 휴일 보내고 계신가요.^^
태풍은 지나갔을까요. 여긴 이번주 내내 날씨가 좋았지만, 어제 뉴스에서 태풍이 피해가 크다고 들었거든요.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던 것 같고요. 명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뉴스 보니까, 지역간 이동시간이 나오고 있는데, 먼 거리 다녀오시는 분들 잘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매년 명절은 사람들도 많이 모이고 명절 준비를 하느라 시장에 가고 마트에 갈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사람들이 모이기가 쉽진 않아요. 여전히 사회적거리두기가 있고, 지역마다 단계별 인원수 차이가 있습니다. 백신 접종 완료자 포함시의 인원,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와 4단계지역, 가정과 식당에서의 인원이 조금씩 다르니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스크 잘 쓰고, 조심하는 것 이외에도 조심할 것들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지난 목요일에 긴급문자로 알림이 오면서 아직 준비를 거의 못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엄마가 가까운 시장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만 사고 집으로 왔다고 하셨어요. 매년 하는 것처럼 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지금 같아서는 명절연휴 기간에 필요한 만큼은 사 두어야 할 것 같은데, 내일 한 번 더 가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이번 명절이 월화수 3일이지만, 주말에 이어져 있어서 금요일 저녁부터 명절이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실은 어제보다 목요일이 되기 전까지의 한 주일 내내 기다리는 시간이 좋았던 시기 같았는데, 목요일에 긴급문자로 집 가까운 곳의 코로나19 문자가 오는 바람에 우리집은 그렇게 분위기가 좋진 않아요.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밖에 나가서 꼭 필요한 것들 사 올 일이 생겨요. 어제도 저녁을 먹고 잠깐 나가서 식빵 사고,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그리고 아이스 커피 한 잔을 살 생각이었어요.
자주 가는 커피 전문점에 갔는데, 주문하는 손님이 보여서 아이스크림을 먼저 샀어요. 보냉백이 없어서 얼른 집에 갔다가 다시 가서 보니 잠깐 테이블에 마스크를 안쓴 분이 보여서, 들어갈까 무척 망설여졌습니다. 그냥 집에 가서 핸드드립 커피에 얼음 넣어서 먹을까, 아니면 편의점에 갈까, 다른 집으로 갈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앞의 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파는 가게가 여러곳이거든요. 그런데 고민하다가 결정을 못해서 집 가까이 와버렸어요. 그냥 가야겠다, 하지만 아쉽다, 하는 마음이었는데, 어?
집 가까운 상가에 조명이 환하게 보이는 거예요. 가서 보니까 지난 월요일에 사람이 많았던 새로 생긴 커피전문점이 있었어요. 가보니까 여기는 직원이 있고, 주문은 키오스크로 합니다. 다른 곳도 키오스크 주문하는 곳은 있어서, 처음 보는 화면이지만 해봤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선택한 다음에, 못 보던 화면이 나왔어요. 얼음과 물을 추가선택 하라고 나오는데, 여기서 어떤 걸 해야할 지 잘 몰라서, 그냥 기본 선택으로 했습니다. 그랬는데, 바로 앞에서 제조하는 것을 보니까, 어.... 어떡하지. 컵에 물을 많이 붓는 걸 봤어요. 그리고 얼음이 평소에 먹는 것보다 많이 작은데... 그리고 얼음도 작은데.... 난 큰 얼음 좋아하는데... 멀리서 봐서 처음엔 그게 거의 주스 안에 들어있는 코코넛 조각 같이 작아보였어요.
바로 다음에 주문 하려고 기다리는 분이 없었다면 조금 더 천천히 읽어보았겠지만, 마음이 조금 급했어요. 그래서 기본으로 했더니, 내가 아는 '아아' 가 아닌, 낯선 아아가 되었습니다. 음료 받으면서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얼음 선택을 해야 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첫 맛은 익숙한 아아보다 조금 진한 맛인지 살짝 쓰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퀴즈. 다음엔 어떻게 될까요.
예상되는 결과와 이유를 선택해주세요. 복수 선택 가능합니다.
1. 다음엔 가지 않는다. 메뉴 선택이 복잡하다.
2. 다음엔 가지 않는다. 좋아하는 커피 맛이 아니다.
3. 다음에 한 번 이상 더 간다. 집에서 가장 가깝다. (최단거리)
4. 다음에 한 번 이상 더 간다. 지난번엔 메뉴 선택에 실패했지만 다음엔 잘 할 수 있는지 새로 도전한다.
5. 다음에 한 번 이상 더 간다. 지난번에 있었던 일을 모두 잊어버렸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은 저도 궁금합니다.
오늘은 추석 연휴 첫 날입니다. 여긴 이번주 내내 날씨가 좋은 편이었고요, 아직 저희집은 명절 준비를 하지 않아서, 오후엔 엄마와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엄마가 만든 떡볶이는 그렇게 맛있는 편이 아닌데, 얼마전의 밀키트를 같이 먹고 나서부터 엄마의 떡볶이 실력이 아주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새로 시작한 중국 로맨스 드라마를 보았는데, 무슨 말인지 거의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어제는 중국어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시간에는 다른 걸 했겠지, 하고 지나갑니다. 잊어버리고 새로 사고 싶지만, 연휴 전에 사 둔 책들이 많아져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는 아니더라도 연휴 기간에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월요일엔 조금 바쁠 것 같고,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5일이나 되는데, 하고 길다고 느껴진 어제와 달리, 오늘이 되니, 금방 지나갈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연휴기간에 날씨가 좋고, 평안하게 잘 지나가면 좋겠어요.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