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애니메이션이 개봉 된 후 극장에서 보고 온 동생이 그렇게 보라고 했는데 그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나중에 볼께라고만 했다. 그런데 며칠 전 우연하게 보게된 애니가 너무 재밌어서 몰입하며 보다가 마지막 노을이 물든 강가에서 치아키와 이별하는 마코토를 보며 눈물을 글썽거리며 동생에게 카톡을 날렸다.
`나 애니봤어`
`그래? 좋지. 음악도 좋고! 나 아직도 애니 소장하고 있어`
내 나이 서른 일곱,동생 나이 서른 셋.
서른을 넘은 우리는 아직도 이러고 있다는게 우스웠지만,
늘 마음 속에서는 이런 감성을 그리워하는가보다며 생각하게 되었다.
주인공 마코토가 과학실에서 우연하게 타임리프 능력을 갖게되고 마음대로 과거로 되돌아가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담고 있다. 동생이 먹어버린 푸딩을 먹기위해, 자기가 벌인 실수들을 만회하거나, 노래방에서 마음껏 놀기위해 무수히 과거로 되돌아가며 즐기지만 그렇게 바꿔버린 과거 속에는 마코토 대신 다른이가 피해를 보고 있음을 점차 깨닫게 되면서 결국 타임리프 기능을 상실하고서야 절박한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그렇지만 미래에서 온.....
이 다음이 궁금하신 분들이 애니를 보고 싶어하실것 같아 다음말은 아껴둔다는! ㅎㅎ
나에게 타임리프 능력이 생긴다면 주저없이 학창시절로 돌아가 공부 열심히해서 사서가 되고, 바람처럼 뛰어가 지금의 신랑과 연애하고 초고속 결혼과 바글바글 건강한 아이를 두고 살아 볼 꺼라는. 그렇지만 사후의 생이 주어진다면.... 혼자 살아보려고요. 남자로 태어나서!ㅎㅎ ( 여보 미안~~)
원작을 읽었는데 단편이고 내용도 사뭇 달라서 놀랬다. 이 짧은 글을보고 영화를 만들었다니 참 멋진 감독님이구나 싶은 생각이들었다. 원작에 담긴 세편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악몽` `The other world`인데 가볍게 읽을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