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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힘껏 산다 -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평점 :
#오늘의책 #하리뷰 #식물에세이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에게
초록빛 식물이 건네는 안식과 응원
식물로부터 배운 유연하고도 단단한 삶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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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아름다운 계절에 식물과 한께하는 책을 만났다. 정재경 작가가 식물을 돌보며 월간 <샘터>에 3년간 ‘반려 식물 처방’을 주제로 연재한 글이다. 작가는 자신의 삶을 식물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했다. 식물을 하나하나 만날 때마다 작가가 식물을 통해 느끼고 배우고 위로받았던 순간을 함께한다.
1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싹을 틔우는
2장 우리에겐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3장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있는 힘껏 산다
4장 우리는 함께 자란다
식물을 키우지는 않지만 생명이 있는 것들은 참 신기하다.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있는 힘껏 산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찾아온다. 기쁘고 행복한 날들도 있겠지만 괴롭고 슬픈 날들도 있다. 과거를 후회하고 현재를 답답해하고 미래를 불안해하기도 한다. 과거를 통해 배우고 현재에 집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식물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정재경 작가는 이미 많은 책을 낸 작가지만 늘 쓰는 것이 어렵고 힘든 작업임을 토로한다. 나는 작가도 아니고, 책을 내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청탁을 한 것은 아닌데 쓰고싶다는 마음으로 매일 쓴다. 이런 나도 쓰는 일은 꽤 힘들다. 늘 자기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고 한심하고 볼품없는 글을 마주하는 시간은 늘 괴롭다. 그럼에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쓴다. 한심하게 여겨질 때 나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믿으며. 마음길을 차단하지 말고 마음길을 열어 풀어내는 거라고. 두 발로 단단하게 땅을 딛고 느리지만 피하지 말고 앞으로 가자고 나를 다독여본다.
어떤 날에는 두 발로 단단하게 땅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마음 먹었다가도 금세 삶이 재미없고 지루해지기도 한다. 일상이 단조롭고 매일 똑같이 흘러갈 때 지루하고 재미없어지는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를 준 책이다. 식물과 함께 소제목들이 하나하나 마음을 울리고 위로해주었다. 휘청대고 나약한 나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문장들을 많이 만났다. 금세 제풀에 꺾여 주저앉을 때면 이 책을 꺼내 읽겠다. 무조건적인 믿음을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그런 사람이 없다할지라도 이 책이 그 햇빛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편견과 선입견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싹을 틔운다고 했다. 살구나무처럼 자기만의 속도로 열매를 맺을테니 조급해 하지말고 천천히 나아가자. 자기효능감을 기르자. 언젠가 싹을 틔우겠지, 라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미워하지 말고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지 말자. 드빌레르 선생님 말씀처럼 과거의 시행착오를 앞으로 나아갈 길로 만들자. 일상에 좋아하는 일을 끼워넣으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가자.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곱씹는다. 작가는 말한다.
'나'를 찾고, 내게 맞는 방법을 찾아 계속 노력하라고. 우린 모두 있는 그대로 반짝이는 사람들이라고. 우리가 할 일은 더 많이, 더 자주 사랑하는 것이라고.
든든한 기운과 다정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도서는 <캘리, 하다>에서 진행하는 필사단으로 샘터출판사로 부터 지원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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