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한 사이즈라 오늘 가지고 다니며 읽고 있는 책. 손은 시려웠지만 자꾸 웃음이 난다 ^~^ 곳곳에 사진과 그림이 이뻐 자꾸 들여다 보고 싶은 책!

오늘 찾은 명문장!

도대체 어쩌면 이렇게도 책 모으기를 좋아하고 책 읽기
또한 즐길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책을 사랑하면
된다. 책을 사랑하니까 한시라도 떨어지기 싫은 것이다.p16


요즘 부쩍 책 구입이 늘어난 이유가 바로 이것!
사랑하기 때문이였다! 사랑 ㅋ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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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배다리씨와 헌책수리법
배다리씨와 한미서점 지음 / 6699press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검색하다 보니 요런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은 배다리의 헌책방 거리에서 열린 ' 느릿느릿 배다리씨와 헌책 잔치'에서 현장에 마련해 두었던 '헌책을 위한 응급 수리법'을 새로이 엮어 낸 책이다. 자칭 '헌책방 요정'이라 불리우는 배다래 씨는 헌책을 매개로 사람들과 '느릿'한 대화속에 따스함과 울림을 만들어내는 일이 좋아 헌책 수리법이란 책을 만들었다고.

 

흰색 띠지에 분홍 바탕의 색지가 이쁘긴 한데 책의 보관이 지극히  걱정스럽다. 사랑의 비너스 처럼 막 탄생되어진 책을 덩그러니 받아든 느낌으로 표지가 따로 없어 책등이 그대로 노출 되었고, 표지가 없으니 맨 종이가 표지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 찢어질것만 같아 급하게 표지를 입혔다. 원래 아스테이지로 표지를 입혀 보관하는 취미를 갖긴 했지만, 이 책부터 응급처치 해야하는게 아닐까 싶은 걱정이 앞선다. 혹시 연습용으로 사용해보라는 저자의 깊은 의도인가?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표지가 더러워진 책, 물에 젖은 책, 찢어진 책등, 뜯어진 낱장, 무적 책 커버 만드는 방법이 소소하게 담겨있다. 그런데 실용서라 그런지 알라딘에서 조차 미리보기를 제공하지 않아 사진 올리는게 조심 스럽다. 그래서 살짝만 올려본다.

 

 

책의 중간 중간엔 헌책을 사랑하는 배다래씨의 인터뷰가 들어있는데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흐믓한 마음이 들고, 책을 읽다 보면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에 한 권쯤 집에 두면 좋을것 같아 구입해 보았다. 특히나 오직 알라딘에서만 판매하는 리미트드에디션 이라는것이 매력이라 구입해 보기도 했다.

 

그러나,  누누히 말하지만,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여(대변해도 될라나?) 한 해가 갈수록 시력이 급격이 저하되는(한 글자씩 써내려갈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입장으로써 책의 재질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이하 많은 출판사들에게 바라는점) 일단 형광등 아래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 반사되는 반딱이는 종이, 눈보다 새하얀종이, 색깔이 들어간 종이는 모두 독서의 적으로 간주한다. 그러니 눈의 부담을 이겨내고 책을 읽어야하는 독자의 눈까지 사랑으로 보듬는 출판사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래본다.

 

더불어 상황에 맞는 수리법을 번호 순으로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지만, 다루는 내용도 많지 않고, 사진을 칼라로 넣지 않아서 제대로 수리가 되었는지 육안으로 확인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격이 높게 책정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제판이 된다면 .. 독자의 눈을 보호하는 센스, 선명한 사진, 촘촘한 구성으로 알찬 배다래씨로 만날 수 있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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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1-2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좋아요!! 저도 도서관의 책이 너무 낡아
위태위태하면 손질해서 반납하거든요..
디자인은 못바꿔도..커버정도 해주는거면 가능하니까요.

해피북 2015-01-27 22:30   좋아요 0 | URL
우와!! 그장소님은 심성이 정말 고우시군요^^ 손질해서 반납도 해주시구 ㅎㅎ 오늘 구독하는 신문에 `책살려`란 기사에는 책들의 수난에 대해 다룬 이야기였거든요. 거기에 책을 함부로 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것에 비하면 그장소님은 상을 받으셔야겠어요!! 정말 멋지세요 ㅎㅎ

[그장소] 2015-01-27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책을 좋아하면 그래야 하는건줄 알았어요. 참 별난 사람들 많아요.
책에 나름의 표식을 삼는 사람들..아..지긋지긋해요.
그 럼..다녀감의 표식이 되는지..
일종의 트로피인지..온갖 이물질과 싸우는
책을 만나면
속상해서..진짜... 저는 무인 반납기에 투척을 못해요.상처나는 게 무서워서..차거운 쇠박스고 안에 어떤지 모르잖아요..가장 밑까지 뚝.떨어지는게 제일 끔찍..제 살이 쓸리는것 같아서..
엄살 심하죠..암튼..책을.아껴봐요..도서관것이든
제 책이든..

해피북 2015-01-27 22:42   좋아요 1 | URL
북플을 하면서 많이 느끼는 거지만, 책을 정말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들이 참 많구나 싶은 생각이 들고 그장소님 말씀을 듣고 좀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생겼어요. 저는 도서관에가서 반납기에 투척을 몇번 했거든요 ㅜㅜ 바닥에 부딪치는 울림이 좀 신경쓰이긴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다가 ㅜㅜ 앞으론 저도 반성하며 조심히 살살 다뤄야겠어요 ㅎㅎ 도서관이든 제 책이든 말이죠 ㅋ

[그장소] 2015-01-27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전 좀 심하다고 말 들어요..ㅠㅠ;
제 오라비(라고쓰고 형이라고불러요)가..야..넌 진짜..에..이..너무심해~하며 고개를 절레절레..저 때문에 한 일년간 제 집에 와있었는데..도서관에도 꼬박 같이 다녀주고요..반납기에 못넣게 지켜보거든요.귀찮아도 꼭 들어가서 반납하라고.ㅎㅎㅎ

해피북 2015-01-27 22:57   좋아요 1 | URL
ㅎㅎ 저두 신랑(이라 쓰구 아들이라고 읽는)이 책 위에 물건 두면 핀잔주구 함부로 못하게해서 좀 별라다고 하는데 ㅋㅋ그장소 마음님이 전 와닿아요 ^~^

[그장소] 2015-01-27 23: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럴때..동지를 만난듯 캬~~ 하며 손바닥 치며 깡총깡총 뛰고 빙빙 돌아줘야 하는데..아쉽..쩝!

해피북 2015-01-27 23:45   좋아요 1 | URL
아쉬운 마음대로 함께 돌아보아요ㅋ 비록 한 밤중에 미친뇨자 소리 듣겠지만요ㅋㅡㅋ

[그장소] 2015-01-28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아쉰데요?? 아기같아 ..ㅎㅎ
촛불을 꼭 아가가..끄는 거예요..^^
손벽치고.아..여기 야나님 방 인줄..알았네요..ㅎㅎ 전 좋은데..참 무슨책을 좋아하시는지.. 아직 서재까지 못가봐서요..

보슬비 2015-01-29 1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옛날에는 정말 책을 구입하면 책비닐을 싸서 보관했는데, 요즘은 그냥 읽게 되는것 같아요. 정말 도서관에서 너무 지저분한 책을 보면 별로 읽고 싶은 책이 들지 않긴해요. ^^

위에 댓글들을 보니 그장소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가끔 반납 귀찮아서 신랑 아침 운동할때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라고 주는데 갑자기 미안해졌어요. 특별한일이 없다면 무인반납기보다는 직접 반납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해피북 2015-01-30 01:31   좋아요 0 | URL
맞죠! 그 장소님 정말 대단하세요 ㅎ 저두 많이 배워야 겠어요ㅋ

[그장소] 2015-01-29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여기말고 한참 인천살때 기억.
저와 우연하게도 꼭 같은 책을 보는..아니죠..제가 그.를 쫓는다 해야 맞는걸거예요..꼭 내 앞에 서 먼저 저보다 그책을 보더라고..반드시 흔적을 남기고요.
같은 라인의 책을 어느날은 먼저봤는데 깨끗해..다음에 가보니 또.예의 그 흔적들
이상한 책 사이사이 이물질을 넣어놔요.
코판것.머리카락..이상한 헤어.뭉친기름같은..으...첨엔 멋모르고 편한자세로 책보다가 아주 기겁을 했었요..
요소요소 갈피마다 요령껏 잘도 끼워놨더군요..그 후론 책대출하면 일단
집에와 화장실 ..헤어드라이기로 책장을 드라이기로 낱낱이 훝어요.일일이..점검한후
..책을 펴요..그래도..안볼순 없어..인천에 도서관이 몇군데있는데 다 돌고 그나마 가장 빠른곳이라..울며 겨자먹기거든요..
그때부터..그래서 인천이랑 광주 도서관 양쪽을 둘다 이용했어요.이주에 한번씩.
대출기한이 이주니까 ..남편아이디까지해서 열권씩..한달에 많으면 삼십권 못함 이십권..더 부지런떨면 사십권까지..미친듯..봤네요..책을..잠을 못자서..낮엔 애랑 놀고 밤엔 책이랑.

해피북 2015-01-30 01:33   좋아요 0 | URL
으~~ 정말 너무하신분이 군요! 저는 책에 자꾸 머리카락하고 음식물 묻은 손으로 종이에 자국 나 있어도 조금 불쾌했는데ㅠㅜ 그리구 상당한 독서력이세요 ㅋ

[그장소] 2015-01-29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책을 보니 아이도 일찍부터 책보는게 자연스럽고 도서관이 놀이터같았어요.놀이방안가고..도서관이 놀이방.살금살금 .정숙..그게 몸에 베더라고요..어린애인데..책보는거 좋아라하고..

2015-01-30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1-30 0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공부하라고 안하는데..알아서 책찾아보니..기특해서...예뻐요.^^
팔푼이 엄마..
그 사람..잡아냈어요..결국 사서와 합심해서.. 같은책좋아하는 사람이라니...정말 속상했어요..ㅜㅜ

해피북 2015-01-30 01:42   좋아요 1 | URL
한번쯤 말해줄 필요 있다고 생각해요 함께보는 책이니까요ㅎ 그리구 아이가 이쁜건 당연한거예용ㅎㅎ^~^

[그장소] 2015-01-30 0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밑에 좋아요 표시 하기 왜 제가 누르면 화면이 넘어가죠?^^; 손가락..그렇게 안두꺼운데..으~ 터치폰 시르다 ..ㅎㅎㅎ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거예요..^^

해피북 2015-01-30 01:48   좋아요 1 | URL
북플이 자꾸 튕기는게 아닐까요 ㅎ 저도 방금 하얀화면만 떳거든요ㅋ

[그장소] 2015-01-30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는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도망 갈 곳이 책 밖에 없어서.. 미친듯이 읽었던것 같아요.
잠도 안오고..못자기도 했고..제..불면증이 좀 유별나서 그랬죠..뭐.

해피북 2015-01-30 01:53   좋아요 1 | URL
오늘 페이스북에 보니 독서가 스트레스에 도움 된다는 글을봤어요 ㅎ 그때의 독서내공이 상당히 느껴져요ㅋ

[그장소] 2015-01-30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 서버 어떻게..안되나..도무지 안정될 기미가..안보여요..ㅎㅎㅎ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쓰니..그럴테지만요..

해피북 2015-01-30 01: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가끔 튕기고 ㅠㅜ ㅎㅎ ㅇ

[그장소] 2015-01-30 02:15   좋아요 1 | URL
내공까지야..^^ 읽는 버릇은 어려서
부터...있던건데요. 초등학교(라고 쓰고 국민학교 라고 부르는)다닐때..학교 도서관이..크지 않았는데 교실 하나요.3학년때부터
하도 드나드니까..그때껏 학교서 대출이라는 걸 해가는 친구들이 없었데요.매일 책을 정말 가방이 미어 터지게 빌려 서는 다녔어요.
4 학년되니 담당선생님이 아예 도서관 일지랑 열쇠를 제게 주셨어요.알아서 하라고.졸업때까지 몽땅 다 읽은..게 ...학교 역사예요.푸핫

해피북 2015-01-30 13:28   좋아요 0 | URL
헐! 대단한데요!ㅎ 도서관 책을 몽땅 읽으셨다니요 그장소님께 배워야할 일들이 한 두개가 아니예요 ㅎㅎ

2017-05-02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3 0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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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 책을 처음 읽었던 때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혜수씨가  『모던보이』정지우.2008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읽은 책으로 이지민 원작 소설 『모던보이』문학동네.2008  와 『허삼관 매혈기』가 소개되면서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었다는 기쁨과 설레임은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올 해 하정우, 하지원 주연으로 『허삼관 매혈기』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하며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다시금 그때의 감정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먼저 이 소설의 배경으로 흐르는 '문화대혁명'에 관해 살펴보면 소련과의 우호관계가 틀어졌던 시기이며 산업경제발전에 심혈을 기울이던 1958년 농촌의 일손인 청년들이 산업인력으로 대거 투입되어 농촌에 심각한 일손 부족과 더불어 자연재해까지 겹쳐 농민 2천만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산업경제발전을 위한 대약진 운동이 실패함에 따라 당시 마오쩌둥 주석은 권위 회복과 주도권 확립을 위한 권력투쟁 운동인 '문화대혁명'을 주도하게 되었다는것. 그러니까 사회적으로 무척 혼란스럽던 시기였던것.

 

 

 

생사(生絲)공장에서 일을 하지만 가정을 이룰만한 돈을 모을수 없던 삼관은 방씨와 근룡이를 따라  피를 파는 병원에 들어간다. 처음 피를 팔고 나오면서 후들 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찾아간 곳은 승리반점. 피를 판 후 꼭 먹어야 한다며 탁자를 두드리며 외치는 소리 '돼지간볶음 한 접시와 황주 두 냥'는 구슬픈 운율의 서막이자, 내 기억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피를 팔아 모은돈으로 꽈베기 서시 허옥란을 아내로 맞이한 삼관은 5년동안 일락,이락,삼락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一樂 즉 한번의 기쁨, 두번의 기쁨, 세번의 기쁨을 느낄 정도로 허삼관은 단란한 가정에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애지중지 키우던 일락이가 자신의 친자가 아님을 알게되며 단란하기만 했던 가정에 풍파가 찾아온다. 일락이의 아비가 하소용임을 알게된 허삼관은 분노스런 마음에 임분방과 외도를 하게되고, 그 일이 발각되면서 하소용 사건은 일단락 되어진다. 이전처럼 일락이를 대하지 못하는 허삼관이지만, 그 이면에 자리한 따스한 마음으로 소설을 읽는 동안 절절한 부정을 느끼고 몰아치는 인민재판과 문화대혁명의 변환으로 뿔뿔이 흩어진 자식들과 자식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담보로 피를 팔며 돈을 마련한 허삼관의 부정을 보며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요 일장춘몽(日場春夢)이라. 행복할것만 같던 가정에 찾아든 모진풍파로 인해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할 모진 세상에서도 끝내 철없는 자식들을 품는 부정과 모정을 느끼며 나의 부모님들을 떠올렸다.

 

 

헤지고 헤진 장갑을 낀 삼관은 가족 옷을 만들기 위해 새 장갑을 모으고 침대 밑 쌀독에 쌀을 한줌씩 모으는 옥란의 모습을 보며 그 옛날 음식 앞에서 자식들 주라며 손을 저으시던 아버지 모습,  야채트럭이  지나는 소리에 부리나케 뛰어나가 아저씨와 옥신각신하며 값을 흥정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겹쳐 뭉클하였다. 어쩌다 한 번 아버지 회사에서 나오던 가전제품을 장농 제일 윗선반에 올려두고 이것은 큰애꺼 저것은 작은애꺼라며 자꾸 쓰다듬던 손 길, 매서운 겨울날 온기없는 방안에 앉아 계시면서도 자식들 방안 온기 걱정하시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장성한 자식들은 각자의 길을 찾느라 부모님은 보이지 않고, 모진 세월은 부모님 기억속에만 남아 인생은 원래 그런것이라 다독이시는 부모님 앞에, 아프다는 소식에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생신때도 가지 못했던 일들이 겹치면서 허삼관의 넋두리에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 밥 먹이고 옷 사 입히고 돈 쓸때는 아들이 셋이나 되는데, 엄마한테 밥을 들고 갈 아들 녀석은 한 놈도 없네 그려'P223

 

 

' 지나간 삶을 추억하는 것은 그 삶을 다시 한번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글쓰기와 독서는 기억의 문을 두드리는 일 혹은 이미 지나가버린 삶을 다시 한번 살아보려는 뜨거운 욕망과도 같은 것이다p12~13

 

 

승리반점에 앉아 아내 옥란과 시켜 먹은 돼지간볶음 세 접시와 황주 한 병은 인생의 어떤 역경에서도 놓을수 없는 부정과 모정에 대한 마음이며, 다시 살아도 자식들의 아비로 살아가겠다는 부모의 마음이 전해지는것 같아 소설을 덮을때까지 뭉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소설은 허삼관이라는 인물을 통해 부모의 마음과, 철없는 자식들의 모습을  우리네 삶속으로 비추는 거울처럼 느꼈다. 또한 인생이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삶의 연속일지라도 '푸르고 무성한 산이 있는 한 땔나무 걱정은 없다'P157던 말처럼 어떤 역경에도 포기하지 말고 살아보라는 격려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소설을 영화로 상영중이라 실은 걱정이 앞선다. 소설이 담고 있는 격동의 시기와 맞물린 아픔까지 잘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설을 읽는 동안 주성치가 떠올랐음을 시인해야겠다. 아마도 주성치라면 시대 전반을 아우르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아직 하정우씨의 영화를 보지도 않았는데... 괜한 걱정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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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덕 2015-01-23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도서관에서 읽다가 만 책인데요. 영화를 보면서 다시 완독을 하고 싶었어요. 영화는 중국풍이 물씬나기에 아마 공감하는 부분이 떨어질 것 같아요. 연기는 모두 훌륭했죠. 아예 중국을 배경으로 찍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해피북 2015-01-24 19:3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망설였는데 함 봐야겠어요ㅎ 저는 7년전에 읽을적엔 허삼관을 다 이해하지 못했는데 가정을 이루고 살다보니 거즘 이해가 되서 재밌게 읽었어요ㅋ 봄덕님두 꼭 읽어보세요ㅋㅋ
 

 

 

 

 

 

 

 

 

 

 

 

 

 

『땡스북 vol.7』 

 

 

 

 

어제 이웃님들께 땡스북 6호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받아본 7호가 판형도 달라지고

내용도 살짝쿵 달라져있어 소식 띄워봅니다 ㅋㅡㅋ,,

 

오늘 받아본 땡스북 7호는 사이즈가 a4용지 절반 사이즈 였어요

 

 

사이즈가 넓어지고 길어지면서 두께가 더 얇아졌어요 여전히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라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글 포인트도 약간 커져서 읽기  편해졌어요. 앞 부분에서

다루던 이야기들은 큰 변화가 없는데, 땡스북 +24 가 땡스북 +10으로 바뀌어서, 지난 호 까지 24권의 책이 소개되던것이  7호 부터는 10권으로 바뀌었어요.

 

 

그러면서 책을 소개하는 부분을 더 깊게 다루려고 노력한 부분이 보였는데요

소개되는 책마다 먼저  읽어본 서포터즈 분들의 생각을 짤막하게 싣고 있어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된게 인상적이였어요. 우리 이웃님들께서 자주 소개해주셨던 <정희진 처럼 읽기>도 수록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왼쪽으로 책의 일부분을 발췌해놓았고, 오른쪽으로 그것과 관련된 생각들과 하단에 보여지는 짧막한 책 소개는 같았어요. 한 페이지를 읽으면 책의 내용을 대략 짐작 할 수 있어 이 책을 구입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되어주는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땡스북을 좋아하는 이유가 '사진으로 책 읽기 코너' 인데요. 6호에서는 스페인으로 여행갔던 저자가 해변가에 앉아 책을 읽는 노부부의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 모습이 제가  꿈꾸던 모습인지라, 너무 멋지고 닮고 싶어서 책장 위에 펼쳐놓고 매일 즐기고 있답니다.

 

 

< 땡스북 vol.6 > 『라이프 인 스페인』 김지영. 넥서스book.2014

 

 

이번 7호에서는 유럽의 모습과 또 하나의 여행 사진이 담겨있는데  앞으로 읽으실 이웃님들을 위하여 소개해드리고 싶은 이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봅니다 ㅋㅡㅋ,,,

 

< 땡스북 vol.7 > 『유럽을 여행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유환희. 리더스북.2014

 

 

 

땡스북+10에서 소개하는 책들이예요.

 

 

 

 

 

 

 

 

 

 

 

 

 

 

 

 

 

 

 

 

 

 

 

 

 

 

 

 

 

 

 

 

 

 

 

 

 

 

 

 

 

 

 

 

 

 

 

 

 

 

 

 

 

 

 

 

 

 

  이 외에도 책 중간 중간 소개하는 책들도 많고, 현직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이야기들도 들어볼 수 있어 참 좋은 책인지라, 제가 실없이 주절거리게 되네요. 모두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구 좋은 이야기 함께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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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즈음 2015-01-20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7 호는 구매해 봐야겠네요. 가격도 착하네요!

해피북 2015-01-20 23:00   좋아요 0 | URL
ㅎㅎ 네 가격도 착하고 아이있는 가정에서는 함께 읽어도 좋을거 같더라구요 읽으시면 함께 이야기 나눠용~^^

라로 2015-01-21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해피북님의 손가락이 젤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해피북 2015-01-21 21:57   좋아요 0 | URL
꺅~~~ 제 손이 부끄러워요 ㅎㅎㅎ

봄덕 2015-01-21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땡스북, 이름은 알았지만 그런 내용들인 줄은 알았네요. 책 이야기가 있는 책......^^

해피북 2015-01-21 21:58   좋아요 0 | URL
오 그러셨군요 ㅎㅎ 저는 이번에 책에 관련된 잡지 찾다가 우연히 알았어요 ㅎㅎㅎ 정말 책 이야기가 있는 책인거 같아요^^

수이 2015-01-21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른 구매!!

해피북 2015-01-21 21:58   좋아요 0 | URL
이야!! 야나님두 구매하셨군요^^ 읽으시면 함께 이야기나눠요 ㅎㅎ

라파엘 2015-01-21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해피북님을 통해서 땡스북을 소개받고, 7호부터 정기구독 신청을 했어요 ~ ㅎㅎ 그나저나 손이 정말 너무 예쁘시네요 ^^;;

해피북 2015-01-21 21:59   좋아요 0 | URL
옷!! 정기구독 하셨군요^~^ 저는 알라딘에서 배송받는걸루다가 ( 그 핑계로 다달이 책을 흐흐흐~~ 시커먼 속마음이랍니다 크흡!!)ㅎㅎ

오후즈음 2015-01-21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투를 누르며 구매 완료 했습니다~~ 소개 감사드려요~~

해피북 2015-01-21 22:00   좋아요 0 | URL
우앗! 제게 땡스투를요오~~~ ^~^ 감사해요 오후즈음님!! ㅎㅎ 재밌게 읽으시구 함께 이야기해요 ~~!! ㅎ
 

 

몇일 전에 알라딘 중고샵에서 동서문화 출판사의 '빨강 머리앤' 시리즈 10권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토요일에 배송이 왔어요!! 크크크!!

 

 총 10권이라 두 박스에 담겨 왔는데 에어캡에 꼼꼼히 포장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책 상태도 너무 깨끗한데 이렇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그런데!! 더욱 감사한것은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을 주신거 있죠?

 

 

개마고원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행복생각>이란 책인데 어찌나 감사한지,

감격하고 말았답니다. 바로 이 맛이 중고샵의 매력이자, 사람과 사람만이

나눌 수 있는 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웃님들께 염치불구하고 이곳에 제게 판매하신 '예지북 중고샵' 알려 드릴까 합니다 ㅋ 이것으로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보답해 드리고자 저에 소심한 마음이랍니다.  다양한 책들을 판매하셔서 구경삼아 자주 들어가보게 되더라구요.

 

http://www.aladin.co.kr/shop/usedshop/wshopitem.aspx?SC=316703

 

 

 

 

그렇게 제 머리속을 맴돌던 빨강머리 앤을 만나며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 조금씩 아껴 읽어봐야 겠습니다^^  이웃님 모두 꿀밤 되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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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5-01-05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빨강 머리 앤 저도 며칠 전에 눙물 훔치며 재미나게 읽었는데요,
오호 이런 박스 세트 버전도 있군요!
속이 너무 궁금해효!!!ㅋㅋ

해피북 2015-01-05 14:27   좋아요 0 | URL
우리가 보통 애니메이션으루 알고있는 빨강머리앤은 이책중1권에 불과하다고 해요ㅋ 나머지는 성장 에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며 노년기 까지 이야기 라고해요 저두 빨리읽고 싶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