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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첩
질 들뢰즈 지음, 허희정 옮김 / 동문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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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 모제
펠릭스 가타리 지음, 윤수종 옮김 / 동문선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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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비판철학- 이데아총서 5
서동욱 / 민음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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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무의식- 분열분석
펠릭스 가타리 지음, 윤수종 옮김 / 푸른숲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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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푸코 - 하
디디에 에리봉 지음 / 시각과언어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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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사물
미셸 푸코 지음 / 민음사 / 198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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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고고학- 이데아총서 49
미셸 푸코 지음 / 민음사 / 1992년 8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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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의 질서- 새길신서 33
미셸 푸코 / 새길아카데미 / 199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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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 전10권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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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1,2,3권을 처음 읽었던 때가 아마도 1986~87년 쯤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아직 완간이 되지 않고 1부, 2부... 이런 식으로 발간할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거의 20년이 지난 셈이다. 당시에 사 모았던 책들을 가지고 91년 쯤인가 다시 한 번 읽고서는 책장에 보관하다가 조카가 군대 있을 때 읽을 거리가 필요하다고 해서 보내주었다 조카 내무반의 책이 되어버렸다. 다시 가져 오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요즘 젊은이들에게 '강제로' 태백산맥을 읽히게 하고 있다는 자부심 아닌 자부심으로 잊고 지냈다.

그 뒤 직장을 여수로 옮기고 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자 여러 가지 시간때우기용 책을 읽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소설책이 그 첫번째 목록을 차지하게 된다. <도꾸가와 이에야스>, <혼불>, <삼국지>(황석영 번역본)을 새로 읽게 되었고, <아리랑>, <프로메테우스>, <고요한 돈강> 등도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내 마음 속 한구석에 허전하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태백산맥>의 부재라는 사실에서 오는 허기짐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하소설들을 읽다 보니 다시 한 번 <태백산맥>을 읽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

그렇게 해서 <태백산맥> 전집을 다시 사게 되었다. 나 혼자 읽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다는 <태백산맥>을 읽은 친구가 거의 없는 회사 직원들의 빈약한 책읽기를 채워주고픈 욕심이 더 컸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직원들이 대부분 20대 후반 30대 초반이고,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자랐고, 대부분 고등학교만 나오다 보니 <태백산맥>이란 소설의 존재 자체도 모른다는 친구도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신기하기조차 했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15년 만에 다시 읽게 된 <태백산맥>. 그 내용이야 새삼 무슨 다른 설명이 필요하리오. 이 책의 발매 자체를 용공으로 몰아가던 20년 전의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지금이야 대명천지지만, 다시 접하게 된 <태백산맥>으로 인해 드는 궁금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 가장 첫번째는 이 책이 수능시험이나 논술을 위한 고등학생들의 필독서가 되고 있다는데, 작금의 고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다. 단순히 논술에 도움되기에 읽는다고 생각하면 그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과연 지금의 젊은 친구들이 그 시대의 치열한 삶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기회가 된다면 일선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선생들에게 한번 물어봐야겠다.

이전에 <태백산맥을> 읽었던 사람이든 새로 접하는 사람이든 한번쯤은 고민해보라고 권하게 싶은 게 있다면, <태백산맥>이라는 시대의 삶이나 지금의 삶이나 여전히 고달프고 아프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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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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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3월

너희들이 이 편지를 읽게 될 즈음엔 나는 더 이상 너희들과 함께 있지 못할 게다. 너희들은 더 이상 나를 기억하지 못할 거고 어린 꼬마들은 이내 나를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빠는 소신껏 행동했으며 내 자신의 이념에 충실했단다. 아빠는 너희들이 훌륭한 혁명가로 자라기를 바란다. 이 세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행해질 모든 불의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혁명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각자가 외따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점을 늘 기억하여 주기 바란다.
(체게바라가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체게바라 평전>, 실천문학사)

흔히 쓰는 표현으로 질풍노도와 같았던 80년대적 꿈과 이상이 쓰러진 자리에는 아픈 회한과 눈물만이 있는 게 아니다. 그런 눈물과 회한조차 돈이 된다면, 춤추는 자본의 기획으로 포섭되어 최신 유행의 상품이 되기도 한다는 걸 우리는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혁명의 시대는 끝났다'는 선언이 난무하던 지난 97년, 전세계적으로 가장 각광받았던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체게바라일 것이다. 그의 사망 30주기를 추모하는 물결로 시작한 흐름은 그의 피가 묻힌 안데스 산맥에서, 그의 시신이 누워 있는 쿠바에서, 그의 죽음을 사주했던 미국에서, 심지어 생전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이 90%는 넘을 대한민국에서조차도 하나의 '유행'이었다. 대학가에 휘날리는 짙은 수염의 체의 초상화, 체의 얼굴이 붉게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거리낌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이들... 그 티셔츠의 뒷면엔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Revolution Forever!"

헉! 내가 그걸 보고 들었던 첫 느낌의 표현이었다. 혁명을 찬양하는 그 문구가 놀라운 게 아니라 혁명조차 돈이 된다면 '상품'으로 팔아먹는, 영악한 자본의 속성이 새삼스러워서 그랬을 뿐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포스트모던' 세태를 새삼 나무란들 무엇하랴. 이기와 물질에 찌든 현대인에게 어쩌면 그런 '변덕'조차 고마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혁명은 더 이상 시대의 유행은 아니겠으나, 그 혁명이 해결하려던 숙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억압하는 그 모든 현실이 있는 한…. 그런 현실 앞에서 우리도 이젠 마냥 목놓아 괴로와하기보다는 적당히 영합할 줄 아는 '솔로몬의 지혜'를 터득해가는 중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못내 아쉬운 사람들은 어떤 경로로든, 그 꿈과 이상의 복원을 기원한다. 그 꿈, 체게바라가 안데스 산맥에서 고립돼 죽어가는 순간에도 결코 놓지 않았던 그 꿈은 무엇이었을까?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체가 그와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게릴라 대원들에게 항상 강조했던 말이다. 불가능한 꿈. 물론 이건 결코 불가능한 꿈만은 아니었다. 이걸 그는 쿠바혁명을 통해, 소수 게릴라 대원들을 이끌고 농민들의 지원을 받아가며 바티스타 정권을 무너뜨려 그 꿈을 실현시켜 보이기까지 했으니까.

혁명후 그는 쿠바 국립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을 역임하면서 혁명후 쿠바사회 건설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했고, 뛰어난 언변을 활용해 외교관으로 나서서 전 아메리카 대륙에 혁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그는 마침내, 그 자신이 역설한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혁명 실현을 위해 피델(카스트로)에게 보내는 편지 한 장 남기고 볼리비아의 밀림 속으로 스며든다.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해방된 사회가 아니라 압제에 맞서 싸우는 볼리비아 민중들'이라는 말을 남기고...

이런 체게바라였기에 당시 미국정부는 그가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에서 게릴라군을 지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선 그의 제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가 10월의 안데스 산맥에서 볼리비아 정규군에게 생포되고도 18시간만에 사살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판이니 뭐니 하는 과정을 거치다간 전세계적으로 일어날 구명운동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미 그의 이름은 하나의 '신화'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었으니까.

체게바라를 생각하면 난 두 사람의 이름이 떠오른다. 루이 알뛰세와 레지 드브레. 현대 프랑스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두 사람의 이름이야 익히 들어 봤을 테고... 사제지간인 이 두 사람의 관계 속에도 체게바라는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스며든다.

전유럽을 강타했던 68년 5월 혁명의 진행 속에서 '멍청한' 각국의 사회당, 공산당 지도부는 노동자, 학생들이 주도하는 사회혁명의 열기를 승화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혁명의 열기에 놀라 뒷걸음질 치다 혁명지도부로부터 배척당하는 웃기지 못할 사태로까지 이어진다(그리고 이것이 68년 5월 혁명이 미완의 혁명으로 남는 중대한 이유가 된다). 이 와중에서 노동자 학생운동의 지도부는 좌파 이론가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알뛰세의 말만은 경청했을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이 알뛰세의 수제자라 할 수 있는 레지 드브레. 알뛰세로부터 가장 총애를 받던 그는 체게바라가 쿠바를 떠나 볼리비아의 밀림 속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서 있을 곳도 그곳이다'라는 듯 만류하는 알뛰세를 뒤로 하고선 체를 따라 볼리비아의 밀림 속으로 뛰어든다. '파리고등사범'의 촉망받는 철학자에서 게릴라 전사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알뛰세는 드브레에게 여러 통의 편지를 보내게 된다.

"투쟁에 대한 긴급한 요구가 있지. 하지만 (...) 때로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결정적인 연구에 전념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긴요한 것일세. (...) 투쟁에서 면제된 이 시간은 결국 투쟁 자체 속에서 시간을 절약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네."
(L. 알뛰세, 「레지 드브레에게 보내는 1967년 3월 1일자 편지」)

전선에서 총을 들고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론연구에 전념하는 게 싸우는 시간을 앞당길 수도 있는 것이니까 '니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구를 해라'는 말이다.

그런데 난 이런 레지 드브레에게서 하나의 역사의 아이러니를 본다. 그렇게 이역만리 남의 나라에까지 찾아가 무장투쟁에 가담했던 드브레는 생포되고 난 뒤 국제적인 청원운동으로 다시 프랑스에 살아 돌아와 학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그는 '이미지론'에 몰입하면서 현실운동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러다 지난 95(?)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당 후보인 좌파의 죠스팽 대신 우파의 시라크 지지선언을 해 그의 전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체게바라 전기를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볼리비아의 산 속에서 체가 유일하게 신뢰하고 의지했던 레지 드브레, 마지막 10여 명이 남을 때까지 끝까지 저항하다 체와 함께 포로가 되었던 레지 드브레. 그는 과연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에서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

이렇게 '체게바라' 라는 이름은 60년대 유럽 젊은 지성들의 이정표이자 마음 속에 진 빚으로 남아있는 이름이었다. 체 역시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선택받은 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뛰어난 게릴라 전략전술가로서, 뛰어난 혁명이론가로서 수많은 저술을 남기기도 한 인텔리 출신이었기에... 그들이 머리 속으로만 그리고 있던 것을 체게바라는 몸으로 실천해 보인 것이다. 진정 60년대는 체게바라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한지 모르겠지만 이것으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손에 다시금 '체게바라 평전'이 펼쳐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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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달 1집 - 두번째달 [재발매]
두번째달 연주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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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편의 차 안에서 듣자마자 반해버린 이 음반, 너무 좋다. 전곡 모두,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치 몽환의 여행을 떠나는 듯 맑은 느낌이다. 그 중 9번 트렉의 '얼음연못'은 처음임에도 익숙하게 들려서, 아무래도 드라마 '궁'의 OST인 것 같다고 했더니, 남편은 아니라고 하더라. 당시에는 나도 두 번 정도인가 본 드라마라서 긴가민가 하여 끝까지 우기지 못했었고...^^ 그런데 오늘 몇 권의 책과 함께 이 음반을 주문하며 찾아보니 이궁~ 맞네? 두어 번 듣고도 귀에 익었던걸 보면, 특별하게 들렸던 것 같다. 지난 주말에 과천 현대미술관 가면서 자켓을 다시 꼼꼼히 읽어 보았었다. 태초에 달이 두 개였을 것이라니, 얼마나 재미나고 깜찍한 발상이던지... 
 
아내의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두번째 달>을 들은 소감이다. 그런데 난 전혀 기억이 없는 것을 마치 사실처럼 써놓았다. '얼음연못'이 드라마 '궁'의 OST냐고 물어본 적도 없고, 당연히 내가 아니라고 답했던 적도 없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아내는 마치 사실처럼 꾸며 놓았다. 누가 꿈을 꾸고 있는 건지..... 아마도 <두번째달>의 그 몽환적인 사운드에 취해서 그런건가?
 
그건 그렇고 나한테 음반이 있는데, 굳이 또 자기가 주문할 건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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