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 Better Blues (모 베러 블루스)
Branford Marsalis 외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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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보다 좋을 순 없다'


Mo' Better Blues. 너무나도 익숙한 곡이자 지금 자신의 상태를 평가해줄 만한 곡이다. 아주 유쾌하게 흥얼대며 들을 수도 있고 음악 뒤에 숨어 있는 왠지 모를 서글픔과 우울함을 느낄 수도 있는, 듣는 이의 기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흑인 인권주의자 감독인 '스파이크 리'의 영화 『Mo' Better Blues』에 쓰인 동명의 곡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블루스보다 좋을 순 없다'쯤 될 것이다. 영화와 관련지어서 해석하면 많은 의미가 함축된 제목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블루스 자체가 많은 의미가 들어 있는 음악장르이기도 하고...

블루스란 음악장르는 그 역사를 알지 못하면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가 힘든 음악장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블루스의 정의는 '미국의 노예제도에서 비롯된, 서아프리카의 해안 지역으로부터 백인들에게 포획되어 유입된 흑인들이 자신들의 처지와 애환을 노래한 노동요(Work Song)를 시초로 하고 있는, 12마디의 화음조성 구조를 가진 음악'(신현준, 『록 음악의 아홉가지 갈래들』, 문학과 지성사)이라고 한다. 하지만 블루스는 하나의 음악 장르 명칭에만 머물지는 않는데, 이른바 '블루지'한 상태란 음악을 듣고 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나의 지향점이자 인생관, 삶의 태도를 일컫는 의미로까지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흔히들 재즈는 뉴올리언즈에서부터, 블루스는 미시시피에서부터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당시 뉴올리언즈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흑인들의 드럼 사용이 선동용 기구라는 미명 아래 금지되었기 때문에 흑인 밀집지역 중 하나였던 미시시피에서는 주로 보컬과 현악기 위주였기에 벤조나 급조한 형태의 악기, 가령 워시보드, 하모니카 또는 휘파람 등이 사용되어 블루스가 발전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뉴올리언즈의 경우 어느 정도 드럼이나 관악기의 사용이 가능했기에 후에 퍼레이드 음악의 유행과 함께 재즈가 발전된 것이라 보고 있다.

「Mo' Better Blues」 자체는 완전한 블루스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뭐 어쨌건 장르 자체가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같이 공감할 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음악이 어디 있으랴!

영화 『Mo' Better Blues』는 개봉되지 않았고 비디오로만 나와 있다. 이 영화에선 유명한 트럼펫 주자인 'Branford Marsalis'가 직접 연주한 음악들이 나오는데 「Mo' Better Blues」 역시 그가 직접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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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달 1집 - 두번째달 [재발매]
두번째달 연주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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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편의 차 안에서 듣자마자 반해버린 이 음반, 너무 좋다. 전곡 모두,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치 몽환의 여행을 떠나는 듯 맑은 느낌이다. 그 중 9번 트렉의 '얼음연못'은 처음임에도 익숙하게 들려서, 아무래도 드라마 '궁'의 OST인 것 같다고 했더니, 남편은 아니라고 하더라. 당시에는 나도 두 번 정도인가 본 드라마라서 긴가민가 하여 끝까지 우기지 못했었고...^^ 그런데 오늘 몇 권의 책과 함께 이 음반을 주문하며 찾아보니 이궁~ 맞네? 두어 번 듣고도 귀에 익었던걸 보면, 특별하게 들렸던 것 같다. 지난 주말에 과천 현대미술관 가면서 자켓을 다시 꼼꼼히 읽어 보았었다. 태초에 달이 두 개였을 것이라니, 얼마나 재미나고 깜찍한 발상이던지... 
 
아내의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두번째 달>을 들은 소감이다. 그런데 난 전혀 기억이 없는 것을 마치 사실처럼 써놓았다. '얼음연못'이 드라마 '궁'의 OST냐고 물어본 적도 없고, 당연히 내가 아니라고 답했던 적도 없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아내는 마치 사실처럼 꾸며 놓았다. 누가 꿈을 꾸고 있는 건지..... 아마도 <두번째달>의 그 몽환적인 사운드에 취해서 그런건가?
 
그건 그렇고 나한테 음반이 있는데, 굳이 또 자기가 주문할 건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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