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이터 1 - S Novel
아라키 신 지음, 이승원 옮김, 아루야 그림 / ㈜소미미디어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4컷 소설이라는게 감이 안왔었는데 진짜 괜찮았다.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느낌.


 소설의 스타일을 보면 흔히들 만화에서 '옵니버스'라고 부르는걸 소설에 도입한 듯한 느낌이다. 보통 에피소드 단위로 짧게 나누어 쓴 소설들도(이세계 주점 노부라던가) 각 에피소드별로 어느정도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이 소설의 경우 각 에피소드가 길어봐야 세장으로 매우짧다. 각 에피소드가 매우 짧은데다 스토리의 전체적 분위기가 매우 밝아서 소설이 독자에게 가볍게 다가오게 해준다. 특히 사실 이런걸 평가할만한 능력이 되진 않지만 작가의 실력이 좋다고 느낀게 각 에피소드들이 각각의 매력을 지녔음에도 서로 부딫히지 않고 잘 어울어진다. 거기에 이 짧은 스토리들안에 스토리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계속 세계관을 확장시켜서 한권을 다 읽고 보면 꽤나 설정이 디테일하게 보이게 해준다. 


 스토리는 마왕,용사,암살자와 평범한 짐꾼의 먹거리 탐방 이야긴데 사실 등장인물들에게 딱히 신념이나 목적의식이 있진 않다. 그냥 단순히 던전에서 여러가지를 먹는 이야기. 크게 스토리가 없다보니 덩달아 복선같은것 역시 보이지 않는다. 기껏해야 각 등장인물의 과거에 얽힌 자잘한 떡밥 정도?


 이 책의 또하나의 매력이 있다면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한장을 차지하는 짧은 세계관에 대한 설명과 뒷이야기 같은 대화인데 이게 정말 생각보다 재밌다. 에피소드 별로 구별하는 역활에 약간 자세한 세계관 설명, 거기다 각 에피소드를 마무리짓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 부분 덕에 에피소드가 짧아서 생기는 너무 잦은 장면전환에서 나오는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한듯하다. 거기다 SD캐릭터의 간단한 일러스트도 내용에 맞게 같이 들어가서 매우 훈훈한 느낌까지 준다. 개인적으론 책의 스토리정도로 중요한 역활로 느껴질정도.


 사실 4컷소설이란 말만듣고 처음듣는 장르다보니 좀 걱정했는데 걱정한게 우습게 느껴질정도로 괜찮았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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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나라의 달빛공주 1
아오노 우미도리 지음, miyo.N 그림, 오토로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그냥 약 빨고 쓴것같은 책. 개인적으론 매우 재미있었다. 

 뒤에 작가의 말을 읽어보면 심각한 내용의 다크판타지를 쓰려다가 쓰기가 싫어져서 개그물로 바꿨다는데 바뀌기 전의 내용을 읽어보진 못했으니 뭐라 할말은 없지만 바뀐후의 내용은 개인적 취향에 매우 잘 맞았다.


 내용 부분도 그렇고 표현같은것도 그렇고 사실 막 뛰어나다는 생각은 사실 전혀 들지 않는다. 전개는 완전한 우연성에 맡겨놓고 감정표현같은게 뛰어나지도 않고 말그대로 대강 펜가는대로 쓴것같은 느낌이 나는데(물론 실제로 그런건 아니겠지만) 덕분에라고 해야하는지 엄청 가볍고 말그대로 즐거운 소설이 된것 같다.


 위에서 말했듯이 딱히 표현상 대단한건 없으니 스토리쪽을 보면 스토리는 말 그대로 우연에 우연에 우연으로 이루어진 스토리이다. 이세계에서 매우 아름다운 공주로 전생한 아저씨가 어떤 의도로 일을 벌이던 결과적으로 행운과 우연으로 좋은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간다는 작품소개의 표현을 빌리자면 궁극의 오해 판타지이다. 망치려고 아무생각없이 일을 벌이는데 주변에선 알아서 의미를 부여해주고 또 어떻게 행운이 겹쳐서 결과는 겁나 좋게 끝난다.


 기본 스토리가 이렇다보니 절대 심각해질수가 없는 책이 되었는데 여기다 시작부분에 최종 결말을 암시해놓음으로써 내용이 심각해질 여지를 완벽히 막아놨다.


 예전에 데스마치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좋아하는 소설 취향이 딱 너무 오글거리지 않는 밝은 스토리이다보니 이렇게 심각하지 않은점이나 개그물의 양상을 띄는점이 매우 좋게 다가온것 같다.


 사실 이 책을 훨씬 전에 읽긴 했지만 이렇게 보니 저번에 쓴 '능력치는 평균으로'의 남자버젼이라고 보면 될듯한 느낌이다. 오글거리는 부분은 좀 적어서(있긴하다만) 좀더 나은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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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 - S Novel+
FUNA 지음, 아카타 이츠키 그림, 조민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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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제목이 드럽게 길다.


 그리 잘 쓴건 아니지만 꽤 유쾌한 책.


 사실 표현도 어설픈 부분이 많고 꽤나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많이 들어가있어서 읽다가 중간에 책을 접기도 했었던 책. 그래도 대체로는 읽을만 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게 주인공이 여자인 덕분에 정말 나름 남성독자들을 위한다는건지 전개는 다말아먹고 이상한 컨셉의 여성 캐릭터들을 등장시켜서 하렘화 시키는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세계물들을 좋아하다보니 산 책들을 쭉 보고있다보면 왜 구지 하렘을 만드려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참 많아서(물론 스토리의 개연성을 잃지 않는 한도내에서 하렘화는 나름 스토리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겠지만) 그게 없다는 점 만으로도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기본적인 스토리 자체는 일반적인 이세계물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신의 존재, 먼치킨, 이세계 전생 등등 그냥 평범한 전개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그냥 신간이라 1권 사고 말게 될법한 소설인걸 그나마 넘쳐나는 다른 이세계물과 다르게 주인공이 완벽한 여자라는 부분이 살린느낌이다. 다른 소설들에서 여성이 주인공이라고 해봐야 대체로 전생엔 남자였다는 컨셉이라 남성적 시각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반해 이 소설에선 주인공이 전세부터 좀 이상한 표현이지만 완벽한 여자이게에 같은 내용도 약간 다른 관점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이 부분이 많이 들어간것으로 보이는게 학원 생활부분인데 남자 주인공의 경우 대체로 학교 생활 자체를 다루는데 반해 초점 자체가 여자들간의 우정에 많이 맞춰져있다. 그리고 꽤나 자주 나오는 결혼에 대한 언급도(사실 딴 소설에선 주인공이 뭐 만하면 상대가 반해주니 고민할 이유가 없겠지만) 꽤나 현실적으로 나온다.


 주인공의 성격역시 마음에 들었는데 먼치킨이지만 완벽한 이미지라기 보단 나쁘게 말하면 좀 띨빵한 캐릭터로 나온다. 이것 덕분에 위에서 말했듯 소설을 유쾌하게 해주는 좀 우스운 장면들도 꽤나 나오고 캐릭터의 매력이 잘 드러나게 된 것 같다. 이걸 보면 뭐랄까 먼치킨도 진짜 너무 사기캐인것보다 좀 구멍이 있는 쪽이 훨씬 매력있다는걸 잘 보여준 예인것 같다.


 아무튼 이런점들 덕분에 구멍이 많은 스토리나 황당한 전개, 오글거리는 표현들 같은게 그냥 가벼운 이미지로 묻혀진 느낌이 드는 소설이였다. 읽고 있으면 어설픈데 뭔가 당기는 느낌이 있는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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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주점 노부 2 - Lezhin Novel
세미카와 나츠야 지음, 쿠루리 그림, 박정원 옮김 / 레진노벨(레진엔터테인먼트)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진짜 나오길 내내 기다렸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


 뭐 솔직히 내용자체가 참신하게 바뀌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이책은 애초에 그걸 기대하고 읽는 책이 아니다보니 그부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것 같다.


 전체적으로 1권과 같이 편안한(말그대로 힐링되는) 에피소드를 엮어 놓은 형식으로 글을 진행하는데 전편을 쓴 이후로 설정짜는거라던지 글 전체적으로 전편과 비슷한 분위기에 좀더 발전한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였다.


 특히 새로운 캐릭터들이 매우 많이 나온 가운데 이런 캐릭터들을 원래 진행되어있던 여러 관계들 속에 잘 끼워넣어서 캐릭터들이 편별로 전혀 연관이 없거나 따로놀게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예상외로 매우 세부적인 부분에서 전편에서 떡밥을 봤던것 같은 부분도 있으니 나중에 1권을 다시한번 읽어봐야 할듯.


 이번권에서 가장 큰 발전은 이세계라는 설정인데 음식재료의 이름같이 세세한 부분에서만 차이가 있고 사실상 중세시대 유럽이 배경이였는데 이번권에선 이세계이기에 존재할 수 있는 신의 존재라던가 마법적 요소가 스토리를 망치지 않는 정도를 지키면서 등장한다. 이게 말했듯 정도를 매우 잘지켜서 판타지같아지기 보단 오히려 스토리의 간의 연결에 도움을 주면서 꽤나 즐거움을 줬다.


 그 외에도 전권에선 대충만 언급했던 '교회'에 관한 좀더 자세한 내용이라던가 원래 등장했던 인물들의 변화같은 부분이 등장하며 세계관을 좀더 강화하고 스토리를 꽤 진행시켰고, 마지막 에피소드를 이번권의 총정리같은 느낌으로 써내려서 마지막까지 마무리가 잘됬다고 느껴졌다.


 또 전권에서 언급했듯이 일러스트 역시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특히 전권에서 부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각 파스텔풍 에피소드의 주인공급 음식 일러스트가 진짜 좋았다. 각 에피소드를 읽으며 상상만 하던 음식들을 그림으로나마 보면서 읽은 스토리를 마무리 지을수 있달까.


 아무튼 진짜 8,9월 통틀어서(9월은 꽤나 남았지만) 가장 힐링되는 라이트 노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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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트 약사의 이세계 여행 1 - S Novel
아카유키 토나 지음, kona 그림, 윤모린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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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쓴 이세계물.


 솔직히 구매할때 좀 기대를 하고 산 책이라 실망감이 더한듯.


 우선 구매전에 가장 기대를 했던건 저 약사라는 점이다. 중세시대 배경으로 소설가분들이 소설을 쓰면 죄다 기사, 대성당 이런 이미지만 떠올리던데 이과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중세시대하면 연금술사들이 떠오르다보니 이 책이 내가 기대했던 타입에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상한 대로의 스토리긴 했다. 다만 매우 재미없었을 뿐. 약사면 조용히 가게를 하던 행상을 하던 좀 특색있게 전개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쓸데없는 전투씬이나 연애씬이나 억지로 우겨넣다보니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 


 특히 표현이 정말 왠지 모를 짜증이 치밀어오는 표현들을 쓰다보니 읽는내내 거슬린다. 사실 읽다가 왠지모르게 자꾸 짜증이나서 천천히 읽으면서 뭐가 거슬리는건지 생각해봤는데 대강 세가지쯤 찾은것같다.


  일단 첫번째는 흔히들 설명충이라고 부르는 말들이다. 좀 돌려말하던 그냥 설명으로 써놓던 하면 될것같은데 구지 설명을 붙여서 줄줄 말하는데 이게 매우 거슬린다. 거기다 단순한 스킬 설명을 넘어서서 자신의 내면심리까지 드러내는데 무슨 자백제라도 먹은것마냥 자기는 왜 이런행동을 했고 어떤 생각중인지까지 말해댄다.


 두번째는 주인공의 말투다. 설정상 고2인데 중2처럼 말을 한다. 정말 왜 쓴지 모르겠는 사자성어부터 시 인용이 자주 나오는데 정말 하나도 쓸데없다. 사실 이걸읽고 최근에 구지 라이트노벨에 멋진 표현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정도. 그리고 그것 외에도 계속 오그라드는 말투를 사용하는데 정말.. 그냥 뭐라 쓸말이 없다.


 세번째는 주인공의 성격이다.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여주인공한테 치덕대는데 진짜 겁나 짜증난다. 보통 다른 소설들에서 남주가 적극적이면 암걸리지 않는다고 좋아했었는데 이건 그냥 기분이 더럽다. 


 이렇게 짜증나는점 세가지가 놀랍게도 전부 주인공에게 해당된다. 심지어 그 중 두개는 주인공에게'만' 해당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는거지만 이 책에서 주인공을 삭제하면 훨씬 재밌지 않을까.


 아무튼 최근에본 이세계물중에선 그냥 최악으로 써도 될듯싶다. 딱히 더 별로였던게 떠오르질 않으니.


 기대가 커서그런지 실망이 엄청 컸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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