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치트 마술사 3

이세계 치트 마술사 3 - L Novel
우치다 타케루 지음, 박경용 옮김, Nardack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5월

 2권에서 실망했던걸 약간이나마 돌려받은 느낌이든다.

 사실 책을 받고 보니 귀퉁이가 구겨져있었다. 뭐 구지 말하자면 파본이긴한데 딱히 읽는데 지장없고 책을 되팔생각도 없으니 그냥 읽었다. 애초에 말해봐야 내가 구겨놓곤 교환해달라고 우기는것처럼 보일듯하기도 하고.

 처음 말했듯이 2권의 부실한 설정을 많이 보완했다는 느낌이 드는 권수였다. 사실 2권까지에서 카심이 '자신'이 쓸수있는 카드라던지 마치 자신이 악역 보스인것 마냥 말을해서 그런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사실상 말단이였다. 근데 솔직히 좀 계획에 없던 내용인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이라 딱히 전 소감을 바꿀 필요까지는 모르겠다.

 3권 자체의 분위기는 달리기를 준비하는 느낌이다. 사건자체는 크게 나왔지만 스토리상 아주 커다란 의미가 있는 이벤트는 아니고 그냥 그 스토리에 맞춰서 떡밥을 미친듯이 풀고있는데 처음읽을땐 대강 읽었는데도 생각나는 떡밥만 한 4-5개쯤 된다.

  주요 내용은 악역이 누군지 명확하겐 아니지만 꽤나 드러났고 위에서 말했듯이 여러놈들이 나와서 그냥 대놓고 떡밥을 깔고 간다. 그외에는 전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주변인물의 잉여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최상급 마법사라는 분이 3권부터 쩔쩔매고 계시고 그 쩔쩔매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패는 주인공이 있다. 이 분위기면 다음권만 되도 주인공외에는 말그대로 아무 역활도 하지 못할듯한 느낌.

 여기까지 읽으면서 좀 드는 생각이 작가가 뭔가 성적으로 새디스트 기질이 있는듯 하다. 악역이란 놈들이 나왔다 하면 협박하는 내용이 죄다 성노예 운운하고 있고 내용상으로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이 나는 장면들이 많이 있다.(구지 묘사를 안해도 될 내용을 구지 한다던가) 그외에도 첫작품의 한계인지 스토리상에서 새로운 동료가 들어오는 부분들이 조금 부실하다. 대부분 적이였다가 아군이 되는데 마인드 변화가 개인적으론 좀 어색하다고 느낄정도로 빠르다. 

 1,2권에서의 표현들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슬프겠지만 나에겐 다행히도 표현들이 오글거리던게 많이 줄었다.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보이긴하지만 이정도면 그냥 읽을만 하다 정도.

 2권을 보고 실망감이 상당히 컸었기에 그런진 모르겠지만 꽤 만족스럽게 읽은것 같다.

이세계 치트 마술사 2

이세계 치트 마술사 2 - L Novel
우치다 타케루 지음, 박경용 옮김, Nardack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2월

 사실 개인적으로 떡밥같은건 일찍일찍 회수하는게 좋다고 보는 인간인지라(덴마같은 떡밥회수에 년단위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지금까진 떡밥이 바로바로 다음 혹은 그 다음권에서 해결이 되면 상당히 기분이 좋았었는데 좀 예외의 케이스인 느낌이다.

 그냥 바로 말하면 1권에서 나온떡밥이 남김없이 해결됬다. 좀 어이가 없을정도로. 1권을 내일 혹은 모레 다시한번 읽어보면서 놓친 복선이 있나 한번 살펴볼 예정이긴 하지만 아무튼 1권에서 기억하는 모든 떡밥은 사라졌다고 보면된다. 이걸 회수라고 봐야할지 떡밥줍는 속도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주워가는 수준인데 그중 정말 대단한건 2권에서 복선을 깔아놓곤 2권에서 해결을 한다. 떡밥 회수가 빠르다는건 그만큼 스토리의 진행속도가 빠르다는건데 이건 뒤에서 자세히 말하겠지만 딱히 그런것 같지도 않다.

 내용은 사실 스토리상으로만 보면 정말 중요한 파트인건 사실이다. 주인공의 힘의 정체가 나오고(여기까지 쓰고보니 떡밥하나는 안 주운것 같기도) 악역은 아예 대놓고 보스가 나온다.(물론 사실 보스가 아니라는 가능성도있지만) 떡밥을 남김없이 회수했으니 다시 뿌리려는건지 이것저것 수상한 도구라던가 몇몇 복선이 보이긴하는데 복선에서 이야기가 파생될정도로 중요한건 아니고 그냥 뒷이야기에 잠깐 실릴만한 정도에서 그친다. 거기다 사실 그럴 필요성이 그리 있어보이진 않는데도 주인공의 파워인플레이션은 점점 심해져만 가서 일행인 린과 뮤라는 그냥 엑스트라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애초에 이세계 일상물 같은게 아닌 배틀물이니 벌써부터 주인공을 키워놓으면 나중에 스토리를 어떻게 쓰려는건지 좀 궁금해지는데 뭐 그건 3권을 읽고 판단하기로 하고.

 그외에 사실 이 책을 저평가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진짜 오글거리는 표현들인데 사실 이건 전력이 아니라던지 난 힘의 30퍼센트만 사용한다던지 정말 요샌 보기도 힘든 표현들이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데 옛날의 내 흑역사를 계속 불러일으켜서 정신적 충격이 매우컸다.

 이번권 역시 작가의 말이 없었다. 이번에도 뭐랄까 책이 미완성된 기분이 들었다.

 이리저리 까내리긴 했지만 그래도 개인적인 취향을 빼면 평범하게 읽을만한 소설일듯.

이세계 치트 마술사 1

이세계 치트 마술사 1 - L Novel
우치다 타케루 지음, 박경용 옮김, Nardack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10월

  예전에 어디선가 웹버전인듯한걸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다 워낙에 이세계 먼치킨물을 좋아하다보니 산 소설.

 좀 나름 기대를 하고 산 책인데 솔직히 그리 막 재밌지는 않았다. 중반까지 읽고선 괜찮다 싶어서 2,3권도 주문해버렸지만 뒷부분을 읽으면서 약간 후회를 한것도 사실. 

 내용은 그냥 말그대로 지극히 평범한 이세계+먼치킨 소설이다. 일단 중세시대 세계관에 현실에선 평범했던 주인공과(사실상 린이라는 같이 이세계로 간 등장인물은 주인공이라 보기 힘드니) 이세계로 가보니 그 세계에서 제일 강하더라 라는 평범한 설정, 왠지모르게 주인공 주변에 모이는 여성 등장인물들과 이상할정도로 높은 미소녀 비율(이 책에서는 100%인듯하다) 거기에 왠지모르게 숨어있는 거대한 악의 무리와 주인공에게 숨겨진 힘(과거)까지. 사실 그냥 이세계 먼치킨물 했을때 딱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면 이런느낌일 것 같다.

 이렇다 보니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리즈의 참신한 고유의 설정이라던지 그런게 전혀 없다는게 상당히 아쉬웠다. 그래도 말그대로 전형적인 이세계물이라 이세계 먼치킨을 좋아하다보니 중반까지는 그래도 술술 읽은 기분인데 중반 이후로 갑작스럽게 오그라드는 느낌의 표현들이 나와서 이때부터 좀 읽는 힘이 좀 떨어졌던 기분이다. 이상하게 같은 이세계 먼치킨에 비슷한 내용이여도 오글거리는게 있고 안그런게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됬다.

 스토리상으로는 말그대로 프롤로그나 다름이 없다. 애초에 떡밥이라고 깔아놓은건지 대놓고 뒷이야기를 예상시키는 구절이 몇몇개 있었는데 사실 복선이라기에는 너무 뻔한데다 내용이 붙어있어서 그냥 정보를 주려고 쓴 것 같기도 하다. 그 외에는 그냥 스토리상 악당역활로 나올듯한 조직이 약간 드러났는데 딱히 별 떡밥같아보이는건 없었다.

 책이 참 특이한게 작가도 일러스트 작가도 후기같은걸 안썼다는건데 대부분의 책에는 있는데다 사실 칭찬할 일은 아니지만 요즘같이 텍본이 널린 판에 개인적으론 책을 사는 이유중하나가 텍본엔 없는 일러스트나 작가의 말같은걸 읽는 재미도 있다는건데 없어서 아쉬운 감이있었다.

 그냥 말 그대로 평범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