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의 신전을 열었습니다 2 - L Novel
도나베 지음, 호리이즈미 잉코 그림, 정금택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그냥 별생각 없이 구입


 1. 스토리 


 사실 너무 진부했다. 이세계 학교 생활도 한두번 봐야 재밌는거지 이렇게까지 자주나오면 질릴 수 밖에 없는 듯. 우선 수많은 이세계 소설 학교편에서 더럽게 자주 써먹은 것들이 나온다. 이상할 정도로 주인공에게 호의적인 여성진들, 별 의미조차 가지지 못하고 끝난 라이벌 구도, 왠진 모르지만 무언갈 숨기고 있는 선생님 등 어디선가 본 듯한 설정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다가 이젠 세는것조차 힘들 정도로 늘어난 먼치킨 컨셉을 들이부으면 이 소설이다. 진부한 설정과 진부한 설정을 더해서 참신함을 만들어 낸다면 찬사를 보내야겠지만 그건 아닌듯.

 그나마 주인공이 답도없는 먼치킨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비빌수있는 먼치킨이라 파워인플레까진 안날 것 같다.


 그리고 이번 권에 메인스토리가 없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른 책과 비교할 때 메인정도의 볼륨은 아니고 메인과 서브 중간 정도 되는 스토리가 여러개 있는 느낌. 어떤게 좋다고 하긴 애매하지만 개인적으론 한권엔 주된 이야기 하나를 중심으로 전개하는 방식을 좋아하다 보니 별로였다.


 떡밥은 그럭저럭 여러가지가 보였다. 세계관에 대한 부분이나 주인공이 속해있는 '통독교' 내부의 일들에 무언가 숨겨져있다고 대놓고 말해준다. 작가가 너무 머리를 써서 숨긴 덕분에 정작 떡밥회수를 해도 뿌린지조차 모르고 있는 그런 소설보다는 차라리 나은것 같다.


 한 챕터를 끝맺는걸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큰 스토리는 끝냈지만 정작 자잘한 설정들에 대한 답은 전부 얼버무리거나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끝내버렸는데 예를 들어 스토리 진행상 필요해서 넣은 듯 하긴 하지만 주인공의 학교 졸업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쭉 해놓고 정작 이번권 끝날때 까지 결국 주인공이 뭘 졸업논문으로 썼는진 나오지 않는다. 굳이 자세한 설명 없이도 지나가듯이 한줄정도 써놨어도 아 그건 저렇게 마무리가 났구나 하고 끝내는데 아예 언급조차 되지 않으니 뭔가 찜찜하게 느껴지는데 그런 설정들이 꽤나 많다.


 그래도 전체 스토리상으로 학교편 이후엔 신전편인듯 하니 다음권은 좀 색다른 전개를 볼 수 있을지도.


 2. 캐릭터 ★


 워낙 죄다 흔한 캐릭터들이라 특별한 매력은 없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설정이 매번 나온다는건 최소한 캐릭터의 특징으론 충분하다는 것이기도 하니깐 그냥 그럭저럭 매력있는 캐릭터라고 할 순 있을것 같다.


 대충 주요 캐릭터는 성직자, 검사, 마법사 등등. 물론 전부 여성이고 거기에 이세계물 학원편이면 절대 빼놓지 않는 붙임성있는 남성 캐릭터 하나쯤 붙여놓고 라이벌용 남자캐릭터 하나 붙여놓았다. 아마 이것만 봐도 라노벨에서 이세계물 열풍이 불때쯤부터 봐온 사람이라면 각각의 성격까지도 대충 예상이 갈듯 싶을정도로 틀에박힌 캐릭터들이다. 특히 성녀로 나오는 캐릭터는 이름만 다른 비슷한 캐릭터를 한 대여섯번은 봤던 듯.


 결국 결론을 내자면 최소한의 매력은 가지고 있는 등장인물들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봐온 진부한 캐릭터들이라 전혀 애착이 가지 않았다.


 3. 그 외 글 부분 


 다행이도 특별히 오글거리는 표현을 많이 쓰진 않는다. 물론 먼치킨물이라는 특성상 어쩔수 없이 조금은 그런 부분이 나오긴 하지만 그냥저냥 읽을만 하다.


 위에서도 잠깐 써놨지만 복선을 매우 대놓고 깐다. 사실 무언가 특정한다기 보단 방향정도만 보여주는 복선이 많기에 궁금증을 유발하긴 하지만 원채 대놓고 깔아놔서 딱히 복선이 밝혀졌을때 그 희열감 같은걸 느끼긴 힘들것 같다. 물론 놓치고 넘어간 부분들이 있을수도 있으니 확신할순 없지만.


 4. 나머지 


 초판 한정 특전으로 노트가 나왔는데 역시 참 애매한 특전이다. 이런 노트나 폴더 등이 올때 적당히 멋있는 그림이면 조금 꺼려지더라도 어떻게든 써보겠는데 대놓고 소비층을 의식한 굳이 표현하자면 외설적인? 그런 그림이 겉표지에 박혀있으면 도저히 들고나가서 쓰겠다는 생각 자체가 안든다. 역시 특전은 짧은 에피소드 책자가 최고인듯.


 매우 개인적인 생각이고 이번권에 그다지 관련없는 내용이니 여기에 적자면 솔직히 1편은 꽤나 참신한 소설이였다고 느껴졌었다. 특히 전직의 신전이란 설정이나 변경마을들의 모습 등 다른 이세계물에 충분히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보였고 스토리 진행 역시 주인공의 특이한 능력으로 꽤나 참신하게 느껴졌었다.

 사실 이것때문에 산 후편이나 다름없는데 그냥 전권에서 학교에 들어간단 소리가 나왔을때 그냥 접어야 했었나라는 생각조차 좀 들었을 정도로 읽는데 그냥 양산형 소설들과 다른점이 하나도 없는 진부한 소설이 되어 돌아온덕에 좀 큰 실망감을 느꼈다.


 5. 점수


스토리 15 + 캐릭터 10 + 그 외 20 + 나머지 20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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