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트 약사의 이세계 여행 1 - S Novel
아카유키 토나 지음, kona 그림, 윤모린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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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쓴 이세계물.


 솔직히 구매할때 좀 기대를 하고 산 책이라 실망감이 더한듯.


 우선 구매전에 가장 기대를 했던건 저 약사라는 점이다. 중세시대 배경으로 소설가분들이 소설을 쓰면 죄다 기사, 대성당 이런 이미지만 떠올리던데 이과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중세시대하면 연금술사들이 떠오르다보니 이 책이 내가 기대했던 타입에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상한 대로의 스토리긴 했다. 다만 매우 재미없었을 뿐. 약사면 조용히 가게를 하던 행상을 하던 좀 특색있게 전개하는게 나을것 같은데 쓸데없는 전투씬이나 연애씬이나 억지로 우겨넣다보니 이도저도 아니게 된 느낌. 


 특히 표현이 정말 왠지 모를 짜증이 치밀어오는 표현들을 쓰다보니 읽는내내 거슬린다. 사실 읽다가 왠지모르게 자꾸 짜증이나서 천천히 읽으면서 뭐가 거슬리는건지 생각해봤는데 대강 세가지쯤 찾은것같다.


  일단 첫번째는 흔히들 설명충이라고 부르는 말들이다. 좀 돌려말하던 그냥 설명으로 써놓던 하면 될것같은데 구지 설명을 붙여서 줄줄 말하는데 이게 매우 거슬린다. 거기다 단순한 스킬 설명을 넘어서서 자신의 내면심리까지 드러내는데 무슨 자백제라도 먹은것마냥 자기는 왜 이런행동을 했고 어떤 생각중인지까지 말해댄다.


 두번째는 주인공의 말투다. 설정상 고2인데 중2처럼 말을 한다. 정말 왜 쓴지 모르겠는 사자성어부터 시 인용이 자주 나오는데 정말 하나도 쓸데없다. 사실 이걸읽고 최근에 구지 라이트노벨에 멋진 표현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을정도. 그리고 그것 외에도 계속 오그라드는 말투를 사용하는데 정말.. 그냥 뭐라 쓸말이 없다.


 세번째는 주인공의 성격이다.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여주인공한테 치덕대는데 진짜 겁나 짜증난다. 보통 다른 소설들에서 남주가 적극적이면 암걸리지 않는다고 좋아했었는데 이건 그냥 기분이 더럽다. 


 이렇게 짜증나는점 세가지가 놀랍게도 전부 주인공에게 해당된다. 심지어 그 중 두개는 주인공에게'만' 해당된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는거지만 이 책에서 주인공을 삭제하면 훨씬 재밌지 않을까.


 아무튼 최근에본 이세계물중에선 그냥 최악으로 써도 될듯싶다. 딱히 더 별로였던게 떠오르질 않으니.


 기대가 커서그런지 실망이 엄청 컸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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