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식당 2 - L Books
이누즈카 준페이 지음, 에나미 카츠미 그림, 박정원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방금 1권 소감을 쓰고 바로 2권 소감을 쓰려니 뭔가 이상하지만.


 재밌긴 했으나 1권에 비해 힘이 떨어진 소설.


 1권같은 경우 지인이 어떠냐고 물어보면 바로 '살만하다'고 답할 수 있을듯 한데 2권은 좀 망설여진다.


 사실 내용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 다양한 손님들과(이상하게 거물들이 넘치지만) 그에 따른 여러 에피소드, 손님들간의 사이변화등이 나오고 그 중 특히 1권에서 종업원이 된 이세계 주민의 이야기가 좀 빈번히 나온다. 각각의 에피소드도 1권에 비해 딱히 완성도가 떨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나름의 특색과 재미를 잘 살렸던것 같다.


 문제는 스토리의 안정성이다. 작가가 글쓰는 동안 옆에서 내내 지켜보고 있던게 아니니 사실 단정할 순 없지만 너무 급작스런 설정이 난무한 느낌. 뭔가 계획에 없던 등장인물이 갑자기 등장해 너무 생뚱맞게 느껴지는 감이 꽤나 있다. 특히 심각하게 느껴진게 2권에서 새로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1권에선 언급조차 없었는데 갑자기 대략 10년정도는 단골이라는 설정으로 툭 튀어나온다. 죄다 단골에 술친군데 전편에선 그런 인물의 존재조차 나오지 않았다던가.


 덕분에 좀 탄탄해 보였던 설정들이 죄다 무너지고 시간관념도 박살나고(소설에서 몇년동안 단골인지 언급을 가끔하다보니) 도대체 현 주인의 나이는 몇이고 전 주인과 나이차는 어느정도였는지 정리가 전혀되지 않는다.


 결론을 내자면 재밌긴 했으나 깊이 생각하면 골아픈 소설이 된것같다.


 오늘 소감을 몰아쓰고 1권에서 복선이였던 부분이 있나 정독을 다시 할 생각이긴 한데 딱히 기억이 안나는걸 보니 없었던것 같다.


//17.01.15 나중 수정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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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초 2017-02-1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획에 없다라... 사자머리 ‘돈가스 덮밥‘은 ‘데리야키‘와 ‘카레라이스‘의 회상에서 언급되었고, 양조장 드워프 ‘길렘‘은 두부스테이크편에서 나왔습니다. 굳이 그럴수밖에 없는데 이미 웹연재로 나온 걸 다듬어서 확장시킨게 정발소설이니까요.
 
이세계 식당 1 - L Books
이누즈카 준페이 지음, 에나미 카츠미 그림, 박정원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생각나면 한번에 몰아쓰는게 습관이 되버린듯 하지만 여튼 몰아쓰는 소감들.


 이미 발매된 이세계 식당 2 까지 읽은상태라 좀 평가하기 묘한 기분인데 그때의 느낌을 최대한 떠올리며 쓰는 글.


 상당히 재밌게 봤던 소설.


 사실 일본(발매) - 출판사(번역) - 한국(발매) 순서대로 보통 라이트 노벨들이 나오다 보니 어떤소설이 먼저 나온건진 잘 모르겠지만 '이세계 주점 노부'와 좀 비슷한 라인을 타는 소설이다.


 사실 요리사가 주인공인 라이트 노벨은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은데 보통 주인공은 극한의 운빨과 어떤것이든 맛있게 만드는 신의 손을 가진 천재 요리사이기에 솔직히 요리쪽보단 오히려 먼치킨물의 냄새가 많이 나는 편이라 구지 분류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진다.


 대체로 이세계 요리물(표현이 이상하지만)이 이런 컨셉을 따르는 동안 '이세계 주점 노부'나 '이세계 식당(본책)'의 경우 누군가가 주인공이라기보단 차라리 이세계에 존재하는 식당 그 자체가 주인공인 느낌이 강하다. 무생물은 성적 정체성이 없다보니 남성독자층을 노리는 대부분의 라이트 노벨들에서 흔히 보이는 히로인 대량 생산도 없고 별다른 큰 갈등구조도 없는 좋게말하면 편안한, 나쁘게 말하면 지루한 소설이 나오는듯 하다. 여튼 난 맘에드니 좋지만.


 스토리는 말 그대로 이세계 식당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다. 여러종류의 손님들과 그들간의 관계 맺음이 꽤나 치유되는 느낌. 이런 컨셉의 소설이 읽었던 소설 중엔 딱 두종류뿐이기에 비교하긴 좀 뭐하지만 이 소설의 경우 반 정도 판타지스럽다.


 대강 보면 이런 요리소설은 

1. 이세계에서 현실세계와 같은 음식을 팔고 평범한 손님을 받는다.

2. 이세계에서 현실세계와 같은 음식을 팔지만 독특한 손님들이 등장한다.

3. 이세계에서 이세계만의 음식을 팔고 독특한 손님들이 등장한다.

로 나뉘는 느낌인데 이 소설은 2번에 가깝다. 소설의 진행도에 따라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중요한 스토리 라인이 따로 있다던가 그런건 아닌것 같고 그냥 옵니버스식으로 진행될 듯 하다. 쓸데없는 글을 쓰다 소감 길이만 주구장창 길어진듯하지만 여튼 재밌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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