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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님이 있는 서점 - 마호로바의 여름, Novel Engine POP
미하기 센야 지음, p!k@ru 그림, 문기업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매우 잘 쓴 소설.
라이트 노벨은 '가볍게 읽는 일본풍 일러스트가 첨가된 소설'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런 라이트 노벨중 장르 내에서 스토리의 완성도를 갖출 수 있었다는게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 소설이다. 물론 장르 구분이 애매하다 보니 라이트 노벨이라고 단언하기도 좀 그렇긴 하지만.
최근 2달 반동안 소설이 80권 가량 되는데 그 중 4권인가있는 단편 소설중에 유일하게 만족한 소설이다.
기본 세계관은 영혼이 깃들어 동물의 모습을 지닐수 있는 책이 있고 그런 책들이 모여있는 서점이 있어 한 여고생이 그곳에서 일을 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이야기이다. 우선 이 소재 자체가 매우 독특한데 덕분에 소설을 읽으며 환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등장하는 각각의 캐릭터들은 캐릭터성이 아주 강하진 않지만 세계관에 끌려다닐정도로 약하지 않고 적당한 힘들을 가지고 있어 둘의 벨런스가 잘 맞춰져 있다.
또 스토리가 말그대로 완성도가 있다고 말할수 있는데 말그대로 깔끔한 시작과 끝이다. 대부분의 단편소설에서 떡밥을 무리하게 깔아놓고 회수를 결국 다 못하고 끝난다거나 이렇게 될게 무서워 애초에 떡밥을 뿌리질 않아서 흥미가 일지 않는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의 경우 떡밥을 적당히 뿌리고 스토리를 다 읽으면 한두개 별것아닌걸 제외하면 딱 회수를 다 하고 끝낸다. 그래서 한권을 읽으면 정말 스토리를 다봤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몇몇 라이트 노벨에서 쓸데없이 후편을 내서 망치는경우완 다르게 적당히 끊어서 완성된 작품으로 남을 수 있었던것 같다.
사실 가격을 보면 책 두께에 비해 그리 싼 소설은 아니긴 하다. 페이지 대 가격을 보면 전에 까내렸던 두번째 인생은 이세계에서와 맞먹을 정도. 그래도 스토리 완성도면에서 많이 차이가 나고 계속 후속편을 사야 스토리를 끝까지 볼 수 있는 장편소설에 반해 한권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을 수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후회하지 않을만한 선택이였던것 같다.
위에서 말했듯이 얼마 안읽긴 했어도 최근 읽은 단편소설중엔 순위로 1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