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갈 판타지 1 - 용사 탄핵 재판, NT Novel
하타 료스케 지음, 미야 카즈토모 그림, 김빈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예상외로 괜찮았던 소설.


 애초에 소설이 말하자면 법정판타지 소설인데 이런 장르를 라이트 노벨로는 말그대로 처음봤기에 상당히 새로웠다. 그리고 처음본 장르다보니 딱히 비교대상이 없어서 평가하기 매우 애매하기도 하다.


 기본 내용은 요즘 드라마에서 자주 보이는 법정드라마랑 비슷한 컨셉인데 드라마들에선 보통 재판은 뒷전이고 사실상 연애드라마고 재판은 부수적인데 반해 이 책은 연애스토리를 넣지 않고 아예 재판이라는 그 기본 배경을 충실하게 그렸다. 그것 덕분에 이 특이한 설정이 쓸데없이 꼬이지 않고 끝까지 유지 할 수 있었던것 같다.


 일단 스토리는 작중에서 나오지만 말 그대로 인간 쓰레기인 용사를 변호한다는 것이다. 사실 재판 하나로 어떻게 시리즈 작품을 낸다는 건지 궁금했었는데 이번편에서 용사변호 재판은 끝난다. 용사 탄핵 재판이라는건 그냥 일종의 챕터명 같은것인듯 하다.

 

 이렇게 되면 사실 스토리 소설이라기 보단 에피소드 소설이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에 대해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뭐 확실한건 아니기에 다음편이 나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듯 하지만.


 캐릭터들도 다 괜찮은 매력이 있고 막 눈에띄는 멋진 언변이라던가 그런건 별로 없었지만 재판 장면 자체도 적당한 속도로 진행됬다. 법정이라는 지나치게 딱딱해 질수도 있는 설정인데 세계관을 판타지(마법과 이종족이 존재하는)세계로 잡은데다 용사가 고소당했다는 특이한 설정덕분에 너무 무거운 소설이 되지는 않은것 같다. 그리고 일부로인진 모르겠지만 법조계 용어를 거의 안쓴것도 읽는데 부담을 줄여주었다.


 좀 단점으론 암걸리는 등장인물과 재판과 재판사이의 미묘한 전개가 있긴하지만 읽는데 그리 문제는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재밌긴 한데 개인적으론 이번편에서 아예 끝내서 단편소설로 나오는 편이 훨씬 나았을것 같다. 정말 한권 마무리를 잘해놔서 보통 단편소설들 보다 훨씬 나을정도. 떡밥회수도 깔끔했고 충분히 감정이입할만한 나름의 감동이 있었고 중요 캐릭터들의 과거사같은 부분까지 한권에 적당하게 잘 넣어 한권을 마무리 했다.


 이게 근데 시리즈작품이라는 부분에선 좀 발목을 잡게 된다. 위에서 깔끔한 마무리라고 말했듯 떡밥같은것까지 권 마지막에 전부 회수를 끝내버리다 보니 권을 다읽어도 딱히 뒷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런 단서가 없다. 그렇다보니 자연히 뒷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고 그냥 이 한권으로 마무리된 기분이다. 약간이라도 소설의 전개방향을 잡아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느낌.


 뭐 꽤나 투덜대긴 했지만 사실 소설 자체로 보면 상당히 잘쓴 소설이다. 별점으로 생각해보면 4점과 5점사이 5점에 매우 근접해서 존재할듯한 느낌. 신작구매였는데도 그다지 손해본 느낌은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