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의 문자술사 외전 1 - L Novel
토모토 스이 지음, 스마키 슌고 그림, 김장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외전이라기에 뭐 별거있나 싶어서 산 책.


 1. 스토리 ★


 사실 외전이 따로 책 한권이 되어 나오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에 단정짓기엔 좀 힘들지만 이 책은 외전만의 다른 스토리 라인이 있는게 아닌 보통 초판한정 특전으로 나올법한 짧은 에피소드들을 여러개 묶어서 책으로 만든 느낌이다.


 이렇다보니 사실 딱히 스토리랄게 없다. 그러니 그냥 단순히 에피소드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냥 괜찮다. 각각 에피소드가 외전이란 이름에 맞게 본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읽었을때 본편을 읽는데에 재미를 더 불어넣어 주기에 딱 외전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끼어있는 진짜 딱 한장짜리 에피소드들 같은경우는 굳이 이걸 외전으로 따로묶어 책으로 낼 필요가 있었나 싶은 기분도 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괜찮았다. 물론 이 소설 시리즈의 종특인 특유의 오글거림과 실생활에선 절대 쓰지 않을 것 같은 감탄사로 사람을 정색하게 만드는 부분이 몇군데 있었지만 그냥 스토리만 놓고 보면 잘 완성되어 있다.


 웃긴게 본편보다 외전에 떡밥이 더 많다. 문제는 이게 외전격 책이라 작가가 떡밥회수를 할지 자체가 매우 의문인 상황. 특히 여러 등장인물들의 인간관계 부분에서 많은 떡밥이 뿌려졌는데, 크게 다른 이세계 전이자의 존재라던가 주연중 하나인 '아놀드'의 인맥이라던가 여러가지가 나왔다. 언젠가 부디 잊지말고 회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결론을 내자면 본편이 아닌 외전이기에 좋았던 스토리 정도.


 2. 캐릭터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하나 나온다. 솔직히 이 외전 1권의 여러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다른 모든 캐릭터들은 그냥 엑스트라 정도의 느낌밖에 안드는 캐릭터들이지만 유일하게 3개의 에피소드 묶음인 '괴도 와일드 캣' 에피소드의 새로운 등장인물은 꽤 재밌는 캐릭터로 비중있게 나온다.

 외전이기에 캐릭터에 관한 부분은 사실상 포기하고 있었는데 꽤나 기존 등장인물중에는 없던 매력적인 성격에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했고 충분히 훗날 본편에서도 써먹을 수 있을정도의 포텐셜이 느껴졌다.


 메인 등장인물들의 경우 그냥 전권과 같기에 딱히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을듯. 다만 주인공이 빠른 진행을 위해선진 모르겠지만 생각이 더 단순해진 것 같다. 본편에선 자제를 약간은 하는듯 했는데 외전에선 그딴건 버린모양.


 3. 그 외 글 부분 


 위에서 말했듯 이 소설의 특징인 오글거림은 외전에서도 그대로 들어난다. 솔직히 오글거리는걸 혐오하는 편인데 본편이 6권에 외전이 한권 나오니 이제 몸이 좀 시리즈에 적응을 했는지 그냥 욱하고 읽을 정도는 됬다.


 전체적 스토리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결말을 엉성하게 마무리 한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정말 뜬금없는 교훈 엔딩이라던가, 아무리 짧은 에피소드라지만 지나치게 빠른 전개라던가. 조금 스포일러가 될진 모르겠지만 보물을 찾겠답씨고 굴릴대로 굴려놓곤 결국 한다는말이 동료야말로 진정한 보물이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정말 초등학교에서 봤던 바른생활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에피소드들이 나온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런 장면은 쓸데없는 미화가 지나치게 들어가 손이 말려들어가는 진기한 경험까지 안겨준다.


 이세계물 특징 중 하나인 일단 깔고 보는 주인공과의 러브라인은 외전에서도 이어진다. 뭐 사실 이부분은 보통 주인공이 일종의 영웅같은 모습으로 나오는 이세계 먼치킨 소설의 한계일지도.


 음식을 맛있게 묘하하려고 애썼다고 하는데 솔직히 진짜 하나도 맛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미각을 단순한 글자만으로 표현한다는게 참 어렵다는건 알지만 정말 음식을 먹는장면은 그냥 지나치게 오바하는것 처럼만 보이고 정작 그 음식이 상상되며 막 먹고싶어지는 그런건 전혀 없다. 이세계 음식소설들이 몇몇 넘사벽 작품들이 있어서 더 심하게 느껴지는 듯.


 4. 나머지


 독특하게도 외전작인데도 일러스트 작가분이 같다. 지금껏 봐왔던 외전작들은 전부 일러스트 작가가 본편과 달랐기에 꽤 참신하게 느껴졌는데 개인적으론 이렇게 본편과 외전의 작화담당이 같은게 훨씬 좋아보인다. 기본적으로 보기에도 그렇고 다른 시리즈에선 메인캐릭터의 경우엔 잘 안그러지만 조연과 엑스트라 사이쯤 되는 역할의 캐릭터들은 일러가 완전히 다르게 그려져 버리기도 하기에 작가가 같은건 외전과 본편사이의 통일감을 주는데 꽤나 큰 영향을 주는듯 했다.


 5. 점수


 스토리 25 + 캐릭터 20 + 그 외 15 + 나머지 25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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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색의 문자술사 1 - L Novel
토모토 스이 지음, 스마키 슌고 그림, 김장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이 책은 만화로도 보고 웹소설이였던건지 번역본도 있길래 읽어봤던 책이다. 웹소설이나 만화의 경우엔 책 제목을 '금색의 워드마스터'로 접했었는데 금색의 문자술사라니 영어만 보면 묘하게 혹하는 성격때문인진 몰라도 뭔가 묘하게 어설픈 느낌이난다. 그리고 웹소설관 다르게 완전히 기본 설정만 유지하고 아예 다시 책을 쓴것마냥 내용이 달라서 웹본이나 (자랑은 아니지만)텍본으로 본걸 샀다는 것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냥 부제에 '용사 네 명에게 휘말린 유니크 치트'라고 써져있듯이 먼치킨 소설에 저 용사들은 웹버젼에선 후반부에 좀 나왔지만 책으로는 그냥 엑스트라다. 거기다 거의 모든 먼치킨 이세계물의 공통점인 현실 히키코모리 + 숨겨진 과거 + 쓸데없이 꼬이는 여자들 + 벨런스 씹어먹는 스킬의 종합으로 말그대로 전형적인 이세계 먼치킨 소설이라고 할수 있는듯 하다.


 사실 이 소재가 진짜 토할정도로 많아서 흥행 성공 실패 여부가 말그대로 작가의 세부적인 글 컨트롤로 나뉘기 때문에 작가 차이가 많이 드러나는걸 구경하는게 일종의 이세계물의 재미가 되버려서 계속 다른 소설들과 비교하게 되는데 이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웹소설 연재중 피드백을 했는지 웹소설 본에비해 훨씬 깔끔한데다가 웹소설이 무의미한 여행기의 느낌이였다면 적으로 등장하는 세력이 좀 명확하게 드러난 덕분에 뒷이야기를 상상할만한 여지를 주었다.


 뭐 그외에는 이 작가의 취향인지 소설본에서도 계속 로리캐릭터가 나오는데 웹본에선 솔직히 좀 심각할 정도로 성인여성의 모습이 안보였던게 떠올라서 좀 걱정되는 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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