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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만큼 시각표를 잘 넘기지 못해 1 - NT Novel
토요다 타쿠미 지음, 장세연 옮김, 마츠야마 세이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본격 일본 철도 설명서.
사실 딱히 재미있진 않았다. 약간 일본의 숨겨진 여행지에 관련된 여행기 형식의 글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뭐 맞긴한데 음 좀 애매한 느낌.
내용은 그냥 철도 설명이다. 무슨 기차는 뭐라뭐라 나오는데 사실 기억은 안난다. 약간 전공서적 보는 느낌이랄까 읽었다는 기억은 있는데 뭘 읽었는지 모르겠는 느낌. 사실 스토리 부분을 보면 표현 자체는 나쁘지 않다. 근데 여행기 같은느낌인데 워낙에 철도설명에 중심을 두고 있어서 많이 묻히는 느낌. 사실 정말 일본 철도가 궁금했으면 철도 안내서를 사지않았을까 이런 소설이 아니라. 좀 개인적으론 어설프다고 생각되는 책이였다.
스토리만 딱 떼서 보면 그리 나쁘진 않았다. 그냥 여행을 하며 생기는 인연들과 그에 얽히는 사건들에 대해 쓴 스토리. 특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꽤나 매력적인 장면이나 연출이 나와서 어디 영화에서 봤던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개인적으론 쓸데없다고 생각하는)철도 설명이 주구장창 나와서 마치 작가의 지식자랑을 들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엔 그냥 철도 설명부분을 뛰어넘고 읽을라 했더니 한페이지가 통째로 넘어가길래 그냥 읽을수밖에 없었다.
캐릭터들 역시 매력적이다. 좀 집중할라 하면 튀어나오는 방대한 양의 설명문만 아니였어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성격을 가지고있는데 많이 아쉬웠다. 사실 무언가에 푹 빠져있는 캐릭터가 나오는 소설은 많이 있다. 하지만 보통은 그런캐릭터가 설명을 장황하게 하는 장면이 나오면 독자도 같이 이해할정도선에서 재밌게 이야기하거나 아예 그냥 스킵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선 정말 설명문에 나올만한 수준으로 설명을 한다. 그 설명속에 캐릭터의 말투나 매력으로 약간이나마 재밌게 만들어 보려곤 했으나 그 역시 실패한 느낌. 그냥 흔히들 말하는 설명충같다.
철도 매니아거나 일본의 철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