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가의 영애는 몰락을 소망합니다 2 - J 퍼플
사키 지음, 후타바 하즈키 그림 / 서울문화사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후편이 나올거라곤 생각지도 못한 시리즈라 처음 예약 구매가 떴을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이게 전편인 '앨버트가 1권'에선 후속작에 대한 복선이 전혀 없었을 뿐더러 심지어는 책 자체에 1권이란 표시가 없다. 즉, 단편마냥 넘버링을 안하고 그냥 제목만 기재되어 있는데다 작가의 후기에서 조차 언젠가 다시 보자곤 했지만 후편에 대한 언급은 없는걸 보니 그냥 생각외의 판매량에 억지로 쓴듯한 느낌이 매우 강하게 풍겼다.


 뭐 여튼 그런것들 때문에 가격값을 못할까 상당히 걱정을 했는데 예상외로 에필로그 형식이 아닌 별개의 스토리를 가진 소설이었다. 우선 기본적 배경을 표지에도 큼지막하게 써붙여 놓았듯 주인공인 앨버트 영애가 유학을 간 장소로 설정해서 전작과는 좀 다른 느낌의 환경에서 스토리가 시작한다. 또 이번엔 유학간 장소에 있던 두명의 전생자가 만드는 사건들에 끼어서 일어나는 일이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사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든 생각은 '두번째 이야기' 라기보단 에필로그에 약간의 스토리를 붙인 뒷이야기 정도의 느낌이 들었다. 캐릭터들도 전편 캐릭터들이 그대로 옮겨온 경우야 전편부터 이어져서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새로나온 캐릭들의 경우 그나마 주인공의 친구역할로 나오는 한명을 제외하곤 전혀 인상적이지도 않고 매력도 없었다. 심지어 전편에서도 꽤나 보였던 상당한 억지전개는 더더욱 심해져서 읽다가 질리는감도 꽤 있었다. 그나마 억지전개 같은 경우는 책에서 직접 언급하며 게임이 그대로 현실이 되서 억지로 진행이 되는 일종의 운명같은 것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하긴 하지만 캐릭터들이 매력이 없는건 전편을 그래도 괜찮게 생각하고 읽은 사람으로썬 좀 슬펐다.


 심지어는 2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간관계의 대부분은 전혀 개연성도 없고 진짜 아동용 만화영화에서 처음본사람과 뜬금없이 친구먹는 그런 수준의 말그대로 말아먹은 설정을 보이더라.


 위에서도 언급했듯 결국 2편의 스토리보다는 그냥 1편의 뒷이야기를 보기 위해 본다는 쪽이 더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대충 뒤에 누가 누구와 이어지는지 같은 것들은 사실상 뻔히 보이는 것이니 글로써 그걸 읽는다는데 의의를 두는 정도.


 주인공이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걸 읽을 수 있기에 그나마 완전히 별로라고 내칠순 없는 딱 그정도의 소설.


 *책 스토리상의 대화의 일부로 이 이후의 후속작, 즉 3편은 없을거란 듯이 말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2편부터도 너무 예상외라 더 나와도 그렇게 놀랍진 않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