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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랑 ㅣ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1
윤이형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2월
평점 :
설랑(設狼)/윤이형/나무옆의자/사랑을 느끼면 꿈에서 날뛰고~
보름달이 뜰 때 사랑을 느끼면 꿈에서 늑대가 되어 사랑하는 이를 잡아 먹는다는 설정이 얼핏 늑대인간과 사람의 사랑을 다룬 <트와일라잇>같다는 느낌이 드는 소설을 만났는데요. 인간과 늑대인간의 사랑과 미움, 질투가 녹아난 소설이기에 읽으면서 쫄깃한 뭔가를 되씹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113/pimg_7269711951817327.jpg)
서른네 살의 작가 한서영은 자신과 만난 사랑을 글로써 풀어내는 독특한 사람인데요. 자신이 만났던 사람과 열렬히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소설로 풀어내는 인기 작가랍니다. 하지만 서영은 보름달이 뜨는 밤에 늑대인간으로 변해 사랑하는 사람을 잡아먹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는데요. 그렇게 서영이 꿈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잡아먹은 뒤엔 소설로 풀어내야하는 숙명을 타고났기에 창작의 고통은 그만이 아는 비밀인거죠.
그러던 어느날, 서영은 새로 창간하는 <흔> 편집인인 최소운을 만나게 되는데요. 동성의 사랑을 거부하는 서영은 서로의 팬이었던 소운과 의 만남을 거부합니다. 서영은 최소운의 끈질긴 구애와 노력으로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113/pimg_7269711951817326.jpg)
설랑. 이야기 쓰는 늑대의 사랑과 이별을 담은 소설은 인간을 잡아 먹어야 끝나는 소설이기에 늑대인간인 서영의 역할이 흥미진진했는데요. 비록 꿈 속에서 이뤄지는 늑대인간과 인간의 사랑을 그린 소설이고 여자들의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로맨스는 아니지만 치명적인 작가 로맨스를 그렸답니다. 새로운 사랑인 소운과의 동성간의 사랑이 어떻게 끝날 지 매력적인 문체로 만났다는 점에서도 좋았고요. 서로의 팬이기에 소운을 해치고 싶지않은 서영의 마음도 애닳게 와 닿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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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윤이형.
2005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던 12년 경력의 제법 중후한 맛이 나는 작가인데요. 저는 처음 만나는 작가이지만 이전에 소설집 <셋을 위한 왈츠> <큰 늑대 파랑> <러브 레플리카>, 중편소설 < 개인적 기억> , 청소년소설 <졸업> 등 다수의 작품을 썼던 소설가랍니다. 윤이형 작가는 늑대인간의 러브 스토리를 쓰고 싶다는 바람으로 몇 개의 소설을 썼는데요. 보름달이 뜨는 밤에 늑대인간이 되는 소설에 작가적 상상을 덧입혔기에 참신한 소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