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항아리
유익서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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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항아리/유익서/나무옆의자/신비한 노래 항아리에 인생을 걸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행복일까요. 사람은 무언가에 꽂히면 빨려들기 십상인데요. 자신이 삶이 노래에 살고 노래에 죽어야 한다면 어찌 될까요. 이 책은 늘 노래를 달고 살았던 솔의 이야깁니다.  

 

 

  

 

 

 

노래 항아리.

이 소설은 16살이 된 솔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사는 것이 변변치 않은 솔의 어머니는 김 진사댁 에서 받은 땅으로 눈코 틀 새 없이 바쁜데요. 어머니 대신 살림을 맡은 솔은  살림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노래 귀신이 붙은 건지 늘 노래를 부르느라 바쁩니다. 그런 솔을 본 어머니는 팔자가 사나와진다며 윽박지르기도 하고 매질도 서슴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솔은 노래를 홀린 듯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통영갓에 녹색 두루마기를 입은 손님이 나타났는데요. 그 녹색 손님은 솔에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준다며 고생이나 댓가에도 감내하면 살라고 하는데요. 이에 솔은 어떤 희생이나 댓가도 달게 감내하겠노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구곡산에 들어간 솔은 시험을 통과한 후, 노래 항아리를 얻게 되는데요. 솔은 평생을 노래 항아리에 봉사하고 그 항아리에 새로운 노래를 불러 담아야 하기에 고민이 짙어집니다.  새로운 노래를 담았다가 다 익히면 또 새로운 노래를 지어 담아야 하는 노래 항아리. 늘 새로운 인생을 듣고 늘 새로운 노래를 지어 담아야하는 노래 항아리였기에 솔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는데요.

 

 

 

 

 

 

노래를 찾아 떠났던 솔은  세월이 흉흉할수록 음악을 옳게 세움으로 도를 바로잡아야하고 음악을 조화롭게 하여 백성들이 도를 좇도록 하라는 대우의 격려에 새삼 자부심을 느끼는데요. 자연의 이치나 사람의 희노애락을 담은 노래를 찾아 떠나는 솔은 이런저런 조선의 이야기를 담게 됩니다. 조선 시대의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소설이었습니다.

 

 

 

 

 

이전에 세상에 불리던 노래가 아닌 새로 지은 사람의 희노애락을 담은 노래, 온갖 감정이 담긴 사람의 노래를 담은 노래 항아리는 지금도 필요하겠죠. 도가 떨어진 세상에서 도의 가치를 부르짖는 진정한 노래 항아리, 희노애락이 담긴 사람의 노래 항아리는 지금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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