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남극 탐험기
김근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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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남극 탐험기/김근우/나무옆의자/새클턴 경과 탐험대, 시원한 남극 체험기~

 

 

 

 

<우리의 남극 탐험기>는 <고양이를 잡아 먹은 오리>로 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던 김근우 작가의 신작이다. 블랙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이야기, 정말 웃기면서도 일상을 담은 이야기에 소스라친다. 그러다가 한여름 불볕 더위를 잊게 해준   낭만 남극 탐험대의 기상천외한 이야기에 속시원해진다. 그러니 이 작품은 한여름밤의 꿈 같은 이야기에 현실을 녹여낸 블랙 코미디랄까.

 

 

 

 

 

 우리의 남극 탐험기.

믿거나 말거나 한 이 이야기는 어니스트 새클턴과 함께 떠나는 남극 탐험의 이야기다. 그러니까 역사적인 남극 최남단을 도전했던 1909년의 어니스트 새클턴이 아니라 현대의 어니스트 새클턴이다. 그래도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이 남극을 탐험했다는 것과 남극에 영원히 묻혔다는 것은 같다.

 

 

 

 

 

어린 시절 야구 선수로 살았던 한국인 주인공은 지금 여기에 왜 있는지 의문을 가진다. 때마침 영국사람 어니스트 새클턴도 지금 여기에 왜 있는지 의문을 가진다. 그래서 이들은 필연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극적인 만남을 가졌고 그렇게 남극으로 탐험을 떠난다.

 

 우연히 만나 필연으로 떠난 남극에서 말하는 여자곰을 만나 같이 여행하고, 식량부족으로 탈진 했을때 펭귄 밀크인 토사물로 배를 채우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남극점에 도달하지만 어니스트 새클턴은 죽고 말하는 여자곰은 다시 북극으로 떠난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지만  '우린 왜 지금 여기에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극히 일상적인 이유인 지금 여기에 왜 있는 걸까라는 이유로 남극을 탐험하게 된 이야기에 지극히 현실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지금 여기에 왜 있는 건지.

 

 

 

 

 

 

과거와 현재의 어니스트 새클턴의 이야기를 가져와 남극 탐험을 떠나는 이야기에 현실적인 질문을 해본 작품이다. 그저 그런 소설이 아닌, 가슴 뭉클하면서도 코끝이 시린 시원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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