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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행복은 간장밥 - 그립고 그리운 법정 스님의 목소리 ㅣ 샘터 필사책 1
법정 지음, 샘터 편집부 엮음, 모노 그림 / 샘터사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행복은 간장밥/법정/샘터/행복은 어디에나 있다~~
법정 스님의 목소리를 그리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될 것 같다.
행복을 찾는 현대인의 마음을 알고 일일이 답해주는 에세이랄까.
읽고 있으면 점점 빨려 들게 되고, 스님의 세계로 안내하는 기분이 든다.
행복이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늘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아느냐에 따라서
고통이 될 수도
행복이 될 수도 있지요.
기침이 아니면
누가 나를 새벽에
이렇게 깨워 줄까 생각하니
괜찮은 친구요, 인연이에요. -11쪽 <기침 덕분>중에서
기침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나서 생각을 바꿨다 기침도 인연이고 친구고 나를 깨우는 자명종이라고.
무심코 생각한 것들이 친구가 됨을 일깨우는 말이다. 나의 또다른 친구는 누가 있을까. 잔소리도, 억지도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고맙지 않을까.
그 무엇에도 쫓기거나 서둘지 않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 순응하는 것,
그러면서 순간 순간 자신의 삶을 음이하는 것,
그것이 느리게 사는 것,
여유있게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삶의 귀한 태도이지요. -28쪽 <삶의 여유>
매사에 감사가 생기는 하루다. 여유있게 사는 것이 힘들 줄 알았는데, 결국은 내가 하기 나름이라니. 귀중한 태도를 한 수 배웠다. 순간 순간 나의 삶을 음미 하리라.
삶의 균형을 잡고, 전체를 살피면서 열린 눈으로 이웃을 보기, 데이비드 소로우 처럼 불의에 맞서 살아가기, 죽음을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기,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기 등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것들을 보며 일깨움을 준다. 무엇이 소중한 것일까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삶을 짓누르는 것에 매번 노심초사 했는데 이젠 훌훌 털어버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