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1 - 농단의 시대, 흔들리는 낙양성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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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왕샤오레이/다연/조조는 권력에 눈먼 간웅알까, 난세의 영웅일까.

 

 

 

 

 

삼국지에  조조,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등 불세출의 지도자가 나온다. 그중에서도 조조는 조연급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조가 주인공이다. 조조는 권력에 눈 먼 간신이었을까, 난세의 영웅이었을까. <삼국지 조조전>은 시리즈이기에 그 속을 아직은 속단할 수 없지만 아마도 난세의 영웅이지 않았을까 싶다. 천하를 버리지 못했던 그였기에 말이다.

 

<삼국지 조조전>!

예전에 읽은 삼국지는 하도 오래되었기에 기억도 흐린데다 조조를 조연에서 주연으로 상승시켰기에 예전에 읽던 삼국지가 아니다. 새롭게 다시 쓴 삼국지 조조전이랄까. 주인공의 성격이나 생생함이 살아있기에 더욱 실감난다. 저자가 철저한 고증으로 조조의 인품, 인간애, 지략, 제혜는 물론이고 먹거리, 사소한 바릇, 말버릇, 옷차림 등을 형상화 해서 작품에 상세히 녹여냈기 대문이다. 가장 사실적이고 가장 생동감 넘치고 가장  현실적인 조조라니.

 

 

 

 

 이 책에서는 조조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작된다. 낙양성 황궁 안의 황제 유지가 서른여섯 살이 되도록 병든 몸을 이끌고 있고, 외척인 대장군 양기의 꼭두각시 놀음으로 백성들은 도탄에 빠지게 되고.  양기가 죽은 후 8년 동안은 환관의 농간에 빠져 충직한 신하들을 멀리했는데, 유지 역시  환관의 농간에 빠지고 만다.   강족의 운양성 초토화가 일어나고 황제는 환관 왕보와 조절 등의 손아귀에서  부정부패를 일삼고  그들에게 반기를 드는 이들을 배척하게 된다.  그증에서도 가장 큰 골칫거리는 조숭이다. 사례교위 조숭은 단경의 부탁을 받아 온갖술수를 동원해 장환을 핍박하고  곤경에 빠뜨린다. 하지만 황제가 바뀌게 되면서 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했다. 한편 조숭의 아들인 조조는 글 공부는 하지 않은 채 지략으로 놀 궁리만 하고. 놀러 온 채모를 야단치다가 채모가 장온의 아들임이 밝혀진다. 채모를 데리고 간 조숭은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틈을 타 시치미를 떼고 도움을 청한다. 한편 조조는 열세 살에 고향으로 쫓겨나게 되고. 이후 살인을 저지르게 된 조조는 정계의 대원로가 조조를 낙점하게 되고. 두번 째 살인을 저지르면서 낙양성을 뒤흔들게 된다.

 

 

농단의 시대에 흔들리는 낙양성을 지키고 있을 조조는 난세의 영웅일까. 아니면 권력에 눈먼 간웅일까 .

텐진 출신의 저자는 조조의 21세기 대변인이라는데,  현존하는 조조의 모든 사료를 단 한글자도 빼지않고 통톡했다고 한다. 한 인간의 인품, 지략, 옷차림, 먹거리, 지혜, 사소한 말버릇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글을 보니 정말 사실적이고 유려한 집필이다. 조조가 난세의 영웅이든 권력에 눈먼 간웅이든 이런 영웅전설은 재미가 있다. 지리적인 어려움만 빼면 읽기에 족한 책이다. 다음 권에는 낙양성에서 쫓겨난 조조의 위태로운 삶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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