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꾸제트
질 파리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내 이름은 꾸제트/질 파리/열림원/한없이 낙천적인 천덕꾸러기 꾸제트

 

 

 

 

아이의 하늘이 절망스러워서 하늘을 죽이고 싶어 했던 아이 쿠제트. 엄마가 밉상이라던 그 하늘을 없앨 수 만 있다면 다행이었다. 이 지긋하고 답답한 생활을 외면하는 저 하늘이 분명 잘못이었다. 그래서 아이는 하늘을 쏘았다. 엄마가 그토록 싫어했던 하늘이었으니까. 하지만 그 아이가 쏜 것은 분명코 엄마였다. 그 아이의 하나 밖에 없는 엄마였다. 이제 아홉살이 된 쿠제트는 그렇게 보호소엘 갔다.

 

 

 

 

보호소에 간 쿠지트는 하루도 조용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조숙한 시몽, 울보 아흐메드, 뚱보 쥐쥐브, 만물 박사 샤푸앵 형제, 흑인소녀 비아트리스,  수줍음을 타는 알리스, 천사 같은 카미유 등이 등장하는 보호소에는 하루라도 슬픈 성장기임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행동에선 여느 십대들의 장난끼가 있다. 이들의 장난과 웃음을 따라가다 보면 그저 그런 이야기들이 이웃집 장난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지 웃다가 애들의 불편한 시선이 맞닥뜨려지면 그게 보호소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들에게도 보호소란  동심이 통하는 사회임을 보여주는 보여주는 것이다.

 

 

 

 

 

 

 

흰옷을 입은 전나무들과 새하얀 지붕들, 아무 것도 밟은 적 없는 눈, 그 아래도 계절을 기다리는 풀꽃들.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이들처럼 모두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이고 행복의 아이들이다. 형제가 되고 누이가 된 아이들, 그들속에서 나름 자란다. 그런 의미에서  한없이 낙천적이고 천덕꾸러기인 쿠제트가 실상은 우리의 아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더더욱 가슴 아픈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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