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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이야기 전집 -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동화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12월
평점 :
곰돌이 푸 이야기 전집/알란 알렉산더 밀른/현대지성/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원작동화~
요즘 유튜브라는 존재가 고맙기만 합니다. 겨울방학 동안 매일 유튜브를 통해 1편 정도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거든요. 영화도 보고 영어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재미에 끌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답니다. 덕분에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많아졌답니다.
아이들은 <곰돌이 푸> 역시 유튜브를 통해 먼저 접했는데요. < 곰돌이 푸 이야기 전집>을 보더니 원작의 그림과 글을 반가워 하네요. 집에도 곰돌이 푸 인형이 있지만 아이들은 곰돌이 푸 애니메이션이나 곰돌이 푸 동화가 처음이기에 이런 만화나 이런 동화가 있었느냐며 신기해 합니다.
곰돌이 푸의 이야기의 배경을 보면 아기 곰 위니 더 푸에 대한 사랑이 깔려 있는데요. 그러니 동화 역시 따뜻하고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이 동화는 '위니 더 푸'는 캐나다 위니펙 출신 군인 해리 콜번이 제1차 세계대전 중에 길렀던 길 잃은 어린 흑곰 '위니'인데요. 위니는 유럽에서 복무하던 그가 캐나다로 돌아갈 때 런던동물원에 기증했던 곰으로 사람을 무척 잘 따랐고 전장의 군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마스코트였답니다.
저자인 알란 알렉산더 밀른은 해리 콜번이 런던동물원에 기증한 아메리카흑곰과 그의 아들이 친하게 지낸 것을 알고 흑곰에서 '위니'라는 캐릭터를 가져왔고 아들이 휴일에 보던 고니의 이름에서 '푸'를 따왔는데요. 나머지 캐릭터들은 아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들에서 가져왔습니다. 저자는 사랑스런 아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자신의 아들이 즐겨찾던 곰과 즐겨 가지고 놀던 인형과 엮어 상상의 이야기를 썼는데요. 책을 읽으며 아들을 향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었고 동물에 대한 애정과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주인공인 곰돌이 푸는 느긋한 미련 곰탱이지만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재치도 보이는 반전의 매력을 지닌 캐릭터인데요. 푸는 기억력이 나쁘지만 시나 노래를 좋아하는 감수성에 귀여움까지 장착한 캐릭터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꿀을 따먹기위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로빈의 풍선을 빌려 몸을 공중에 띄우기까지 하는데요. 곰돌이 푸는 포기를 모르는 은근과 끈기의 캐릭터이기에 아이들에게도 인내와 도전에 대한 자극을 준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달려가 도움을 구하기도 하는 순진함도 있고요.
곰돌이 푸는 여러 숲속 동물 친구들과 사귀며 우정과 사랑이 무엇인지도 보여주는데요. 꼬리를 잃은 당나귀 이요르의 꼬리를 찾아주거나 아기돼지 피글렛과 함께 당아귀 이요르의 집을 지어주기도 하는데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모험과 북극 탐험을 떠나는 등 도전을 즐기는 용감한 캐릭터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은 나하고 피글렛이 너를 만나러 찾아가면, 네가 '뭔가 좀을 먹는 게 어때?'라고 말하고, 내가 '글쎄, 난 괜찮은 것 같은데, 피글렛, 너는 어때?'라고 대답하는 거야. 밖은 콧노래를 부를 것 같은 날씨고, 새들이 노래를 하고. (본문 324쪽)
모험 소년 크리스토퍼 로빈, 꿀단지를 좋아하는 곰돌이 푸, 활기찬 아기 호랑이 티거, 잘난 척하는 똑똑한 토끼 래빗, 온화한 엄마 캥거루 캥거, 캥거의 아들 루, 우울증이 있는 늙은 회색 당나귀 이요르, 겁이 많은 아기돼지 피글렛, 올빼미 아울 등이 서로 만나 세상을 즐기는 모습에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하는데요. 친구들과 놀며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문제해결을 위해 친구들이 힘을 모으는 모습에서 사랑과 우정,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결론적으로 곰돌이 푸는 모험과 도전, 사랑, 우정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에 사랑스럽고 귀엽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용기를 얻는 동화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원작동화 2권을 모은 전집을 읽으며 원작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기에 정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