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란 이런 거예요 - 2016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대상 수상작 내일을 위한 책 1
플란텔 팀 지음, 미켈 카살 그림, 김정하 옮김, 배성호 추천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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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란 이런 거예요/풀빛/지금은 독재 스타일~

 

 

 

 

 

요즘 매일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뉴스로 접하고 있는데요. 대통령과 그 주변인들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너무나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을 지경입니다. 매일 거짓말을 하는 이들의 모습에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이런 일을 방관한 새누리당에 대한 배신감도 커고요. 이런 사태를 초래한 배경엔 대통령이 국민들을 하수로 생각하는  독재자 스타일이기 때문일 겁니다.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사람들을 배척하는 독재자 스타일이어서 일 것이고, 자신의 의지와 다른 뜻을 가진 사람들을 처단하는 독재자 취향이어서 일 겁니다.  

 

 

 독재란 이런 거예요!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풀빛 출판사의 '내일을 위한 책'시리즈 1탄인데요. 이 책은 독재에 대한 이야기가 잘 정돈된 문장과 매력적인 그림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이기에  이해가 쉬운 책입니다. 볼로냐 라가치 상 대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억지로 일어난 날에는

닥치는 대로 야단치며 하루를 시작해요.

복종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벌을 주어요.

모두 독재자가 두려워 복종해요.

독재자는 명령을 하면서 하루를 보내요.

(중략)

독재자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요.

 

그리고 그 생각을 남들에게 말하면

훨씬 더 비참해져요. -(본문)

 

 

자신에게 달콤한 소식을 전하는 이들과 사귀고 생각이나 문화, 예술, 체육까지도 장악해야 직성이 풀리는 독재자의 모습이 지금 한국에도 있는데요. 독재자와 비선실세의 한 마디가  법이 되고 정책이 된 사실에 시대가 거꾸로 가고 있는 듯 합니다. 민주정치로 알았는데 공포정치였으니까요. 과거를 청산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과거 아버지의 향수에  젖어 공포정치를 했으니까요. 물론 지금도 그 연장선이겠죠. 이번에 탄핵되지 않으면 독재 스타일이 다시 살아날 거고요.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귀추가 쏠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개인으로 독재자와 맞서려면 얼마나 용기가 필요할까요. 지도자에게 옳지 않은 일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려면 지위를 잃을 각오를 해야하고,  대통령에게 잘못된 정책에 대해 쓴 소리를 하려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거나 이 나라를 떠날 각오를 해야겠지요. 어쩜 40년 전에 스페인 작가들이 쓰고 그린 책이 기이하게도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판박이네요. 섬뜩할 정도로 흡사해서 소름 돋습니다.

 

독재자는 친구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거든요.

자신이 가장 똑똑하고 가장 높고 가장 잘났다고 생각해요.

(중략)

독재자는 자기편 사람에게는 관대해요.

가끔 땅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상을 주기도 해요.

알고 보면 다 남의 것이지만요.

사실은 국민 모두의 것을 빼앗아 주는 거예요.-(본문)

 

독재자는 외면적으로는 가장 우아하고 강한 사람 같고, 국민을 위하는 사람 같지만 알고 보면 아주 잔인하고 약한  사람인데요.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의 화합된 힘을 보여주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면 독재자의 위력도 쇠하게 되겠죠.

 

 

 

 

 

 

 

 

 

 

 

 

 

 

 

 

 

 

 

독재를 멈추게 하는 것은 국민의 단합된 목소리가 커질 때 일텐데요. 만일 촛불집회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의 국정농단도 유야뮤야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담은 지속적인 촛불집회를 응원합니다. 집에서도 소등집회를 계속 이어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독재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는 이런 국정농단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기에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요.   정치와 국가, 대통령, 공무원,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서 작은 이야기들을 나누는데요. 이 책을 통해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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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1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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