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상 최대의 쇼/리처드 도킨스/김영사/진화의 뚜렷한 증거들에 대한 이야기, 흥미로워~

 

 

 

 

 

 리처드 도킨스.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진화생물학자인 그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지금 과학계나 출판업계, 독자들의 마음은 설렐텐데요. 이런 분위기를 보면 동물의 행동 연구에서 시작해 진화생물학자로 이어진 그의 연구가 한 영국 학자의 삶을  세계적인 학자로 진화시켜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 주위는 너무나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들로 가득하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며, 무작위적이지 않은 자연선택에 의한 결과다.

이것은 진화가 펼쳐 낸 지상 최대의 쇼다.

-5쪽

 

 

지상 최대의 쇼!

세계적인 서커스의 테마 같지만 사실 지구나 우주가 펼치는 파노라마들은 더욱 상상불가의 쇼이기에 늘 신비롭기만 한데요. 도킨스는 수 십억년 동안 생명체들이 자연선택을 통해 펼쳐낸 진화의 과정들이야말로 지상 최대의 쇼라고 합니다. 그는 다윈이 조심스럽게 진화의 증거들을 제시한 <종의 기원>(1859)을 펴낸 이후로 가장 강력하게 진화의 뚜렷한 흔적들을 보여주는 학자이기에 다윈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책 속의 광범위한 진화의 흔적, 자연선택의 이야기에 그저 신비롭고 황홀하기만 합니다. 이를 다큐멘터리로 볼 수 있다면 가장 화려하고 스펙터클한 지상 최대의 쇼가 될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자연선택의 변화가 가져오는 진화된 생명체의 증거를 들이밀기 전에 인공선택에 의한 변화의 증거부터 대며 선택적 육종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입맛에 맞게 늑대개를 가축화하거나 애완견으로 개량화한 이야기, 야생꽃의 크기나 모양, 향기를 변종시켜 원예화 한 이야기는 자연선택이 이룬 진화를 이해하기 쉽게 하는데요. 자연도 인간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적 육종을 통해 여러 세대를 거쳐 느리지만 자연에 적합한 결과물을 만들었음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생물의 계통도를 보면 모든 동물들은 선조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진화는 점진적인 진화의 과정이기에 도약은 불가능하므로 비약하는 생명체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그런 비약의 생명체가 있다면 진화를 의심하는 이들에게 납득이 되는 증거일텐데요.  

 

 

 

진화의 증거들을 사진으로 보며 더욱 신비롭기만 합니다. 태아가 수정란에서 분열을 거듭한 이후로 인간의 모습을 갖춰가는 과정에는 작은 물고기를 닮은 모습도 있고, 이집트 과일박쥐는 인간의 손과 닮은 투명날개가 있는데요. 태양에서 에너지를 얻는 식물의 경우, 수천 개의 잎들이 햇빛을 공유하려고   숲을 조각내어  비집고 있는 모습이 새삼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숲 경제에서는 햇빛이 귀중한 일차상품이다. 천개 아래로까지 내려오는 햇빛은 많지 않다. 나무들이 거의 틈을 남기지 않은 채 천개를 조각조각 나눠갖기 때문이다. (그림 31쪽)

 

 

 

아직도 논쟁이 분분한 진화론와 창조론이지만 이렇게 뚜렷한 진화의 증거들을 보여주더라도 진화냐 창조냐는 여전히 논쟁거리일 텐데요.  이슬람이나 개신교, 카톨릭 등 종교인들이 다수를 이루는 세상이기에 이들이 교리를 바꾸지 않는 이상 명확한 증거가 있더라도 진화를 부정할 텐데요.  먼 미래엔 창조론과 진화롬의 접목이 있을까요. 책 속의 진화의 증거들을 보며 나중에 창조의 명확한 증거들이 나온다면 어떨지 엉뚱한 상상도 해보게 됩니다. 

 

적자생존, 자연도태의 세상이기에 태초부터 생명체들은 자연선택과 집중을 통한 진화를 해왔음을 보면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흔적들이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벌, 나비, 벌새, 바람 등  자연의 선택적 육종은 적자생존의 세상에 적응하기 위한 선택이었기에 지금도 이뤄지고 있을 텐데요. 먼 미래의 진화 결과도 궁금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