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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꿈 이야기 ㅣ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7
루이스 캐럴 외 지음, 문세원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꿈 이야기/가람어린이/명작에 나타난 꿈을 보니...
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이상한 나라의 꿈 이야기!
이 책에서 말하는 꿈은 미래에 되고 싶은 꿈이 아니라 잠 잘 때 꾸는 꿈을 말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꿈꾸는 장면을 많이 그려놓았는데요. 꿈은 해몽하기 나름이라지만 예지몽도 있기에 소설 속 꿈은 작품 속 사건의 실마리가 되기도 하고 작품 전개에 중요 복선이 되기도 할 텐데요. 명작 속에 이런 이상한 꿈이 있다면 그건 분명 작가의 의도가 깔린 의미심장한 꿈이겠지요.
영국 수학자였던 루이스 캐롤이 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나른한 강변에서 꾼 모험과 도전의 꿈인데요. 언니와 함께 강변에서 졸던 앨리스는 흰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떨어지는 꿈을 꾸게 됩니다. 앨리스는 꿈 속에서 커졌다가 작아지기도 하고 평면적인 카드 병사와 하트 여왕를 만나기도 하고 이상한 말을 하는 모자 장수와 3월의 토끼를 만나기도 하는데요. 신기한 것 투성이인 이상한 나라이지만 가장 이상한 것은 동물과 식물, 인간, 사물이 서로 의사소통된다는 겁니다. 모든 사물이나 생물들이 감정이입이나 공감 이상의 의사소통을 하는 세계는 꿈 속에서나 가능한 세계죠. 현실에서 불가능한 희망사항이고요. 저자는 모든 것이 가능한 이야기를 하고자 앨리스의 꿈 이야기를 끌어들였을 것 같습니다.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라만차의 엉뚱한 기사, 돈키호테』는 기사도 정신의 권위나 정신에 대한 풍자를 담은 다소 해학적인 작품인데요. 자신의 정의의 기사로 착각한 돈키호테가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떠난 모험 길에서 꾸는 꿈 이야기는 다소 황당하면서도 웃음을 주죠.
엠 브로즈 비어스의 『아울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브램 스토커의 『붉은 손의 꿈』, <천일야화>중의 『두 사람의 꿈』,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알렉상드르 뒤마의
『드 코라스와 악령 이야기』, 중국우화인 『제자의 꿈』, 워싱턴 어빙의 『립 밴 윙클』, 피츠 제임스 오브라이언의 『아라비아의 악몽』, 뎀스키의 『니주니 시장』에서는 무시무시한 꿈도 있고 이기적인 꿈도 있고 잔혹한 꿈도 있고 재치있는 꿈도 있는데요. 꿈 속에서 현실에 대한 지혜와 용기, 교훈을 배울 수 있는데다 재미있기도 하기에 아이들에게 읽어줘도 좋을 책이네요. ㅈ지나치기 잔혹한 꿈만 빼면 말입니다.
아이들은 밤마다 꿈을 꾸기도 하고 미래를 향한 꿈을 꾸며 자라죠.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라면 이런 꿈도 꿀 것 같은데요. 명작을 통해 만난 이상한 꿈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의 의미를 풀어가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달콤한 꿈, 즐거운 꿈, 괴롭거나 잔인한 꿈, 슬픈 꿈, 가능하거나 불가능한 꿈 등 이야기의 반전을 주는 꿈 이야기에 소름 돋기도 합니다. 하지만 뒷 이야기를 유추하는 재미도 있는 책입니다. 고전 속에서 만난 다양한 꿈을 통해 지혜와 용기도 얻지만 꿈풀이를 하는 재미도 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