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읽는 고시조
임형선 지음 / 채륜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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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읽는 고시조/임형선/채륜서/우리 고시조에 얽힌 이야기와 해설이...

 

 

 

 

 

 고시조라면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만났던 게 전부였을 정도로 평소에 거리가 멀었던 문학이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한자로 된 고시조를 풀어야 하고 고시조엔 현대와는 다른 정서와 문화가  깔려 있기에 낯설어서 일 것이다. 

 

이야기로 읽는 고시조!

이 책에는 우리 고시조에 얽힌 이야기와 해설이 들어 있기에 고시조를 이전보다 친숙하게 만들고 있다. 책을 통해 옛 사람들의 풍류와 해학, 문학, 사랑, 정신을 느낄 수 있기에 색다른 체험이었다.

 

조선시대의 한량 백호 임제가 부임지로 가던 도중에 황진이의 무덤에 들러 지은 시조도 있고, 황진이와 벽계수, 황진이와 서경덕이 서로 나누던 시조도 있어서 그 시절의 사랑과 문학을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고아 소녀 홍랑의 시조와 효성을 담은 시조, 부안의 기녀 이매창과 선비 유희경의 사랑을 담은 시조, 송강 정철이 기녀 진옥을 마음을 떠보기 위해 지은 시에서는등  절절한 사랑과 효성이 담겨 있다. 이렇게 시조에 얽힌 이야기와 그 시절의 주요 정서를 만나니 시조에 대한 감흥이 달라진다.  

 

 

이화우 흣뿌릴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이매창의 시조  (72쪽)

 

  이런들 엇더하며 저런들 엇더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얼거진들 엇더하리

우리도 이가치 얼거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이방원의 시조(162쪽)

 

이명한, 유세신, 박효관, 홍윤보, 정몽주, 이방원, 정도전, 남은, 이지란, 성삼문 등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사람들의 고시조를 접하니 옛 사람들의 시조 사랑을 느끼게 된다. 임과의 사랑과 이별, 임금을 향한 충정과 절개, 효성 등 다양한 감정들을 고시조에 담은 것을 보며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문학적 감성이 남다른 민족이구나 싶을 정도다.

 

 

 

 

 

 

 

 

 

 

 

 

 

 

 

 

 

 책에는 학창시절에 만나 고시조도 많지만 새롭게 접하는 고시조와 이야기도 있기에 새롭고 재미있다. 시대적 배경과 세세한 일화를 통해 그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기에 옛 사람들의 고시조가 좀 더 친숙해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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