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공원국/샘터/춘추전국 시대의 도리와 의리를 찾아서~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 춘추전국, 인간의 도리와 세상의 의리를 찾아서 ㅣ 아우름 15
공원국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공원국/샘터/춘추전국 시대의 도리와 의리를 찾아서~

거울은 나의 몸과 동작, 표정 등을 알 수 있는 도구이기에 매일 들여다보는 애착의 사물인데요. 한때는 거울을 보면서 웃는 연습도 하고 말하기 연습도 하곤 했기에 거울의 중요성을 늘 깨치고 있는데요. 역사라는 옛 거울은 인간의 본성과 삶의 지혜를 깨치게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역할이기에 더욱 중요한 도구인 것 같습니다.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것을 담은 인문교양 시리즈인 아우름 시리즈 열다섯 번째인데요. 저자인 공원국은 중국 춘추전국 시대라는 옛거울을 통해 인간적 도리와 사회적 의리를 들여다보면서 춘추시대의 사적 도리와 공적 의리를 통해 인생의 가치와 지혜를 배우자고 합니다. 

 춘추시대는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3세기까지의 고대 중국 약육강식이 치열했던 시대인데요. 춘추전국시대는  혼란과 분열, 경쟁과 전쟁의 시대였지만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했고 무수한 사상가들이 등장한 이념경쟁기였는데요.  이때에 등장한 사상들이 과거와 현재의 중국 정신을 지배했을 정도로 각종 사상가들이 넘쳐난 시대였죠.

책에서 말하는 도리는 수신제가에 해당하는 것으로 자기수양이나 자기성찰 등 개인적인 성장과 관련된 것이고요. 의리는 치국평천하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간관계나 정치 등 공동체적 발전과 관련된 것입니다. 

도리에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는 한고조 유방의 이야기가 흥미로운데요. 유방은 최초의 평민 출신  황제였죠. 귀족이었던 항우를 이기고 한나라 황제가 될 수 있었던 배후엔 그가 평민 출신이었기에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는 건데요. 일찌기 그는 말단 관직으로 죄수들을 이끌고 여산릉 축조에 참여했으나 많은 죄수들이 도망치자 남은 죄수들 마저 풀어주었는데요. 그리고  자신은 유격대장이 되어 반군의 지도자로 변신했고요.  귀족 출신의 장수 항우와 경쟁하던 그는  제후들을 통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한고조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답니다. 남다른 이보다 남을 이해하는 유방의 이야기를 보면 요즘 국정농단이 떠오릅니다. 평민을 이해할 수 없는  공주의 대통령 만들기가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이었는 지를 새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의 말에 속았던 지난 대선의 선택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았는지 요즘 보고 있기에 다음 대선에선 신중한 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과 인물 검증에 ㄴ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책에서는 인간미 없는 사람의 최후, 법가 상앙의 개혁, 보잘 것 없는 이를 학대한 죄, 범저에게 복수 당한 위제, 복지와 와신상담, 나무 같은 정치인 장자의 정치인의 의무, 정나라 자산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 등 옛거울을 통한 사적 도리와 공적 의리의 이야기에 나와 주변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역사와 고전을 통해 정신 근육의 단련은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는데요.  그련 정신 근육은 위기의 순간에 힘을 발휘한다니 옛 거울인 옛 사람의 삶에 나를 비춰보고 옳은 길을 가는 힘을 길러야 겠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상황이나 배경의 옛 이야기지만 지금도 통하는 이야기이기에 지금의 사회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춘추전국이라는 옛 거울에 나를 비춰 본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