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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 : 자본주의, 마르크스가 보낸 편지 ㅣ 비행청소년 12
강신준 지음, 신병근 그림 / 풀빛 / 2016년 12월
평점 :
수취인 자본주의, 마르크스가 보낸 편지/강신준/풀빛/자본주의 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의 대답...
빈익빈 부익부를 양산한 자본주의의 문제가 커지면서 이젠 자본주의의 실패를 논하고 있는데요. 일찌기 마르크스는 이런 사유재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공산주의의 도래를 외쳤는데요. 시민혁명이나 농민혁명의 결과, 소련과 중국 등에서는 공산 정권이 들어섰기만 지금은 거의 공산주의가 자멸한 상태거나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를 융합한 상태인데요. 더군다나 자본주의마저 불평등 문제가 제기되면서 자본주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기에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만약에 마르크스가 지금의 자본주의 문제들을 본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지 궁금합니다.
수취인 자본주의, 마르크스가 보낸 편지!
이 책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에 보내는 편지 형식의 경제사인데요. 유식하고 힘이 있는 자본가들을 위한 경제학이 아니라 무지하고 힘이 없는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경제학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대개의 경제사엔 자본가의 입장을 대변하고 그들의 탐욕을 부추기는 내용들이 많기에 읽기 거북할 때가 많았는데요. 이 책은 힘이 없는 노동자와 농민, 일반 시민을 위한 경제사이기에 우리 사회의 경제 문제를 보는 눈을 키우도록 돕습니다.
책에서는 경제사의 전체적인 맥락을 청소년의 수준에 맞게 기술하면서 자본주의의 시작과 그 문제점을 짚고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처음에 인류의 공동체적 경제생활은 공동체 소유의 이점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이후 집단이 커지면서 문명이 시작되었고 노예제가 준 귀족의 여가는 끈질긴 정복전쟁의 역사를 가져왔어요. 노예 인간의 생산성이 잉여를 가져오면서 공동체적 소유와 귀족의 사적 소유의 갈등이 커졌고 이런 갈등은 팍스 로마나를 즐기던 로마제국을 무너뜨렸는데요. 이후 중세 봉건시대가 도래했고, 십자군전쟁과 역병으로 자본을 가진 상인이 득세하면서 봉건적 장원제도가 무너질 수 밖에 없었죠. 막대한 자본을 가진 상인의 등장과 산업혁명으로 인한 공장제의 발달, 금융자본가의 성장은 공장법과 국제노동기구 설립을 도왔고 자본주의의 지속적 발달을 가져왔는데요. 케인즈의 자유주의, 최근의 불평등을 양산한 신자유주의는 더욱 지본주의의 위기를 가져왔기에 이젠 자본주의의 종말이 예고되는데요. 함께 공유하자던 공산주의마저 독재와 폭력으로 물든면서 거의 사라졌기에 미래 사회엔 수정 자본주의나 복지 사회주의가 득세하지 않을까 싶어요. 북부유럽의 복지정책이나 국민들의 높은 행복지수를 보면 여기서 해답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수취인 자본주의,
이 책은 마르크스가 농민과 노동자들, 시민들에게 보낸 편지 형식인데요. 전체 경제사의 맥락을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기에 재미가 있네요. 저자가 노동운동과 관련된 주제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기에 약자 입장의 경제사를 더욱 쉽게 설명하는 듯 합니다.
원시공산사회로부터 시작해 왕이 국경을 보살피던 로마제국의 공동체 질서와 평화, 소수의 귀족 중심의 전사공동체인 장원제도, 중세붕괴로 국왕중심의 자본주의, 전쟁과 공황으로인해 신자유주의, 자본주의의 위기를 가져온 금융자본가들 등 전체 경제사를 마르크스의 시선에서 설명해주는 책이기에 이전에 읽던 경제사와는 다른 책입니다.
임금을 받는 노동자를 위한 노동자 경제학이기에 자본주의가 낳은 헬조선의 원인과 헬조선의 해법에 대한 고민을 담았는데요. 물론 지금의 경제적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혜안도 담겨 있습니다. 흙수저, 비정규노동자, 열정페이에 우는 청년, N포세대를 위한 경제학은 처음이기에 무척 신선합니다. 지금의 자본주의 문제에 대한 마르크스의 대답이 궁금하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