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소녀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브루클린의 소녀/기욤 뮈소/밝은세상/허걱! 결혼을 약속한 그녀의 실종 배후엔...

 

 

 

 

 

기욤 뮈소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와 매력적인 문장으로 늘 읽는 재미를 주었는데요. 이번에는 이전의 스펙터클한 판타지에서 벗어나 현실 풍자적인 쫄깃한 스릴러이기에  더욱 읽는 재미를 주네요.

 

 

브루클린의 소녀!

 이 소설에서는 결혼을 약속한 매력적인 약혼자의 실종, 그녀를 찾는 한 남자의 집요한 추적, 그 배후에 깔린 사회적 문제아 사이코패스,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부성애를 저버린 정치인의 비릿한 스캔들 등 현실을 마주한 느낌을 주는 내용들이 긴박하고 스릴 넘치게  버무러져 있습니다.  

 

 

 

설득력이 있으려면 거짓말에도 최소한의 진실이 담겨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한 방울의 진실이면 충분한데,

그 한 방울은 마티니에 올리브가 빠져서는 안 되는 것처럼 반드시 필요하다.

-사샤 아랑고 (61쪽)

 

 

 

 한 번의 결혼에 실패한 베스터셀러 작가인 라파엘은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던 중에 매력적인 소아과 의사인 안나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던 라파엘은 결혼을 앞둔 여행길에서 그녀의 오래된 비밀을 털어놓으라고,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더하기 위해서, 비밀이 마음의 병이 되지 않도록 감추었던 비밀을 털어놓으라고 하는데요. 고민 끝에 안나는 사랑하는 남자 앞에 오래된 사진을 보여주었고 형체도 알 수 없는 불에 탄 시체 3구가 담긴 사진을 본 라파엘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사랑하는 남자의 첫 반응에 상처를 입은 그녀는 홀연히 사라져 버리는데요.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남자는 사랑하는 그녀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전혀 다른 그녀의 이름, 그녀의 본질을 마주하게 됩니다. 라파엘은 시간이 지날수록  결혼을 약속한 그녀의 실종 배후에 음모와 사회적 문제아 사이코패스, 부성애를 저버린 정치인의 탐욕, 황금에 눈이 먼 배신자 등 사회부조리와 만나게 되는데요.   

 

 

 

 

 

 

 

 

 

브루클린의 소녀

2016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였다는 뒷표지의 문구가 전혀 어색하지 않는 작품인데요. 1974년에 태어난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대표작 중의 하나로 손꼽을만 합니다. 이 소설은  현실풍자적 이야기에 스릴러와 로맨스가 더해져 맛깔납니다. 

 

 

 운명의 상대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면서 오래된 비밀을 공유하려던 순간 판도라의 상자를 연 충격이었다면, 결혼을 약속했던 그녀가 전혀 다른 누군가였다면, 약혼녀의 실종 배후에 친구의 배신, 사이코패스, 위조된 삶, 정치인의 권력욕에 가려진 그릇된 부성애를 만난다면 세상이 여러 번 무너져 내리는 느낌일텐데요.  요즘 청문회나 국정농단 사태를 보면 정치인의 거짓말과 최소한의 도의도 모르는 지도자들이 무더기로 나오기에 실망이 큰데요. 이들의 부도덕과 몸에 밴 거짓말,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에  세상이 여러 번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기욤 뮈소의 현실풍자적인 소설을 만나니 한국의 정치 현실과 맞닿는 것 같아서 가진 자와 권력자에 대한 배신감과 실망감이 더욱 커진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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