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없어도 괜찮아/김은덕/백종민/박하/심플라이프, 없어서 여유롭다니~

 

 

 

 

심플라이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이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이 불편하지 않을까. 필요한 물건이 없어서 답답하진 않을까. 미니멀라이프를 시도하고자 물건을 정리하지만 쉽게 줄어들지 않는 집안 구석구석을 보면 더욱 그런 삶이 가능한가 싶다. 내가 욕심이 많은 걸까.

 

 

없어도 괜찮아!

이 책은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결혼 5년 차 부부의 서울생활 이야기다. 욕심 없이 사는 부부 같지만 남들과는 다른 욕심이 있다. 물건에 대한 소유욕은 없지만 꼭 필요한 물건을 최소한으로 갖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시간을 남의 눈치를 보며 보내기보다 자신들을 위한 시간으로 오롯이 보내고 싶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하고싶은 세계여행을 틈틈이 다니는 것이다. 겉치레보다 실속을 챙기며 하기 싫은 일보다 하고싶은 일에 투자하며 살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가벼운 살림, 단순한 생활, 최소화한 인생을 살면서 행복을 즐기겠다는 것이다. 때로는 경제적인 어려움에 부닥치지만 자신들이 선택한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고 싶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들 부부는 채울수록 부족해지는 공허로운 삶을 바꾸고 싶어서, 소유할수록 불안하고 두려운 생활을 바꾸고 싶어서 결혼 전부터 심플라이프를 살기로 동의한다. 이후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겉치레를 버리기 시작한다. 일단 꼭 필요한 물건만 두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린다. 대형냉장고, 스마트폰의 데이터, 시계 알람 기능, 텔레비전, 신용카드, 자동차, 옷, 살림 도구 등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하던 물건이나 덩치가 큰 물건들을 버린다. 이렇게 편리함을 주던 문명의 이기들을 버리고 나니 처음엔 불편했지만 점점 몸과 마음이 익숙해지면서 편안해졌다고 한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은 대개 물건을 버리고 공간을 비우니 시간이 생겼다고 한다. 이들도 욕심을 비우고 미련없이 버리고나니 불편함이 되레 풍성한 시간을 선물했다고 한다. 때론 이들의 삶이 불편해 보인다. 심플라이프에서는 이전에 누렸던 쇼핑의 즐거움이나 집밥의 매력을 느기진 못하기에 말이다. 때론 정도껏 미니멀라이프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집밥을 하려면 재료보관을 위해서도 냉장고는 필수이기에 작은 김치냉장고로는 턱도 없는데 싶어서 집밥의 즐거움을 누려보라고 하고 싶기도 하다. 그래도 불편함이 삶의 여유를 준다니,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원하는대로 시간을 쓰고 살고 싶다니, 대단해 보인다.

 

 

많이 가졌다고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없다고 불행하지도 않을 것이다. 문제는 스스로 만족하느냐,  스스로 행복해 하느냐에 있을 것이다.  예전보단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기에 물건에 대한 나의 욕심도 줄고 있다. 물건을 줄일수록 공간이 넓어지기에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너무 많은 욕심이 나를 힘들게 했다는 생각에 물건을 사는 일에 여러 번 심사숙고 하게 된다. 이들 부부보다는 욕심이 많지만 이렇게 가볍고 단순하게 사는 삶, 나도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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