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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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이재운/책이있는마을/딱~ 필요한 책이네~

 

 

 

 

일상 대화나 글에서 한글, 영어,  한자어가 혼용된 채 무분별한 언어생활을 하고 있기에 마음이 무거웠는데요. 우리말의 중요 단어의 70%가 한자어일 정도로 순수한 한글의 사용 빈도가 낮다는 점도 늘 의아했는데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을 보며 우리말을 알아가는 재미와 한자어를 익히는 재미에 가슴 설레곤 합니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언어사전을 만든다고 하죠. 이 책은 소설가 이재운만의 언어사전인 셈인데요.  저자는 대학에서 소설 창작을 배우면서 스승인 서정주, 구상, 김동리, 고은 선생님들로부터  문법, 어휘, 문장 연습을 배우면서 우리말의 뜻의 어원과 그 배경, 정확한 언어 쓰기 등에 깨침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소설가로서 필요한 저자만의 사전만들기의 결과물입니다. 더불어 뜻도 모르고 쓰는 우리말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담은 책이기에 우리말 어휘를 바르고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우리말사전이기도 매일 책을 읽는 나에게도 딱~ 필요한 책입니다.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책 속에는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기에 인문학 같은 느낌도 나는데요. 사람 관련, 동식물 관련, 기상, 자연현상 관련, 도량형 관련, 시간, 계절 관련, 지리, 지형 관련, 법률, 규정, 약속 등에 따른 구분, 어휘에 따른 구분,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한자어 등 필요한 대로, 끌리는 대로 읽고 있습니다. 

 

 

한자어 사찰(寺刹)은 절 사에 절 찰이 만난 단어인데요. 절 사(寺)는 대웅전 등 건물을 말하고, 절 찰(刹)은 사리를 담아두는 탑을 말하기에 사찰이란 단어는 사리탑과 대웅전의 만남이었군요. 절마다 탑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태아, 신생아, 어린이 구분 기준은 법률과 판례, 시군구 조례까지 살펴야 할 정도로 복잡한데요. 

대개 신생아는 출생 후부터 4주차까지를, 영아는 출생 4주차 이후부터 만 1세까지를, 유아는 만 1세부터 만 6세 미만의 취학 전 어린이를, 아동은 만6세부터 만 12세 미만 어린이를, 청소년은 만 19세 미만인 자를 이릅니다. 하지만 청소년의 기분을 청소년기본법에서는  9세 이상 24세 이하인 자를 말하고, 청소년보호법에서는 만 19세 미만인 자를 말하고, 거제시 자치법규나 김포시청 자치법규에는 13세 이상 19세 미만인 자와 학생증을 소지한 중고등학생을 말하기에 지역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네요.

 

공주는 왕이나 황제와 왕후 사이에 난 딸이고, 옹주는 왕이나 황제의 비 사이에 난 딸인데요. 세자빈을 제외한 며느리도 옹주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왕후가 낳은 딸인 공주와 후궁이 낳은 딸인 옹주, 세지빈을 제외한 며느리 옹주 등 모두 신분계급제도의 결과물인 듯해서 마음이 씁쓸하네요. 예나 지금이나 그놈의 신분제가 알게 모르게 일상을 장악하고 있기에 말입니다.

 

 

우리말 어휘이지만 법률이나 지역의 조례마다 다르기도 하고, 지역과 시대에 따라 다르기도 했기에 이런 책을 보며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역사와 문화, 과학, 인문학이 담긴 우리말 백과사전이기에  옆에 두고 익히는 중입니다. 이런 책이라면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재미도 있지만 한국인이라면 필요한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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