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 - 뉴스는 이야기다
SBS 스브스뉴스팀 엮음 / 책읽는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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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 뉴스/SBS 스브스뉴스팀/책읽는섬/뉴스와 지식, 정보가 감성 돋네~

 

 

 

 

스브스 뉴스!

SBS 뉴스를 볼 때 짧게 나오는 스브스 뉴스는 색다른 뉴스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스브스 뉴스는 기존 뉴스에 20대 젊은 세대의 감성을 톡톡 입히고 감칠나게 버무린 감성적 뉴스를 목표로 기획된 뉴스였군요.  2015년 1월에 시작된 뉴스 속의 뉴스인 스브스 뉴스는 2015년 올해의 방송기자상과 뉴미디어부문 특별상, 온라인 저널리즘 어워드 대상, 관훈언론상 저널리즘혁신 부문상 등 수상 이력이 대단합니다. 

 

하나의 사건이나 사실에 배경 정보와 역사, 문화, 여행 정보, 숨겨진 이야기까지 담았기에 잘 몰랐던 역사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예를 들면, 카파도키아 열기구 투어를 소개하면서 라이트 형제의 비행보다 125년 전에 열기구를 성공했던 프랑스 몽골리에 형제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몽골리에 형제는 빨래가 바람에 날리우는 모습을 보고 비단천으로 만든  작은 주머니로 열기구를 시도했고 6년 동안의 연구 끝에 열기구를 성공했다고 합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몽골리에 형제는 자신들이 만든  열기구를 타고 날지 않았다니, 정말 아이러니죠. 두 형제의 작은 호기심이 열기구를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세상의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즐겁게 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답니다.

 

크림전쟁에서 많은 간호사들이 활약했지만 후방에서 일했던 나이팅게일은 '크림전쟁의 천사'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위인 대접을 받고 있는데요.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자메이카에서 온 흑인 간호사 메리 시콜도 백의의 천사였지만 영웅대접은 켜녕 무관심과 무시를 받았는데요. 크림전쟁 당시 부상병을 치유하고자 메리 시콜은 종군 간호사에 자청했지만 식민지의 흑인이었던 이유로 거절 당했다고 합니다. 해서 그녀는  자신의 돈으로 최전방에 야전병원을 차리고 부상병들을 돌보았고 종전 후 파산까지 했는데요. 영국과 프랑스, 터키 정부로부터 훈장까지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나이팅게일에 가려져 있죠.  국가적 후원을 받던 후방의 나이팅게일과 국자적 지원은 커녕 사비를 털어 최전방의 부상병들을 돌봤던 메리 시콜, 두 사람 중 누가 더 크림전쟁의 천사였을까요. 역사란 아직까지도  가진 자의 역사이고 제국들의 역사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역사소설을 쓰고 싶어했던 아서 코난 도일이 홈즈를 죽이면서까지 역사소설에 도전했지만 정작 자신을 알린 건 지금까지도 셜록 홈즈 시리즈죠. 감성의 탐정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는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계속 사랑받을 작품이죠. 만약 아서 코난 도일이 자신이 만든 셜록 홈즈 시리즈가 영화로, 만화로, 인기 캐릭터로 인기를 끄는 것을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두려운 날이 된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알 수 있고, 프랑스군대가 자행한 마드리드 대학살을 그렸던 궁정 화가 고야의 용기를 볼 수 있고,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니콜라 파가니니가 콜라겐이 부족한 희귀병으로 인해 유독 손가락이 길고 넓게 벌여졌고 유연했기에 바이올린 연주에서 온갖 기교를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었다니, 병과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파가니니의 장애가 예술로 승화된  삶도 볼 수 있었답니다.  

 

침몰된 타이타닉 호에 있었던 바이올린 월리스. 월리스는 이성을 잃은 승객들을 달래기 위해 8명의 연주가들이 연주했던 악기 중 하나였는데요. 8명의 음악가들의 연주 덕분에 타이타닉 호에 탔던 사람들은 침착하게 구명보트에 오르거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었는데요. 타이타닉호가 침몰 후 월리스는 약혼자가 선물한 바이올린 가방을 묶은 채 발견되었기에 바이올린 가방에 새겨진 월리스의 이름대로 바이올린 윌리스는  약혼자에게 전해졌다는군요. 약혼자의 죽음과 함께한 슬픈 바이올린이지만  생명을 구한 숭고한 바이올린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감동을 주는 뉴스란 길지 않아도 되고, 세련되지 않아도 됨을 스브스 뉴스를 통해 보았고요. 세상을 보는 눈을 그리 고급스럽지 않은 스브스 뉴스를 통해 배우기도 했습니다.  평소 궁금했거나 가려진 역사 속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던 간단한 감성 뉴스인 스브스 뉴스. TV로만 보던 스브스 뉴스를 책으로 만나니 못 봤던 스브스 뉴스를 챙겨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브스 뉴스를 다른 뉴스와 함께 보았기에 스브스 뉴스의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다시 만나니 스브스 뉴스의 매력이 이런 거였구나 싶어서 새로웠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찾아 젊은 감수성 코드에 맞춘 색다른 뉴스이기에  알고 있던 지식, 정보마저 감성으로 다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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