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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비밀 -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배운 것들
가와카미 노부오 지음, 황혜숙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콘텐츠의 비밀/가와카미 노부오/을유문화사/스튜디오 지브리,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 비법
코쿠리코 언덕에서, 바람이 분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수많은 인기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 스튜디오 지브리는 애니메이션 제작이 주력산업이지만 자신들의 콘텐츠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지금은 출판이나 음악 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곳이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마다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지브리에서 배우는 세계 최고의 콘텐츠 만드는 비법은 무엇일까.
콘텐츠의 비밀!
이 책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면서 알파고 이상의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위해 IT기업 설립자에서 스튜디오 지브리 수습 프로듀서로 전향한 가와카미 노부오의 스튜디오 지브리 분석이다. 그가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의 제자로 있으면서 보고 배운 콘텐츠 제작의 모든 과정들이 제법 세밀하게 담겨 있다. 그렇기에 책 속에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제작 비법이 제법 자세히 들어있다. 이들 감독의 팬이라면,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매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즐기는 법과 애니메이션 제작의 매력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지브리 에니메이션은 디즈니의 애니와 차이가 있다. 움직임이 많은 디즈니와 달리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은 움직임이 적은 편이다. 그렇지만 지브리에서는 애니메이션의 미술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이고 배경미술에 선을 많이 그리는 편이다. 그래서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평면적인 느낌이지만 자세한 느낌이다. 지브리에서는 관객들이 주목하는 부분을 굉장히 섬세하고 자세하게 그리지만 관객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에서는 적당히 그리기에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에 쉽게 느껴진다. 지브리에서는 실사로는 무리이지만 애니메이션으로는 가능한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낸다. 그 비밀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 관객의 시선을 위해 제대로 담는 것이다. 이러한 기법은 다소 비현실적 그림이지만 관객의 입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실사와는 다른 애니메이션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매력이 애니메이션 팬들을 만들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스스로도 예술가가 아닌 동네 공장장 아저씨라고 생각할 정도로 오락작품을 만드는 기능인의 자세를 견지한다. 그렇기에 지금도 관객들이 재미있어 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비법이라면 그림의 섬세함이다. 섬세한 그림은 그림에 담긴 정보량이 많아지기에 관객들로 하여금 애니를 다시보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드라마보다 정보량이 적고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정보량이 많은 하야자키의 애니메이션이 정보량이 많지만 자꾸 보고싶어진 이유엔 미야자키가 뇌가 인식하기 쉬운 그림을 그리는 재능이 타고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뇌가 인식하기 쉬운 그림을 그리는 재능이라니. 어쨌든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의 천재다.
책 속에는 뇌가 좋아하는 정보량 주는 법, 비싸 보이는 콘텐츠 기법 쓰는 법, 아무도 본 적 없는 표현기법 쓰는 법, 대중의 공감을 얻는 법, 창작 아이디어 얻는 법, 질리지 않는 콘텐츠 내는 법, 패턴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법 등 콘텐츠 제작이나 유통 분야의 전문 기업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제작 비법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롭다. 애니메이션 제강이나 콘텐츠 제작 비법을 알고 싶다면 큰 도움이 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