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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종말 1 ㅣ 샘터 외국소설선 13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 / 샘터사 / 2016년 9월
평점 :
모든 것의 종말 1,2/존 스칼지/샘터/지구를 떠난 노인들이 외계 종족과 싸운다면 이들처럼...
세상 모든 것의 유한성은 진실일까요. 영원하지 않는 인간의 삶을 무한으로 늘릴 순 없을까요. 인간의 역사는 수명연장을 위한 인간의 피와 땀의 역사이기도 했기에 이런 의문이 듭니다. 영생복락을 바랐던 진시황제는 불노초에 집착증을 보였고, 과학과 의학에서도 인간 수명연장의 꿈을 이루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데요. 소설 같은 현실 세상이고, 현실 같은 소설이기에 이런 SF소설을 만나면 궁금증과 호기심이 더해갑니다. 기존의 SF소설 속 세상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기에 SF세상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곤 합니다. 어쩌면 소설 같은 세상이 언젠가는 이뤄질지도 모르니까요.
존 스칼지. 대단한 상상력의 작가군요. 노인의 전쟁,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 조이 이야기 등을 통해 지구의 우주개척연대기를 써내려가고 있다니, 대단한 공상력의 소유자입니다. 요즘 유전공학과 우주과학의 발달, 유전공학과 우주 개발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보니 작가의 공상이 현실화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노인 코드는 인기인데요. 책 속에는 75세 이후의 노인들이 지구에서 은퇴하듯 지구를 떠나서 우주를 정복하는 과정에서 외계 종족과 싸우게 되는데요. 유전공학의 발달로 노인의 쇠퇴해진 신체가 더욱 강력해지고 기능이 저하된 뇌가 업그레이드 된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해서 우주 청년으로서의 새 삶으로 거듭난 노인 전사의 이야기는 흥미 그 자체입니다. 회춘을 원하는 지구의 노인들이 부러워 할 노인 전사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습니다. SF소설이 생소하겠지만 또래 지구 노인들이 무척 부러워하면서 재미있게 볼 내용입니다.



강력해진 신체를 얻은 신인류가 된 노인 전사들, 외계 종족과 인류의 균형을 위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종족 이퀼리브리엄의 위험한 음모들, 아붐웨 대사의 외교관과 우주 외교전을 치르고 있기에 그 해결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해리 윌슨 중위의 활약 등 모두 짜릿한 설렘과 전율을 주는데요. 존 페리의 입대 동기인 해리 윌슨 중위를 중심으로 노인들의 우주 전쟁에는 이들의 욕망, 서로간의 갈등이 잘 그려진 이야기에 상상하는 재미를 더하게 됩니다. 뇌를 자유자재로 꺼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시대가 언제쯤 가능할까요. 뇌 상태나 뇌 능력을 바꿀 수 있는 의학 수준은 먼미래에 가능한 이야기겠지만 요즘 의학발달을 보며 소설 속 세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답니다. 마치 먼미래 사회를 들여다 본 기분입니다. 인간의 무한성에 대한 기대감에 상상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세상이 언제쯤 가능할까요. 진짜로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