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 - 거대한 그린란드상어를 잡기 위해 1년간 북대서양을 표류한 두 남자 이야기
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고무보트를 타고 상어 잡는 법/모르텐 스트뢰크스네스/북라이프/진짜 상어를 잡는 과정이 생생하게...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소설이지만 이 책은 생생한 체험을 녹인 에세이다. 어부 집안의 후손으로 바닷가에서 살며 바다에 대한 갈증과 심해어에 대한 갈망을 가진 후고와 역시 바다에 끌렸던 모험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실제로 고무보트를 타고 그린란드 상어 잡기에 나선 모험기다. 해서 이 책은  <노인과 바다>의 현실 버전같다.  그린란드 상어에 대한 갈망, 조류와 폭풍우와의 사투, 그린란드상어 등을 비롯한 온갖 심해어에 대한 지식과 정보 등이 심오하게 그려져 있기에 노르웨이 인근 바닷속이 훤히 보이는 듯 했다.

 

 

 저자와 친구 후고가 상어기름을 얻기 위해 잡으려던 그린란드상어는 보호종이 아니기에 포획이 허락된 상어다. 참고로 그린란드상어는 초록색 눈빛을 가진 길이 3~4미터에 몸무게가 600킬로그램 정도나 되는 매력적인 심해 상어다.  심해 상어는 작은 편이지만 그린란드 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클 수 있는 육식상어이면서 200년 정도까지 사는 제법 큰 편의 심해상어다. 최고 시속 70킬로미터나 되는 상어도 있지만 그린란드상어는 느린 편이기에 잡기에 수월하다.  젤라틴으로 채워진 입 주변의 미세한 구멍으로 전압의 미세함가지 감지하며 먹이를 잡는다. 경계해야 할 것은 이빨만큼이나 조신스러운 게 그린라드 상어의 비늘이다. 그린란드상어의  비늘은 면도날보다 작은 날카로운 톱니를 가졌기에 비늘의 결대로 쓰다듬으면 매끄럽지만 결 반대 방향으로 만지게 되면 손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됨으로써 조심해야 한다. 

 

 

 

 

 

 

 

상어에 대한 판타지를 가졌던 두 남자가 진짜 그린란드 상어를 잡기 위해 1년 동안 북대서양을 표류한 이야기인 것도 흥미롭지만 바닷속 생물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심오해서 어류사전을 뒤적인 기분이다.

 

대왕오징어의 여덟개 각각의 다리 길이가 8미터나 된다니, 저자가 본 향유고래중 20미터 길이에 몸무게 50톤이 넘는 수놈도 있었다니,  긴수염고래가 20헤르츠 주파수로 대화를 하기에 주파수를 벗어난 동료의 신호는 들을 수 없다니, 배에도 성격이 있다니, 참치는 그물에 걸려 몸을 움직이지 못하면 금세 죽기에 참치 잡이 기술이 필요하다니, 사람고기를 좋아하는 고등어 떼는 알몸으로 수영하는 인간을 뒤좇아 가서 순식간에 먹어치운다니, 오크니 제도의 물개인간에 대한 전설, 북유럽 신화, 섬 축제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모두 매력적이었다.

 

소설 같은 상어 사냥에 대한 체험 에세이가 기대 이상이었던 이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래에 대한 상식이나 심해어에 대한 정보,  탐사선, 탐사문학, 신화에 대한 인문적인 지식이 많아서 읽을수록 빨려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진짜 상어를 잡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에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읽은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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