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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1일 1독 시리즈 6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더페이지 옮김 / 북스데이(Book's Day) / 2016년 6월
평점 :
1일1독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처제럴드/북스데이/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사랑과 욕망...
영화로도 상영되었지만 보지 못했기에 소설로라도 읽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남자의 사랑과 성공, 주변 인간 군상들의 부조리와 욕망을 그렸는데요. 물질문명과 황금만능, 상류층을 향한 신분의 노예가 된 한 젊은이의 사랑과 성공, 추락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매력적인 문체에 빠져든 독서였습니다.
주인공 개츠비는 중서부 빈농 출신의 야심 많은 젊은이였는데요. 진정성보단 허위와 위선이 가득한 무지의 청년 같았습니다. 개츠비는 자신의 이름을 바꿔가면서까지 자신의 인생을 상승시키고 싶어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랑도 얻지 못하고 자신이 바라던 것을 얻지 못했던 비운의 사나이였죠.
한때 그는 육군 장교로 근무하던 중 상류층 아가씨인 데이지와 사랑에 빠지면서 앞날이 밝은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유럽으로 간 틈을 타서 데이지가 부유층 자제인 톰과 결혼하게 되면서 개츠비의 모든 미래는 물거품이 됩니다. 유럽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개츠비는 데이지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개츠비는 온갖 노력을 기울이는데요. 개츠비는 술 밀수로 부를 축적하기 되면서 사랑했던 여인 데이지의 집이 보이는 바다 건너편 뉴욕 롱아일랜드에 호화주택을 마련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의 파티에 올 데이지를 위해 매주 사람들을 초청해 화려한 파티를 엽니다. 나중에 데이지가 그의 파티에 오기는 하지만 개츠비는 그녀의 진정한 사랑을 얻지 못하는데요. 결국 늘 상상했던 미래가 불가능하게 되자 개츠비는 자신의 집에서 슬픈 결말을 맞게 됩니다.
개츠비가 지난간 사랑에 집착한 이유가 단지 신분 상승 욕구나 사랑 때문이었을까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부를 이용하는데 실패했던 개츠비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졌기 때문일까요? 개츠비가 열었던 성대한 파티에 참여했던 수백명의 사람들은 그의 장례식에 왜 오지 않았을까요?
사랑을 이용해 부귀를 얻은 데이지와 부귀를 이용해 사랑을 얻으려고 했던 두 남녀의 모습은 그리 공감가진 않습니다. 하지만 1920년대 미국의 일부 젊은이들의 자화상이었다니 그 시대를 약간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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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얻어 재대로 된 신분상승을 하고 싶었고 사랑 앞에서 위대해지고 싶었던 개츠비의 실패는 지금도 유효한 충고가 아닐까 싶어요. 사랑과 행복, 만족 등이 없는 궁전 같은 저택이 대체 무슨 소용일까요? 부정직한 방법으로 축재한 재산은 모래 위에 쌓은 성 같이 허망한 결말을 준다는 생각도 듭니다.
부와 성공을 이루고도 한 여인을 바라보는 남자의 속내,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이룰 수 있다는 상상의 힘을 믿었던 남자의 욕망과 실패, 외로움, 부를 위해 사랑을 버린 여자의 냉혈함이 가득한 비릿한 욕망의 소설이었어요. 신분 상승과 사랑, 성공을 목표로 한 야심찬 젊은이의 사랑과 욕망, 좌절의 모습에서 현대물질문명의 비정한 이면을 보는 듯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