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레터
조조 모예스 지음, 오정아 옮김 / 살림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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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레터/조조 모예스/살림/40년 지난 편지 한 통의 효력이란...

 

 

 

 

 

때로는 말보다 글이 효력을 발휘할 때가 있는데요. 때로는 아주 오래된 한 통의 편지가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오래된 편지 한 통이 40년 세월을 넘나들며 사랑을 이어주거나 사랑을 정리해주는 매개체가 된다니, 어쩌면 편지가 주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게  아닌가 싶어요.

 

 

소설 속에서는 1960년대의 사랑과 2000년대의 사랑이 나오는데요. 두 시대의 사랑은 오래된 한 통의 편지로 연결되어 있기에 낭만적이긴 했습니다.

1960년대를 살던 여자 제니퍼 스털링은 광산 사업에 성공한 부자 남편을 두었지만 남편의 들러리 같은 삶에 애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남편을 취재하던 종군기자 앤서니 오헤어에 호감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이 끌리는 삶을 살기로 합니다. 하지만 제니퍼는 남편을 떠나 앤서니와 새 삶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제니퍼는 그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면서 과거의 기억을 찾고자 애쓰게 됩니다. 그러다가 한 남자가 보낸 편지를 발견하면서 잃어버릴 뻔했던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제니퍼가 사랑했던 앤서니는 종군 기자라는 신분으로 가정적이지 못했기에  아내에게 이혼당한 상태에서  매력적인 제니퍼를 만났는데요. 그는 제니퍼와 사랑을 하면서 소심남에서 용자가 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어긋나면서 긴 이별을 하게 됩니다.

 

한편, 2000년대를 사는 여자 엘리 하워드는 신문사 특집 기사를 준비하던 중에 자료실에서 한 통의 연서를 발견하는데요. 그 편지는 앤서니 오헤어가 제니퍼 스털링에게 보냈던 40년 전의 편지였고요. 잘못된 선택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던 제니퍼가 뒤늦게 기자 앤서니를 만나 사랑을 했다는 사실에 잘못된 사랑을 정리하게 됩니다. 엘리는 자신의 불륜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고요.  

 

 

 

 

 

 

 

 

 

 

<미 비포 유>를 읽으며 조조 모예스의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기에 이번 작품을 기다렸는데요. <미 비포 유> 같은 순수한 사랑을 기대했던 게 잘못일까요? 이번 소설은 결혼에 대한 잘못된 선택으로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불륜이 담겼기에 현실적이겠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순수한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의 설렘과 매력을 가질 수는 없었답니다.  사랑이 없는 잘못된 결혼, 불륜으로 시작했지만  뒤늦게 진정한 사랑에 눈 뜬다는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많기에 누군가는 공감하겠지요. 하지만 유부남이나 유부녀의  불륜관계가 그리 순수해 보이지 않기에 저자의 전작과 같은 설렘이나 심장이 뛰는 일은 없었기에  아쉬웠답니다. 해서 절절한 사랑이지만 감동은 희석될 수밖에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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