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엔지니어들
구루 마드하반 지음, 유정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맨발의 엔지니어들/구루 마드하반/RHK/기술과 과학의 공학적 사고여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나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일은 가치있는 일이죠. 그래서 늘  창조력이 필요한 예술가나 엔지니어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이 중에서 엔지니어들은 공학적 사고를 통해 창조성과 실용성의 결합을 거쳐 엄청난 과학기술 발전을 이루어왔기에 더욱 존경스러운데요. 이런 엔지니어들의 공학적 발상과 노력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최첨단의 스마트한  기술이 실용화되고 있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현실을 편리하게 만들어주었기에 높은 평가를 받을 겁니다. 

 

맨발의 엔지니어들!

과학자이자 기술자이기도 한 엔지니어들은 늘 기술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을 바꾸어 왔는데요. 과학과 기술의 경계는 애매하고 모호하지만 약간의 구분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발견과 실험의 학문이라면 기술은 원하는 세계를 향한 창조와 제작의 공학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은 과학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과학과 기술 발전에 기여했기에  이 책에서도 기술과 과학의 공학적 사고과정을 탐색하는 동안 낯선 엔지니어들과  익숙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함께 접할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들의 사고에서 무엇을 시도하고자 하는지 목표를 분명히 하고, 오늘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현재로서의 한계는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접근방식의 어떤 점이 새로운지, 왜 그것이 성공적일 거라고 생각하는지, 누구를 위한 것이고 성공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를 늘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라고 합니다. (37쪽 참조)

 

책 속에는 엔지니어들의 공학적 사고의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엔지니어들의 공학적 사고의 틀을 보고, 이들의 마인드를 분석하는 여정을 담았는데요. 하나의 생각이 실용적 가치를 얻기까지의 공학적 사고과정을 보니 모두 일상생활 속에서도 필요한 사고들이기에 배울 필요가 있네요.

18세기에 루이15세를 위해 대포를 설계했던 빌리에르와 오스트리아의 그리보발의 공학적 마인드가 대량생산 시대를 여는데 기여했다는데요. 특히 그리보발은  기계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남들은 보지 못하는 세계인 보이지 않는 '구조'까지 보는 능력을 키웠고, 이를 시각화해서 형태로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보발은 그렇게 만든 대포로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기에 전쟁 후에도 그의 사고방식은 인기를 끌기까지 했답니다. 평소의 공학적 사고가   미래의 삶까지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속에는 공학적 사고를 거쳐 실용화에 이른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토머스 에디슨의 전화기, 조지 라우러의 바코드, 존 셰퍼드배런의 현금자동입출금기, 스티브 새슨의 디지털카메라,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 <새> 제작과정, 마틴 쿠퍼의 휴대전화 등 모두 현대의 과학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친 물건들입니다.  엔지니어들은 규칙, 모델, 직감, 호기심 등을 조합하고 구조를 시각화해서 유용한 도구를 만들었고, 엔지니어들은  구조화된 시스템적 사고를 따랐기에 현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는 이야기는   창조성이 강요되는 시대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야기군요.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에 담긴 공학적 사고, 페니실린을 대량분석하는 공학적 사고 등은 그 분야의 신기원을 이룬 대단한 결과물들이었죠.  스톡홀름 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IBM 엔지니어들이 내세운 혼잡 통행료의 효과, 대량의 우편물을 분류하기 위한 우편번호 시스템,  파나마 운하 증축, 휴대폰, 가구, 책, 영화 등 엔지니어들의 공학적 사고를 거쳐나온 기술이 실현되기까지 이들의 사고방식에 집중한 이야기가 평범한 제게도 많은 자극과 도전을 주네요.  완벽하진 않지만 최적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내려는 엔지니어들의 이런 노력을 배우고 싶습니다.


현실세계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는 신기원을 이루는 발상의 근원, 그 사고과정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생각에 생각을 더하게 만들었는데요. 거대공학 시스템의 개발과 구축을 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의 사고과정에 집중하는 이야기이기에 사고력을 자극하네요.   결과물보다 공학적 사고력에 초점을 맞춘 책이기에 처음엔 읽기가 어려웠지만 이들의 사고과정을 배울 수 있었던 유익한 독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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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17: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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