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핑계 생쥐 쫓아내기 ㅣ 생각쑥쑥문고 7
조한서 지음, 장은경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6월
평점 :
핑계생쥐 쫓아내기/조한서/아름다운사람들/핑계쟁이, 뻥쟁이 아이 길들이기...
어른들처럼 아이들도 핑계를 대거나 뻥을 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문제는 핑계 대는 경우가 많거나 뻥 치는 경우가 많은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학원을 가기 싫어 거짓말을 하거나 꾸중을 듣기가 싫어서 거짓말로 둘러대는 일이 많아지면 거짓말쟁이가 되고 뻥쟁이가 되어 신뢰감을 주지 못하게 되는데요. 어린시절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그에 대해 핑계만 댄다면 스스로 해내는 일에 대한 즐거움도 얻지 못하고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게 되겠죠. 물론 어떤 일을 성취했을 때의 쾌감도 느끼지 못하게 되겠죠. 요즘 아이들을 보면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거나 뻥을 치는 경우가 있기에 이 동화는 그런 경우에 대한 해법을 주네요.
핑계대장이자 거짓말쟁이 진영이는 늘 거짓말을 달고 삽니다.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도록 또다른 거짓말을 하기도 하는 아이죠. 그래서 머릿속은 생쥐들이 들락날락 거려서 골칫거리입니다. 진영이의 머릿속에 뻥을 먹고 사는 빨간 생쥐와 핑계를 먹고 사는 노란 생쥐가 등장하면서 진영이가 뻥을 치거나 거짓말을 할 때마다 무럭무럭 자라면서 진영이를 괴롭히기 때문이죠. 이제는 거의 괴물 수준이 된 발간 생쥐와 노란 생쥐가 진영이를 괴롭히지만 진영이는 부모님에게 털어놓지 못하는데요. 하지만 이야기 쟁이인 절친 민호에게만은 털어놓게 됩니다. 뻥생쥐와 핑계생쥐를 내좇고 싶었던 진영이는 결국엔 아빠의 도움으로 쫓아내게 되는데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24/pimg_7269711951459255.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24/pimg_7269711951459256.jpg)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0724/pimg_7269711951459257.jpg)
핑계쟁이이자 뻥쟁이인 아이가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과정을 보니 마치 <양치기 소년> 같아서 위태로웠는데요. 작은 거짓말이 점점 커져 진실조차 거짓말로 오해받을까 봐 말입니다. 다행히도 동화 작가인 아빠의 재치있는 이야기, 이야기쟁이인 친구의 도움으로 거짓말쟁이 아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감동과 재미가 있는 동화였어요.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든 형식을 액자소설이라고 하죠. 이 동화는 액자소설 형식의 동화인데요. 동화 속에 동화가 있기에 여러 편의 동화를 읽는 기분입니다. 주인공 아이의 아빠가 동화작가이기에 동화 속에서는 다른 동화를 액자 형식으로 만날 수 있었던 특이한 동화입니다. 동화 속에서 만난 작은 동화는 <벚나무를 자른 정직한 조지 워싱턴> 이야기나 <김밥 장사가 된 도둑 이야기> 등 입니다.
동화 속에서는 거짓말과 뻥을 생쥐로 표현했고 거짓말과 뻥이 늘 때마다 생쥐가 괴물이 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표현했는데요. 아이가 뻥을 치거나 핑계를 댈 때마다 빨간 생쥐와 노란 생쥐가 디룩디룩 살이 찌는 모습에서 일상에서도 핑계와 뻥이 아이를 괴물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머릿 속에 핑계 괴물이나 뻥 괴물이 살지만 이를 물리치는 힘을 키우는 건 주변 어른들의 도움이 있어야 함을 깨우친 동화입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르지 않고 키워주면서 핑계 버릇과 뻥 치는 버릇을 고쳐주는 재밌는 이야기네요.